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비학산~금병산 누리길

준형아빠 2023. 9. 21. 18:00

2018년 5월 14일 월요일

 

일요일에 집사람이 비나무님과 한별님과 함께 세종 비학산~금병산 누리길을 갔다왔다.  다녀와서는 숲길이 너무 좋아서 몸과 마음이 좋아졌다고 자랑질이다.  사실 나도 가고 싶었지만 내가 다니는 당구클럽의 정기평가전이 있어서 패스했던지라 그 길에 대한 관심도 있어서 월요일 아침에 똘이를 데리고 가보았다.  차를 타고 집에서 10분 남짓 달려 대평리의 금남초등학교를 지나 1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출발한 시간이 8시 반쯤이었다.

 

입구에는 정자가 있고 에어건도 준비되어 있다.

이곳을 출발해서 금병산에 도착하면 집사람이 나를 픽업해서 내 차를 회수하고 같이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처음에 한 10분 정도 경사가 제법 있는 편이지만 그 이후로는 편안한 숲길이 계속 이어진다.  

숲길 주변에 아카시아 나무가 많아서인지 온통 향기로운 아카시아와 찔레꽃 향기 때문에 걷는 내내 기분이 좋다.  

길도 잘 닦여 있어서 경사가 있거나 거친 구간은 야자매트를 깔아놓았고 나머지 구간은 솔잎이 깔려있는 기분좋은 길이 계속된다.

10분 정도 오르니 비학정이라는 정자가 있어서 세종시의 아파트 밀집지역이 보이는데 오늘은 송화때문인지 조망은 그리 좋지 않다.  

이런 숲길을 만나면 우리 똘이는 좋아서 어쩔줄 모르고 달려갔다가 돌아오곤 한다.  

삼거리를 지나면서 바로 일출봉인데 여기에는 운동시설과 음수대가 설치되어 있다.

아래의 일출봉 표시석을 지나서 진행해야 하는데 길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음에 다른 사람에게 안내라도 해줄 요량으로 다시 삼거리까지 돌아가서 1,2 주차장의 위치까지 직접 걸어서 확인해본다.

되돌아 온 삼거리를 조금 지나니 전망대가 또 있다.  역시 송화가루 때문에 시야가 좋지 않아 확인만 하고 진행한다.  

아카시아 나무가 얼마나 많은지 가는 곳마다 꽃비를 맞으며 향기를 즐겨본다.  

지도에는 중광사라고 되어 있었는데 아마도 폐찰이 되었는지 절집도 무너지고 있다.

아래의 목제 계단을 내려가면 제2주차장으로 향하는 것이겠다.  

여기에도 정자가 있고 정자에서 바라보면 영대리 혹은 달전리 방향으로 시야가 확 트여져 있다.

다시 일출봉으로 돌아와서 금병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결과적으로 이곳에서 두어번 왔다갔다 하다보니 한 40분 정도를 지체했던 것 같다.

조금 진행하니 목교를 지나는데 목교 아래는 도로다.

기분좋게 두시간 정도를 쉬지도 않고 숲길을 걸었던 터라 저 앞의 조망이 보이는 무덤가에 앉아서 처음으로 휴식을 한다.

그 이후의 숲길도 너무 좋다.  적당히 그늘이 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지 시원하다.  하기야 저 앞에 있는 언덕의 이름이 바람재이니 바람이 시원하겠지.

계속 진행하니 데크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었다.  

어느새 바람재쉼터에 도착했다.  아마도 시작지점에서 입구 두 곳을 다 확인하느라 이곳저곳을 둘러보다보니 시간이 많이 지체되었는가보다.  딱 한 번 잠시 쉬었을 뿐인데 벌써 점심시간이 다 되어가는지 집사람이 벌써 출발했다고 전화를 해온다.  금병산 방향으로 더 진행하면 너무 늦는다고 이곳에서 기다리란다.  잠시 앉아서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고 있는데 어느새 도착했는지 등을 두드린다.  

금병산으로 향하는 저 길은 며칠 내로 다시 가기로 하고 차를 회수해서 숯골원냉면집으로 가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