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올레 26

바다가 없어도 멋지다. 제주올레 13코스

2019년 11월 12일 2019년 11월 11일 오후 늦게 청주를 출발한 비행기가 제주에 도착한 시간은 5시 30분 정도였다. 렌트카를 빌리고 숙소인 통큰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 것이 7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이곳은 숙박료가 1만2천원으로 저렴하고 저녁에는 파티비용이라고 해서 술값은 별도로 하고 2만원이란다. 숙박비를 포함해서 3만2천원이니 다른 곳보다 저렴한 편이다. 싼 곳이니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저녁 파티에 참석해보니 의외로 주인의 음식솜씨가 좋았다. 흑돼지김치찌게와 두부조림도 맛있었는데 무엇보다도 처음 먹어본 딱새우가 별미였다. 딱새우를 전에도 먹어보았지만 회로 먹기는 처음이었다. 새우를 회로 먹는다는 것이 생소한 느낌이었지만 싱싱해서 그런지 맛을 보니 달큰하고 먹을만 했다. 오늘 손님은 나를..

제주올레 2024.02.07

집사람과 함께 걸었던 올레 12코스

2019년 9월 7일 6일 점심 즈음에 집사람이 제주로 왔다. 태풍 링링이 북상하고 있다는 시접에서 비행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될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제 시간에 도착했다. 원래 계획은 함께 점심을 먹고 올레21코스를 걷는 것인데 태풍 때문에 바람도 심하고 비도 계속 내려서 이런 날 올레길을 나서는 것이 위험하기도 하고 카메라도 비에 젖을까 싶어서 올레길을 포기하고 대신에 카멜리아힐이나 휴애리 혹은 사려니숲길을 걷는 것으로 생각을 바꾸었다. 하지만 점심을 먹고 가본 이런 관광지도 모두 폐장을 하고 운영을 하지 않는다. 할 수 없이 차를 타고 애월 바닷가를 지나 숙소인 켄싱턴리조트로 와서 쉬었다. 7일 늦은 아침을 먹고 10시 정도에 12코스의 시작지점인 무릉외갓집에서 출발해본다. 무룡외갓집 앞에 차..

제주올레 2024.01.26

두 가지가 다 있다 제주올레 11코스

2019년 9월 5일 오늘은 11코스를 갈 차례다. 가을 장마라고는 하지만 오늘은 하늘이 화창하다. 아침을 먹고 전날의 기록을 재빨리하고 오늘의 시작지점인 제주 하모체육공원에 10시 정도에 도착했다. 중간에 떡집이 보이기에 점심을 위한 작은 떡을 4개 사고 편의점에 들러서 생수 한 병과 커피를 사서 기분좋게 출발했다. 홍마트와 하모체육공원 사이에 올레사무실이 있었다. 출발지 바로 앞에 오좌수의거비가 있다. 모슬포항 방어축제 거리이다. 산이물은 바닷가에 민물인 용천수가 나오는 곳이란다. 해녀들이 물질을 끝내고 씻던 곳인가? 날씨는 맑고 바람은 시원하다. 2Km 남짓 걸었을 때 올레표시가 저 앞집의 벽면에 작게 표시가 되어 있어서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직진하다가 한참동안 올레 표시가 없는 것을 알고 되돌아와..

제주올레 2024.01.26

제주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느꼈던 10코스

2019년 9월 4일 수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보니 오늘도 가을 장마의 영향인지 비가 내린다. 숙소 근처의 여기 저기에 벼락이 떨어지고 소리가 요란하다. 다른 코스를 갈까 고민하다가 일단 10코스 시작점인 화순 금모래해변으로 차를 몰고 갔다. 가는 내내 비가 쏟아져 와이퍼를 아무리 빨리 작동시켜도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금모래해변에 도착해서 탐방안내소 앞에 있는 식당에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주인 아주머니가 오늘 같은 날에 무슨 올레길을 하느냐며 만류한다. 결정을 하지 못하고 식당에서 해장국과 소주 한 병을 마시고 식당을 나서는데 잠간 비가 멎는게 아닌가. 이 때다 싶어서 얼른 시작 도장을 찍고 출발해본다. 해수욕장 바로 옆에 있는 물놀이장을 지나자 바로 계단이 나오고 계단을 오르면 금모래해변이 내려다 ..

제주올레 2023.10.04

아름다운 가파도를 걷는다 제주올레 10-1코스

2019년 9월 3일 화요일 재작년 여름에 제주 올레길을 걷기 위해 한 달을 예정하고 제주에 와서 올레길을 걸었다. 한 열흘인가 혼자 걷다가 집사람이 제주로 와서 깉이 몇 코스를 걸은 후에 중간에 멈추고 다음 기회에 나머지 코스를 끝내자고 해서 반 정도를 걷고 그만두었다. 그 후 어찌하다 보니 장사를 해보겠다고 패밀리 레스토랑 같은 것을 개업했었지만 내 뜻대로 잘 되지를 않아서 채 1년을 채우지 못하고 거의 날리다 시피 가게를 정리했다. 가게를 하는 동안 집사람도 사무실 일로 바쁠텐데 일이 끝나면 매일 오창으로 와서 거들어주곤 했다. 내가 생각해도 참 못할 짓이다 싶었다. 여자의 몸으로 얼마나 힘들었을까.. 여차 여차해서 가게를 정리하기로 결정하고 가게를 내놓았지만 쉽게 정리가 되지 않아 거의 1년 가까..

