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금산 월영산 한토 정기총회

준형아빠 2022. 10. 12. 19:53

2022년  10월 8일 토요일

 

오늘은 한토의 정기총회가 있는 날이다.  예전에는 정기총회를 커다란 홀을 빌려서 성대하게 치렀지만 몇년 전부터 코로나로 인해서 대규모 행사를 할 수 없는 관계로 간단하게 산행후에 식당에서 뒤풀이를 하는 것으로 대신한다.  그렇게 결정된 오늘의 산행지는 금산의 월영산이다.  A코스는 갈기산으로 올라가서 월영산을 지나서 하산하는 코스인데 아무리 생각해보아도 하산 시간을 맞추기가 어렵다.  우리는 갈기산을 오르지 않고 소골 계곡을 거쳐서 소골재 - 성인봉 - 자사봉 - 월영봉 - 월영산을 지나서 출렁다리를 거쳐서 기러기공원 주차장의 코스를 선택했다.    나는 먼저 기러기공원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황토가든 주차장에 내 차를 주차하고 코고문님의 차를 타고 산행 들머리인 갈기산 주차장으로 가서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아침 8시 10분 정도에 황토가든 주차장에 도착해서 내 차를 주차하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아침 안개가 낀 강의 모습이 멋지다.  

조금 후에 고문님이 오셔서 고문님 차를 타고 갈기산 주차장에 도착하니 반가운 한토 사람들이 보인다.  

선두조가 갈기산으로 출발하는 모습을 보고 나서 우리는 소골계곡을 향해서 걷기 시작한다. 

집사람이 기억하기로는 작년에 갈기산을 등산하고 소골계곡으로 하산했다고 하는데 나는 갈기산을 등산한 것은 기억이 나는데 소골계곡의 모습이 기억나지 않는다.  

계곡은 물이 맑고 깨끗했고 전반적으로 완만한 평지에 가까웠다.

한참 동안 계곡을 걷다가 경사지를 타고 오르니 차갑고개(소골재)에 도착했다.  이곳은 풀섶이라고도 부르는 듯했다. 

차갑고개에 도착하니 저 앞으로 산 능선도 보이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었다.  

차갑고개에서 얼마 오르지 않았는데 성인봉에 도착했다.  성인봉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갈기산을 거쳐서 성인봉에 도착한 겸산님과 랑해요님을 만난다.  참 발도 빠르고 부지런한 사람들이다.  

성인봉을 지나서 조금 더 오르니 자사봉이 나온다.  전반적으로 오늘의 코스는 오르내림이 제법 있는 코스다.  

자사봉을 지나니 저 앞에 갈기산 능선이 시원하다.  작년에 갈기산을 오를 때에 처음 오르막은 경사가 심하고 길도 험해서 고생을 했지만 정상에 도착하니 사방의 조망이 아주 좋았던 기억이 난다.  

한바탕 오르막을 올라서니 월영봉이 나온다.  우리는 이곳이 정상이려니 생각했었는데 조금 더 가보니 월영산이 따로 있었다.

사진에는 그다지 길게 나오지 않지만 이곳에는 긴 밧줄이 있어서 제법 스릴도 있었다.

월영산 바로 옆에 있는 바위에 올라서니 갈기산 능선도 보이고 우리가 지나온 여러 봉들이 다 보인다.  저 멀리에는 서대산도 보이고 일일히 다 열거할 수 없는 산들이 사방으로 펼쳐진 모습이 장관이었다.  

오늘은 날씨도 맑고 시야도 깨끗해서 특히 기억에 남는 산행이 되는 듯했다.

월영산을 지나면서 아주 경사가 가파르고 크고 작은 돌들이 깔려있는 길을 내려와야 했다.  그래도 가끔 고개를 돌려보면 아주 멋지고 시원한 풍경들이 위로해주는 느낌이었다.

출렁다리를 만들면서 주변을  데크로 잘 꾸며 놓아서인지 이곳을 지나면서 많은 사람들을 보게 된다.  대부분 출렁다리에 관광을 온 사람들이었고 가끔씩 산을 올라오는 사람들이 있었지만 아주 체력이 좋거나 열심인 사람들만 월영산으로 향하고 대부분은 데크길을 걷다가 내려가는 모양이었다.  

요즘은 여러 지자체에서 출렁다리를 만들어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모양인데 초반이라 그런지 제법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것 같았다.  출렁다리 근처에 내려오면서 부터 저 아래에서 음악과 노래하는 소리가 시끄럽게 들렸다.  

사진에는 그 크기가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제법 큰 인공폭포에서 시원하게 폭포수가 쏟아진다.  

하산을 하고 내 차로 몇 사람들을 갈기산 주차장까지 내려주고 우리는 용운산성이라는 식당에 가서 약식 정기총회를 하고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새로 선임된 산하회장과 새로운 운영진들이 잘 해주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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