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26

드디어 완주했다 제주 우도올레(올레 1-1코스)

2020년 3월 12일 오늘은 제주올레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날이다. 사실 우도는 여러번 다녀왔고 전에 간달프 내외와 집사람과 함께 우도올레를 완주했지만 올레 패스포트에 도장이 찍히지 않아서 그야말로 도장을 찍으러 가는 셈이다. 그 의미야 어떠하든 같에 오늘을 끝으로 2017년 6월 28일에 시작한 제주올레를 3년애 걸쳐서 몇 차례 제주를 찾아서 걸었던 올레길을 드디어 오늘 완주한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다. 아침 일찍 숙소에서 잠을 깼지만 같은 방을 사용하는 손님들이 일어나지 않아서 조용히 숙소를 빠져나와서 성산에 가서 목욕을 하고 아침식사까지 하고 왔는데도 아직도 사람들이 일어나지 않았다. 잠간 책을 읽으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9시가 다 되어서 성산항으로 가서 우도행 배표를 샀다. 성산항에서도 코로나19..

제주올레 2024.02.12

제주 원도심을 관통하는 올레18코스

2020년 3월 11일 작년 11월에 추자올레를 끝내고 일정이 맞지 않아서 올레 18코스와 1-1코스(우도올레)만 남겨두게 되었다. 겨울에 오려고 했지만 집사람이 유채꽃 필 때쯤에 같이 가자고 해서 미루어두었다. 얼마전 집사람이 무릎이 좋지 않아서 치료를 해도 차도가 없어서 MRI를 찍어보니 반월상연골이 파열되었단다. 결국 집사람은 함께 하지 못할 것 같아서 나 혼자 제주에 오게 되었다. 3월 10일 오후에 제주에 도착해서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서 각재기국을 먹으로 돌하르방식당에 갔더니 코로나때문에 휴업중이었다. 하는 수 없이 차를 운전하다가 삼계탕 집이 보이기에 반주 겸 식사를 하기 위해 들렀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술 메뉴중에 인삼주가 있기에 물어보니 주인 아주머니가 소주를 따서 인삼 한 뿌리씩 넣어..

제주올레 2024.02.11

추자올레 올레18-1코스

2019년 11월 19일 추자도에 가기로 한 날이다. 숙소에서 나와보니 오늘도 바람이 조금 약해지기는 했지만 안심할 정도는 아니었다. 미리 제주항에 연락해서 예약을 했지만 확실하게 답을 주지 못하고 일단 예약만 잡아두겠다고 한다. 불안한 마음으로 12시쯤 제주항에 도착했는데 여전히 출항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점심으로 라면을 먹으면서 기다렸더니 1시 조금 넘어서 출항이 결정되었다. 한참을 왈가왈부하다가 출항이 확정되어서 배를 타고 하추자항에 도착한 시간이 3시가 거의 다 되어서였다. 출항 여부도 결정되지 않았으니 숙소 예약은 할 생각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하주자항에 내려보니 여기저기 숙소에서 예약자들을 픽업하려고 차들이 대기중이었다. 나도 그사람들에게 예약은 하지 않았는데 숙박할 수 있냐고 물었..

제주올레 2024.02.10

마음이 급해서 올레19코스

2019년 11월 18일 제주에 있을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 요며칠 고민한 것은 18-1코스인 추자올레에 대한 것이었다. 급하게 하면 하루에 끈마칠 수도 있겠지만 추자도는 볼 것도 많고 경치가 좋아서 여유있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이 많았다. 내가 제주올레를 하면서 빼먹은 것은 18, 19코스 그리고 추자올레인 18-1코스다. 오늘 19코스를 가기 위해 조천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하고 조천만세동산에서 출발 스템프를 찍으려고 하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그동안 스탬프를 꾸준히 찍어오던 올레 패스포트가 보이지 않아서였다. 숙소에 놓고 왔나 싶어서 급하게 차를 돌려서 숙소로 돌아와 찾아봤지만 보이지 않는다. 당황해서 울레센터에 전화를 해보니 패스포트가 없어도 블로그에 출발사진, 중간사진, 종점사진만 있으..

제주올레 2024.02.10

비행기를 자주 볼 수 있다 올레17코스

2019년 11월 17일 어제에 이어 오늘은 올레17코스 광령리사무소에서 시작한다. 차량을 올레 출발지인 광령1리 사무소에 주차하고 출발한다. 어제는 발목이 아파서 고생했는데 새벽에 일어나 발목을 움직여보니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았다. 아마도 어제 제주 서울사우느에서 냉찜질을 한참 동안 한 것이 효과를 본 것 같다. 처음에는 동네길을 걷는다. 어느정도 가다가 무수천을 따라 가는데 다리 위에서 내려다 보니 비가 많이 온 다음에는 수량이 많았다가 제주의 특성상 물이 금방 빠지곤 하니 무수천에는 수량은 많지 않았다. 다만 깊은 곳에는 고여있는 물이 제법 많다. 조금 지나다보니 개 두마리가 나를 따른다. 처음에는 의식하지 못하다가 목에 맨 방울 소리때문에 개들이 따라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지금 너희들에게 줄 ..

