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고창 방장산

준형아빠 2022. 12. 14. 09:41

2022년 12월 10일 토요일

 

이번주 한토의 정기산행지는 고창의 방장산이다.  집사람은 몇 번 다녀온 산이라는데 나는 처음 가보는 산이다.  한토 버스가 오늘의 들머리인 장성갈재에 도착한 시간은 9시 30분 정도였다.  간단히 체조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집사람은 후미대장을 맡았는데 끝까지 산행대장의 역할을 잘 해낸 것이 대견했다.

쓰리봉까지는 급경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계속해서 경사진 비탈길을 꾸준히 올라가야 했다.  

 

이제 계절이 깊어져서 무채색만 보다가 조릿대길을 만나면 그 푸른 빛깔이 예쁘고 반가웠다.

오늘은  코고문님과 상큼한여인님이 유난히  힘들어하는 모습이었다.  고문님은 어제 과음을 하셨다는데 꼭 그 이유가 아니더라도 계속된 오르막이 힘들었을 것이다.  나도 집사람 때문에 후미대원들을 모두 챙기느라 내 페이스대로 가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회원들을 챙기느라 조금 힘들었다.  그래도 쓰리봉 바로 직전의 조망터에서 바라본 풍경은 정말 훌륭했다.  오늘은 미세먼지도 있고 안개도 많이 낀 날이었는데 안개 때문에 경치가 더 멋지게 표현된 것 같다.

조망터에서 나와서 조금 진행하니 쓰리봉이다.  바로 직전에 너무 멋진 조망을 구경했기도 했지만 쓰리봉은 그냥 봉일 뿐 그다지 경치를 감상할 곳이 못되었다.  

쓰리봉을 지나 조금 내려가다 보니 또 다른 조망터가 나온다.  

옅은 안개가 깔린 풍경이 볼만했다.  

저 앞에는 우리가 앞으로 가야할 능선길이 보인다. 

쓰리봉까지 힘들게 왔다면 그 이후는 조금씩 오르내림이 있지만 그래도 그다지 힘들지 않게 진행할 수 있었다.  연자봉은 표지팻말이 없었다면 그냥 지나칠만한 평범한 모습이다.  

봉수대도 조망이 좋았다.  

봉수대를 지나 문바위재를 지나니 바로 방장산 정상이다.  

방장산 정상 역시 조망이 좋았는데 그동안 오면서 계속 멋진 조망을 구경한 터라 우리는 서둘러 진행한다.  

고창고개에서 일행 중 몇 명은 방장산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하자고 한다.  그동안의 산행이 힘들었을 고문님도 갈등하는 눈치였다.  하지만 집사람이 정코스대로 하산하기를 고집한다.  아마도 산행대장으로서 먼저 진행한 후미들이 걱정되었을 것이다.  결국 몇 사람은 방장산휴양림 쪽으로 내려가고 우리는 능선을 따라서 산행을 이어간다.  

길가에 철을 잊은 꽃들이 예쁘게 피어있었다.  오늘이 12월 10일인데 이렇게 하얗고 예쁜 꽃을 보니 놀랍고 반가운 마음이다.  

억새봉은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이 있었다.  오늘은 패러글라이딩을 하는 사람들을 볼 수 없었지만 넓은 구릉같은 풍경이 시원하고 좋았다.  이곳 역시 사방의 조망이 참 멋진 곳이었다.  

데크도 있었고 이곳까지 자동차로 올 수 있어서 집사람이 이곳에서 비박을 하면 좋겠다고 한다.  

억새봉을 내려오자 마자 벽오봉이라는 팻말이 보인다.  

오늘 주관대장은 유수님인데 곳곳에 시그널을 아주 세심하게 잘 깔아놓았다.  

방장사 근처를 지나면서 급경사길에 잔 돌이 많이 깔려있어서 몇 사람이 미끄러지고 넘어졌다.  

결국 우리는 하산시간에 맞추어 하산을 했다.  휴양림 방향으로 하산한 일행들은 길을 잘못 들어서 저 아래 동네까지 진행해서 결국 버스로 태우러 가는 헤프닝도 있었다.  하산후에 고창 웰파크시티 근처의 식당으로 가서 뒤풀이를 맛있게 먹고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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