제주올레 2023.10.04

마지막 일정 올레8코스

2017년 7월 9일 일요일 사실 제주올레 전코스를 여름에 완주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아무 생각없이 제주에 도착해서 제주 사람들에게 말을 들어보니 올레 전 코스를 한창 덥고 게다가 장마철에 걷기 위해 온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막상 올레 1코스부터 시작해보니 내가 올레 코스를 도는 동안 만난 올레꾼은 거의 없었다. 한 2일에 한 명 정도 올레꾼을 만났다. 게스트하우스도 거의 텅 비었고, 올레스테이 마저도 여행객이 대부분일 뿐 올레꾼은 거의 없었다. 집사람이 제주에 온 뒤에 같이 올레 코스를 걸으면서 집사람이 집에 가는 날에 나도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나머지 구간은 다음에 좋은 계절에 이어가기로 한다. 일요일인 오늘은 8코스를 걷기로 했다. 8코스 시작지점인 월평마을..

제주올레 2023.09.21

가장 짧지만 가장 많은 땀을 흘린 제주올레9코스

2017년 7월 8일 어제 20코스를 걸으면서 집사람이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해서 오늘은 올레코스 중에서 가장 짧은 코스인 9코스를 가기로 한다. 올레 안내책자에 의하면 9코스는 7.5Km로 거리는 가장 짧지만 난이도는 상, 중, 하 중에서 상에 속한다. 집사람은 코스를 그렇게 짧게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든다는 뜻이라며 걱정하는 모습이지만 나는 그래도 그동안 등산도 많이 했는데 뭘 걱정하냐며 오늘의 출발지인 대평포구로 향한다. 코스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앞에 커다란 절벽이 앞을 막고 있다. 그 절벽이 박수기정이다. 이 절벽을 가파른 바위를 타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숲길을 진행한다. 어느 정도 올라왔다 생각했는데 다시 올라가는 숲길이 이어진다. 별수없이 그냥 계속 올라..

제주올레 2023.09.20

집사람과 함께 걸었던 올레20코스

7월 7일 아침 첫 비행기로 집사람이 제주에 오기로 했다. 오늘은(2017년 7월 6일) 10-1코스인 가파도를 갔다 와서 그동안 빠뜨렸던 7코스에 있는 삼매봉과 7-1코스의 하논분화구를 다시 찾기로 한다. 배시간에 거의 맞추어 모슬포항에 도착하기 직전에 카메라를 놓고 온 것을 알았다. 어쩔 수 없이 숙소로 다시 돌아가서 카메라를 챙기고 나니 가파도를 다녀오는 것은 시간상 어려울 것 같다. 하는 수 없이 우선 삼매봉으로 향한다. 어제 진행 방향의 반대쪽에 있는 저 올레 화살표를 발견하지 못하고 외돌개 방향으로 직직하는 바람에 삼매봉을 빠뜨렸다. 삼매봉에 올라보니 외돌개 주변의 서귀포 앞바다와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임을 알 것같다. 하지만 오늘은 흐린 날씨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정삼부근은..

제주올레 2023.09.20

아무생각 없이 걸었던 올레7-1코스

2017년 7월 5일 어제 7코스를 할까 7-1코스를 먼저할까 고민했었는데 결국 7코스를 먼저했다. 결론적으로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어제의 7코스는 환상적인 바다 경치와 맑고 높은 구름과 어울려 내게 커다란 만족을 주었다. 순서를 바꿔서 오늘 7코스를 했다면 어제와 같은 감동은 없었을 것 같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5시쯤 지나서 소로우의 '월든'을 들고 옥상에 올라가 책을 읽으면서 음악도 듣고 기상도 관측한다. 오늘은 어제보다 흐린 느낌이다. 그런데도 아침부터 무척 덥다. 오늘의 출발점도 내 숙소인 올레스테이 앞이다. 어제는 숙소에서 나와서 좌측으로 진행했는데 오늘은 건널목을 지나서 편의점 골목으로 진행한다. 오늘은 순방향이 아닌 역방향으로 진행한다. 원래 순방향의 시작점은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시..

제주올레 2023.09.20

제주가 더 좋아졌다 올레7코스

2017년 7월 4일 어제부터 기상청 일기 예보로는 오늘 제주 서귀포 근처까지 태풍이 접근해서 비가 내린다고 한다. 비가 오면 7-1코스를 먼저 하고 그 다음 날 7코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7-1코스에는 엉또폭포가 있어서 비가 오면 수량이 많아서 볼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이었고, 고근산 오름만이 높은 편이고 나머지는 평이한 길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서 하늘을 보니 새벽에는 전체적으로 흐린 하늘이었다. 어제 세탁한 옷들을 옥상에 말리기 위해 올라갔더니 이슬비처럼 비가 내린다. 그런데 왠일인지 조금 있으니 파란 하늘이 한쪽으로부터 보이기 시작하더니 점점 개이는 느낌이다. 그래 오늘은 7코스를 하고 내일 7-1코스를 하기로 결정한다. 늘 그랬듯이 9시경에 숙소인 올레스테이에서 출발한다. 오..

제주올레 2023.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