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109

동해바다가 시원한 영덕 칠보산

일상에 치이고 마음이 답답할 때면 바다가 생각난다. 내가 가장 많이 찾은 바다는 남해였다. 서해는 물색과 풍경이 그다지 나와 맞지 않았고, 동해는 그 검푸른 빛깔과 호쾌한 맛은 좋지만 자동차로 가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아무리 빨리 간다고 해도 내가 있는 대전에서 3시간 이상 걸리고, 내가 좋아하는 영덕이나 울진 쪽은 족히 4시간 이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랬던 동해를 이제는 쉽게 갈 수 있게 되었다. 작년 말부터 상주-영덕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이제는 대전에서 영덕을 가는데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20년 전에 산림청에 계시던 지인의 배려로 영덕 칠보산휴양림을 알게 된 뒤로 가끔씩 칠보산을 찾았었다. 휴양림 숙소에서 아침에 눈을 떠서 창문을 열면 검푸른 동해바다의 시원함과 고래불해수욕장이 펼쳐진 그 경치..

산행기록 2023.09.12

거창 현성산

2023년 8월 19일 토요일 이번주 한토의 정기산행은 거창의 현성산이다. 현성산은 금원산, 기백산과 함께 있는 산으로 산행기록을 보니 나도 전에 두번 정도 다녀왔던 곳이다. 하지만 나는 머리가 좋지 않은 것인지 산행을 하고 나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오늘 산행지도 역시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들머리인 금원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서 체조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금원산휴양림의 계곡이 멋지다. 오늘은 원점회귀 산행이니 모두들 이렇게 멋진 계곡에서 알탕을 할 생각을 하니 신이 나는 모양이다. 도로를 따라 조금 진행하니 미폭이 보인다. 이곳 바로 옆이 등산 시작지점이다. 등로는 시작부터 계속 오르막이 이어진다. 그래도 모두들 즐거운 표정이다. 나리님은 그 와중에 맨발걷기를 하기 위해서..

산행기록 2023.09.01

영남알프스 울주 고헌산

2023년 8월 26일 토요일 이번주의 한토 정기산행은 라떼대장이 진행하는 영남알프스 중의 울주 고헌산이다. 요즘 영남알프스 9봉종주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 들머리에는 여러대의 버스가 보였다. 주차장에 내려서 잠간동안 체조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들머리는 주차장에서 도로를 타고 200여미터 정도 올라가야 했다. 오늘 가는 고헌산은 영남알프스 산 중에는 그리 고도가 높지 않은 해발 1033m이고 외항재-서봉-고헌산-동봉-고헌사의 코스로 거리는 7km라서 그리 부담은 없는 편이다. 들머리를 지나면서 산길이 편하고 기온도 그리 높지 않았다. 바로 며칠전만 하더라도 그렇게 덥더니 가을이 가까워지니 더위도 이제는 꺽인 모양이다. 편한 산길이 끝나면서 서봉까지 계속 오르막이다. 그래도 중간 중간에 나무..

산행기록 2023.09.01

임실 오봉산 국사봉 붕어섬

2022년 12월 31일 툐요일 금년의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한토의 정기산행지는 임실의 오봉산과 붕어섬이다. 아침 7시 20분에 판암역에서 고문님을 만나 고문님 차를 타고 들머리인 국사봉전망대에 도착한 것은 9시 30분 정도였다. 오늘은 송년산행이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많은 사람들이 참석했다. 간단히 체조를 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이쪽은 지난번에 눈이 많이 온 지역이어서 제법 많은 양이 쌓여있었다. 가파른 계단을 올라서니 길 옆으로 전망대가 있었다. 전망대에 서보니 붕어섬의 모습이 멋졌다. 첫번째 전망대를 지나서 조금 올라보니 두번째 전망대가 있는데 고도를 높혀서 그런지 더 시원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세번째 전망대를 지나서 국사봉 정상쪽으로 진행한다. 국사봉 정상 전망대에 도착..

산행기록 2022.12.31

고창 방장산

2022년 12월 10일 토요일 이번주 한토의 정기산행지는 고창의 방장산이다. 집사람은 몇 번 다녀온 산이라는데 나는 처음 가보는 산이다. 한토 버스가 오늘의 들머리인 장성갈재에 도착한 시간은 9시 30분 정도였다. 간단히 체조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집사람은 후미대장을 맡았는데 끝까지 산행대장의 역할을 잘 해낸 것이 대견했다. 쓰리봉까지는 급경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경사진 비탈길을 꾸준히 올라가야 했다. 이제 계절이 깊어져서 무채색만 보다가 조릿대길을 만나면 그 푸른 빛깔이 예쁘고 반가웠다. 오늘은 코고문님과 상큼한여인님이 유난히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고문님은 어제 과음을 하셨다는데 꼭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계속된 오르막이 힘들었을 것이다. 나도 집사람 때문에 후미대원들을 모두 챙기느라..