제주올레 2024.02.09

좋았지만 괴로웠던 올레16코스

2019년 11월 16일 어제 두 코스를 하루에 마치고 나서 그런지 오늘 아침에 일어나보니 몸이 영 불편하다. 어제 숙소의 파티도 나먼저 일어나서 방에 와서 자료를 정리하고 나름대로 일찍 잠자리에 들었는데도 아침에 평소보다 늦게 일어났다. 9시쯤에 숙소를 나서서 곽지해수욕장 근처의 해장국집에서 순대국을 먹고 있는데 숙소 주인이 전화를 했다. 내가 카메라를 놓고 갔단다. 다시 숙소로 돌아가 카메라를 찾아서 오늘의 출발지인 고내포구에 도착한 시간이 10시가 넘는 시간이었다. 아침에 숙소에서 바다쪽을 보니 오늘 날씨가 참 맑고 청명하게 느껴졌다. 출발지점인 고내포구에 도착해서 출발하려는데 어제 접질린 발목이 영 좋지가 않다. 발목이 불편하니 한쪽으로 힘을 주어서 그런지 고관절은 어제보다도 더 아프다. 그래도 ..

제주올레 2024.02.09

경치가 참 좋았던 제주올레 21코스

20109년 11월 15일 새벽부터 시작한 15코스를 마치고 한림항으로 가서 차량을 회수하니 거의 12시 정도였다. 오전에 13Km를 걸었으니 오후에는 조금 짧은 구간을 걷기로 하고 21코스를 선택한 것이다. 한림항에서 21코스의 출발지인 구좌 해녀박물관을 네비로 찍어보니 거의 1시간 반 정도 걸린다. 제주시내를 통과해야 하는 길이고 길이 밀릴지 모르니 목적지에 거의 도착해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계속 운전을 했다. 구좌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해녀박물관에 도착해보니 왠지 낯설지 않고 익숙한 곳이었다. 그럴 수밖에, 전에 집사람과 함께 걸었던 20코스의 종점이 이곳 해녀박물관이기 때문이다. 한참동안 운전을 해서그런지 아침에 삐끗했던 발목이 아프다. 조금 걸으면 나아지겠지 하는 마음으로 출발한다. 공원을 가..

제주올레 2024.02.08

바다를 따라 걸었던 올레 15코스(B코스)

2019년 11월 15일 올레 15코스는 A코스와 B코스로 나뉘어졌다. 재작년에 간달프 내외와 제주에 왔을때 새롭게 개설된 올레길이라 해서 걸었던 코스가 15-A코스였다. 별다른 볼거리도 없이 계속 걷다가 켄싱턴리조트를 지났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번에 올레길을 완주하기 위해서 11일에 제주에 와서 22일에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해두었는데 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하루에 두 코스를 걷지 않으면 완주가 어려울 듯하다. 해서 오늘은 15코스를 걷고 바로 이어 21코스를 걸어야 한다. 하루에 두 코스를 걷기 위해서 새벽부터 일찍 서둘렀다. 5시반쯤 일어나서 씻지도 않고 한림항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하려했는데 너무 일찍 갔는지 조금 기다리란다. 아침을 먹고 15코스의 출발지인 한림항의 비양도선착장에서 시작한 시간이 ..

제주올레 2024.02.08

바람을 뚫고 걸었다 제주올레 14코스

2019년 11월 14일 어제밤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더니 새벽에는 창문이 흔들리고 현관문까지 들썩거렸다. 아침 일찍 채비를 하고 숙소를 나서는데 몸이 휘청일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나오자마자 내 모자가 바람에 날라가서 골목 안쪽으로 거의 50미터는 날라가서 모서리이 걸려있었다. 겨우 모자를 주워와서 잠시 고민하다가 일단은 아침을 먹고 생각하기로 한다. 한림항에 가서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의 출발지인 저지리에 가보니 내륙 방향이어서 그런지 그런대로 갈만하다 싶다. 바람이 많이 부니 생각보다 몸도 추웠다. 고어자켓을 입고 방한모로 귀까지 덮고 장갑을 끼고 출발해본다. 오늘은 어제와 반대방향으로 진행된다. 저지오름을 끼고 진행하게 된다. 출발하자마자 저지오름을 배경으로 아주 크고 멋진 나무가 서있다. 감귤..

제주올레 2024.02.07

나는 숲이 좋다 제주올레 14-1코스

2019년 11월 13일 아침 일찍 일어나니 오늘 컨디션이 왠지 좋지 않았다. 오늘은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할까하고 아침 준비하기를 기다리면서 소로우의 월든을 읽었다. 다른 숙박객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 조명도 켜지 못하고 2층 식당의 테이블에서 책을 읽으려 했지만 전원을 어디서 켜야 하는지 아무리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날이 밝기를 기다려 바다가 보이는 2층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었다. 월든은 다시 읽어도 참 좋은 책이다. 8시가 다 되어서 주인이 나오더니 일을 하기 싫은지 나가서 해장국을 먹자 한다. 한림항 근처의 선원들을 상대로 하는 백반집에서 밥을 먹는데 음식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14코스와 14-1 코스 중 어디로 갈까 하다가 오늘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14-1코스로 가기로..

제주올레 2024.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