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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학산~금병산 누리길

2018년 5월 14일 월요일 일요일에 집사람이 비나무님과 한별님과 함께 세종 비학산~금병산 누리길을 갔다왔다. 다녀와서는 숲길이 너무 좋아서 몸과 마음이 좋아졌다고 자랑질이다. 사실 나도 가고 싶었지만 내가 다니는 당구클럽의 정기평가전이 있어서 패스했던지라 그 길에 대한 관심도 있어서 월요일 아침에 똘이를 데리고 가보았다. 차를 타고 집에서 10분 남짓 달려 대평리의 금남초등학교를 지나 1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출발한 시간이 8시 반쯤이었다. 입구에는 정자가 있고 에어건도 준비되어 있다. 이곳을 출발해서 금병산에 도착하면 집사람이 나를 픽업해서 내 차를 회수하고 같이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처음에 한 10분 정도 경사가 제법 있는 편이지만 그 이후로는 편안한 숲길이 계속 이어진다. 숲길 주변에 아카..

산행기록 2023.09.21

소수서원, 부석사

2018년 5월 6일 알요일 칠보산 휴양림을 나와서 소수서원을 가보기로 한다. 소수서원은 영주시 순흥면에 있는 조선 최초의 사액서원이지만 나의 본관인 순흥에 있어서 한번도 내 본관을 가본적이 없다는 사실이 부끄러워서 일부러 가보기로 했다. 우리 순흥 안씨는 경상도 영주 순흥지역의 토착가문이었다. 하지만 단종복위와 관련된 정축지변 때에 멸문지화를 당하게 된다. 기묘사화에 이은 신사무옥에서 안당과 그의 아들 안처겸이 처형당했으며, 을사사화 때는 안명세가 참화를 당했다. 또 안중근,안명근 사건으로 일제가 안씨집안에 가한 엄청난 탄압도 잊을 수 없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큰 화는 단종복위 사건에 관련된 정축지변인데 당시 훈흥에 유배되어 왔던 금성대군(세조의 동생)이 영월에 유배되어 있는 단종과 연계하여 복위..

국내여행 2023.09.21

칠보산,고래불해수욕장

2018년 5월 6일 일요일 일전에 집사람이 남해 편백휴양림을 예약했다며 오랜만에 숲 속 야영장에서 하루를 보내자고 했다.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당일에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분다고 한다. 고민하다가 그나마 비가 덜 내리고 다음날이면 갠다는 칠보산을 가기로 했다. 급히 휴양림 옥잠화실을 예약하고 일요일 점심때 출발한다. 가랑비가 계속해서 내리는 고속도로를 천천히 달려 영덕에 2시간 30분 만에 도착한다. 칠보산을 갈 때마다 점심은 휴양림 맞은 편에 있는 별미회식당에서 대구지리를 먹고 저녁식사는 왕돌초자연산횟집에서 먹곤 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대구지리는 참 기품이 있는 맛이고 왕돌초횟집의 모듬회도 관광지 같지 않게 가성비가 있고 음식도 제대로고 회도 믿고 먹을 수 ..

산행기록 2023.09.21

몸과 마음이 편했던 포항 내연산과 12폭포

2017년 7월 22일 토요일 산에 다니다 보면 한 번 가봤다는 기억만을 남기는 산과, 일상에 지치고 무언가가 필요할 때마다 다시 찾게 되는 산이 있다. 지리산, 설악산,덕유산 등과 함께 포항의 내연산은 나에게 그런 산 중의 하나다. 12폭포의 멋진 절경과 계곡의 아름다움 때문이겠지만 이번에 다시 찾은 내연산은 또 다른 이유를 한가지 더해주었다. 2011년이었던가 한토에서 포항의 내연산을 갔던 기억이 있다. 그 때는 경북수목원에서 천령산을 거쳐서 보경사 계곡으로 하산했었는데 삿갓봉과 천령산(우척봉)을 거치면서 힘들어서인지 제대로 계곡과 폭포의 멋을 즐기지 못했었다. 이번 답차 산행은 경북수목원에서 조상한 생태관찰로를 타고 시명리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이 남아있는 계곡을 타고 가보기로 한다. 경북수목원은 입장..

산행기록 2023.09.21

백두대간 59구간(창암~대간령~진부령)

2017년 7월 15일 토요일 한밭토요산악회에서 백두대간 마지막 코스를 진행한다. 금요일 밤 11시에 버스를 타고 창암계곡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4시 정도였고, 이후 창암계곡을 따라 백두대간 59구간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너무 어두워서 사진을 찍지 못하고 어느 정도 진행하니 동이 터오면서 사진을 찍어본다. 계곡의 풍경이 너무 조용하고 분위기가 있었다. 길은 완만하고 숲은 시원했다. 조용하고 깨끗한 계곡을 따라 상쾌한 마음으로 여름 아침 산행을 이어간다. 여러번 계곡을 건너야 한다. 동자꽃이다. 동자꽃을 볼 때마다 지리산종주가 생각난다. 이번에 종주할 때(6월)에는 계절이 빨라서 그런지 동자꽃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대간령이다. 이곳에서 아침으로 준비한 밥버거를 먹어본다. 나는 밥버거라는 것을 처음 먹어..