산행기록 2022.12.14

김천 수도산 인현왕후길

2022년 12월 3일 토요일 오늘 한토의 정기산행은 김천의 수도산이다. A코스는 수도산과 단지봉을 지나는 13.4Km이고 B코스는 수도산과 아름다운숲길을 걷는 8Km, C코스는 수도산을 가지 않고 인현왕후길과 치유의숲길을 걷는 14Km의 걷기길이다. 버스에서 고문님에게 물어보니 C코스를 걷고 싶다고 한다. 나 역시 오늘 새벽까지 월드컵 포루투갈전을 보느라 잠이 부족한 상태여서 C코스로 가기로 한다. 버스가 출발지인 수도리주차장에 내린 시간은 9시 40분 정도였다. 간단히 체조를 하고 출발해본다. 엊그제부터 갑자기 추워진 날씨때문에 걱정을 했지만 다행히 오늘은 조금 추위가 누그러진 것 같다. 그래도 계곡을 보니 얼음이 얼어있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금년 들어서 처음 얼음을 구경하는 것 같다. 겨울 답지 ..

산행기록 2022.12.04

서천 희리산, 문수산

2022년 11월 19일 토요일 오늘은 한토에서 집사람이 주관하는 서천의 희리산, 문수산을 가는 날이다. 한토에서 이번 기수에 집사람이 산행대장을 맡게 되어서 지난 6일에 답사를 다녀왔던 곳이다. 유성 만남의 광장에서 한토 버스를 타고 희리산 등산로 입구에 도착한 것은 9시 30분 정도 되었다. 바로 옆의 넓은 공터에서 체조를 하고 출발한다. 집사람이 산행안내를 할 때 힘들지 않고 땀도 나지 않을 것이라고 했지만 처음에는 계석 오르막이 계속되어 그렇게 쉽지만은 않았다. 조금 가다보니 철을 맞추지 못한 철쭉이 피어있었다. 안부 중간쯤 가서 보니 저 앞에 서해바다의 풍경이 살짝 보인다. 희리산 자연휴양림 입구의 저수지도 보인다. 희리산자연휴양림은 우리가 자주 캠핑을 하면서 자주 왔던 곳이다. 그렇게 자주 왔..

산행기록 2022.11.21

동해바다가 시원한 영덕 칠보산

일상에 치이고 마음이 답답할 때면 바다가 생각난다. 내가 가장 많이 찾은 바다는 남해였다. 서해는 물색과 풍경이 그다지 나와 맞지 않았고, 동해는 그 검푸른 빛깔과 호쾌한 맛은 좋지만 자동차로 가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아무리 빨리 간다고 해도 3시간 이상 걸리고, 내가 좋아하는 영덕이나 울진 쪽은 족히 4시간 이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그랬던 동해를 이제는 쉽게 갈 수 있게 되었다. 작년 말부터 상주-영덕간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이제는 대전에서 영덕을 가는데 2시간이면 갈 수 있다. 20년전에 산림청에 계시던 지인의 배려로 영덕 칠보산휴양림을 알게 된 뒤로 가끔씩 칠보산을 찾았었다. 휴양림 숙소에서 아침에 눈을 떠서 창문을 열면 검푸른 동해바다의 시원함과 고래불해수욕장이 펼쳐진 그 경치를 좋아했다. 당시에는..

산행기록 2022.11.17

금산 월영산 한토 정기총회

2022년 10월 8일 토요일 오늘은 한토의 정기총회가 있는 날이다. 예전에는 정기총회를 커다란 홀을 빌려서 성대하게 치렀지만 몇년 전부터 코로나로 인해서 대규모 행사를 할 수 없는 관계로 간단하게 산행후에 식당에서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그렇게 결정된 오늘의 산행지는 금산의 월영산이다. A코스는 갈기산으로 올라가서 월영산을 지나서 하산하는 코스인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하산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우리는 갈기산을 오르지 않고 소골 계곡을 거쳐서 소골재 - 성인봉 - 자사봉 - 월영봉 - 월영산을 지나서 출렁다리를 거쳐서 기러기공원 주차장의 코스를 선택했다. 나는 먼저 기러기공원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황토가든 주차장에 내 차를 주차하고 코고문님의 차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갈기산 주차장으로 가서 ..

산행기록 2022.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