산행기록 2023.09.21

마지막 일정 올레8코스

2017년 7월 9일 일요일 사실 제주올레 전코스를 여름에 완주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아무 생각없이 제주에 도착해서 제주 사람들에게 말을 들어보니 올레 전 코스를 한창 덥고 게다가 장마철에 걷기 위해 온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막상 올레 1코스부터 시작해보니 내가 올레 코스를 도는 동안 만난 올레꾼은 거의 없었다. 한 2일에 한 명 정도 올레꾼을 만났다. 게스트하우스도 거의 텅 비었고, 올레스테이 마저도 여행객이 대부분일 뿐 올레꾼은 거의 없었다. 집사람이 제주에 온 뒤에 같이 올레 코스를 걸으면서 집사람이 집에 가는 날에 나도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나머지 구간은 다음에 좋은 계절에 이어가기로 한다. 일요일인 오늘은 8코스를 걷기로 했다. 8코스 시작지점인 월평마을..

제주올레 2023.09.21

가장 짧지만 가장 많은 땀을 흘린 제주올레9코스

2017년 7월 8일 어제 20코스를 걸으면서 집사람이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해서 오늘은 올레코스 중에서 가장 짧은 코스인 9코스를 가기로 한다. 올레 안내책자에 의하면 9코스는 7.5Km로 거리는 가장 짧지만 난이도는 상, 중, 하 중에서 상에 속한다. 집사람은 코스를 그렇게 짧게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든다는 뜻이라며 걱정하는 모습이지만 나는 그래도 그동안 등산도 많이 했는데 뭘 걱정하냐며 오늘의 출발지인 대평포구로 향한다. 코스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앞에 커다란 절벽이 앞을 막고 있다. 그 절벽이 박수기정이다. 이 절벽을 가파른 바위를 타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숲길을 진행한다. 어느 정도 올라왔다 생각했는데 다시 올라가는 숲길이 이어진다. 별수없이 그냥 계속 올라..

제주올레 2023.09.20

집사람과 함께 걸었던 올레20코스

7월 7일 아침 첫 비행기로 집사람이 제주에 오기로 했다. 오늘은(2017년 7월 6일) 10-1코스인 가파도를 갔다 와서 그동안 빠뜨렸던 7코스에 있는 삼매봉과 7-1코스의 하논분화구를 다시 찾기로 한다. 배시간에 거의 맞추어 모슬포항에 도착하기 직전에 카메라를 놓고 온 것을 알았다. 어쩔 수 없이 숙소로 다시 돌아가서 카메라를 챙기고 나니 가파도를 다녀오는 것은 시간상 어려울 것 같다. 하는 수 없이 우선 삼매봉으로 향한다. 어제 진행 방향의 반대쪽에 있는 저 올레 화살표를 발견하지 못하고 외돌개 방향으로 직직하는 바람에 삼매봉을 빠뜨렸다. 삼매봉에 올라보니 외돌개 주변의 서귀포 앞바다와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임을 알 것같다. 하지만 오늘은 흐린 날씨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정삼부근은..

제주올레 2023.09.20

아무생각 없이 걸었던 올레7-1코스

2017년 7월 5일 어제 7코스를 할까 7-1코스를 먼저할까 고민했었는데 결국 7코스를 먼저했다. 결론적으로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어제의 7코스는 환상적인 바다 경치와 맑고 높은 구름과 어울려 내게 커다란 만족을 주었다. 순서를 바꿔서 오늘 7코스를 했다면 어제와 같은 감동은 없었을 것 같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5시쯤 지나서 소로우의 '월든'을 들고 옥상에 올라가 책을 읽으면서 음악도 듣고 기상도 관측한다. 오늘은 어제보다 흐린 느낌이다. 그런데도 아침부터 무척 덥다. 오늘의 출발점도 내 숙소인 올레스테이 앞이다. 어제는 숙소에서 나와서 좌측으로 진행했는데 오늘은 건널목을 지나서 편의점 골목으로 진행한다. 오늘은 순방향이 아닌 역방향으로 진행한다. 원래 순방향의 시작점은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시..

제주올레 2023.09.20

제주가 더 좋아졌다 올레7코스

2017년 7월 4일 어제부터 기상청 일기 예보로는 오늘 제주 서귀포 근처까지 태풍이 접근해서 비가 내린다고 한다. 비가 오면 7-1코스를 먼저 하고 그 다음 날 7코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7-1코스에는 엉또폭포가 있어서 비가 오면 수량이 많아서 볼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이었고, 고근산 오름만이 높은 편이고 나머지는 평이한 길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서 하늘을 보니 새벽에는 전체적으로 흐린 하늘이었다. 어제 세탁한 옷들을 옥상에 말리기 위해 올라갔더니 이슬비처럼 비가 내린다. 그런데 왠일인지 조금 있으니 파란 하늘이 한쪽으로부터 보이기 시작하더니 점점 개이는 느낌이다. 그래 오늘은 7코스를 하고 내일 7-1코스를 하기로 결정한다. 늘 그랬듯이 9시경에 숙소인 올레스테이에서 출발한다. 오..

제주올레 2023.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