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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보산,고래불해수욕장

2018년 5월 6일 일요일 일전에 집사람이 남해 편백휴양림을 예약했다며 오랜만에 숲 속 야영장에서 하루를 보내자고 했다. 내심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이게 무슨 일인지 당일에 남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분다고 한다. 고민하다가 그나마 비가 덜 내리고 다음날이면 갠다는 칠보산을 가기로 했다. 급히 휴양림 옥잠화실을 예약하고 일요일 점심때 출발한다. 가랑비가 계속해서 내리는 고속도로를 천천히 달려 영덕에 2시간 30분 만에 도착한다. 칠보산을 갈 때마다 점심은 휴양림 맞은 편에 있는 별미회식당에서 대구지리를 먹고 저녁식사는 왕돌초자연산횟집에서 먹곤 한다. 항상 느끼는 것이지만 대구지리는 참 기품이 있는 맛이고 왕돌초횟집의 모듬회도 관광지 같지 않게 가성비가 있고 음식도 제대로고 회도 믿고 먹을 수 ..

산행기록 2023.09.21

몸과 마음이 편했던 포항 내연산과 12폭포

2017년 7월 22일 토요일 산에 다니다 보면 한 번 가봤다는 기억만을 남기는 산과, 일상에 지치고 무언가가 필요할 때마다 다시 찾게 되는 산이 있다. 지리산, 설악산,덕유산 등과 함께 포항의 내연산은 나에게 그런 산 중의 하나다. 12폭포의 멋진 절경과 계곡의 아름다움 때문이겠지만 이번에 다시 찾은 내연산은 또 다른 이유를 한가지 더해주었다. 2011년이었던가 한토에서 포항의 내연산을 갔던 기억이 있다. 그 때는 경북수목원에서 천령산을 거쳐서 보경사 계곡으로 하산했었는데 삿갓봉과 천령산(우척봉)을 거치면서 힘들어서인지 제대로 계곡과 폭포의 멋을 즐기지 못했었다. 이번 답차 산행은 경북수목원에서 조상한 생태관찰로를 타고 시명리의 원시적인 아름다움이 남아있는 계곡을 타고 가보기로 한다. 경북수목원은 입장..

산행기록 2023.09.21

백두대간 59구간(창암~대간령~진부령)

2017년 7월 15일 토요일 한밭토요산악회에서 백두대간 마지막 코스를 진행한다. 금요일 밤 11시에 버스를 타고 창암계곡에 도착한 시간이 새벽 4시 정도였고, 이후 창암계곡을 따라 백두대간 59구간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너무 어두워서 사진을 찍지 못하고 어느 정도 진행하니 동이 터오면서 사진을 찍어본다. 계곡의 풍경이 너무 조용하고 분위기가 있었다. 길은 완만하고 숲은 시원했다. 조용하고 깨끗한 계곡을 따라 상쾌한 마음으로 여름 아침 산행을 이어간다. 여러번 계곡을 건너야 한다. 동자꽃이다. 동자꽃을 볼 때마다 지리산종주가 생각난다. 이번에 종주할 때(6월)에는 계절이 빨라서 그런지 동자꽃을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대간령이다. 이곳에서 아침으로 준비한 밥버거를 먹어본다. 나는 밥버거라는 것을 처음 먹어..

산행기록 2023.09.21

마지막 일정 올레8코스

2017년 7월 9일 일요일 사실 제주올레 전코스를 여름에 완주하는 것은 힘든 일이다. 아무 생각없이 제주에 도착해서 제주 사람들에게 말을 들어보니 올레 전 코스를 한창 덥고 게다가 장마철에 걷기 위해 온다는 것은 무모한 일이라고 한다. 아닌게 아니라 막상 올레 1코스부터 시작해보니 내가 올레 코스를 도는 동안 만난 올레꾼은 거의 없었다. 한 2일에 한 명 정도 올레꾼을 만났다. 게스트하우스도 거의 텅 비었고, 올레스테이 마저도 여행객이 대부분일 뿐 올레꾼은 거의 없었다. 집사람이 제주에 온 뒤에 같이 올레 코스를 걸으면서 집사람이 집에 가는 날에 나도 배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나머지 구간은 다음에 좋은 계절에 이어가기로 한다. 일요일인 오늘은 8코스를 걷기로 했다. 8코스 시작지점인 월평마을..

제주올레 2023.09.21

가장 짧지만 가장 많은 땀을 흘린 제주올레9코스

2017년 7월 8일 어제 20코스를 걸으면서 집사람이 많이 힘들었던 모양이다. 컨디션이 좋지 않다고 해서 오늘은 올레코스 중에서 가장 짧은 코스인 9코스를 가기로 한다. 올레 안내책자에 의하면 9코스는 7.5Km로 거리는 가장 짧지만 난이도는 상, 중, 하 중에서 상에 속한다. 집사람은 코스를 그렇게 짧게 만들 수밖에 없다는 것은 그만큼 힘이 든다는 뜻이라며 걱정하는 모습이지만 나는 그래도 그동안 등산도 많이 했는데 뭘 걱정하냐며 오늘의 출발지인 대평포구로 향한다. 코스를 시작하자마자 바로 앞에 커다란 절벽이 앞을 막고 있다. 그 절벽이 박수기정이다. 이 절벽을 가파른 바위를 타고 정상으로 이어지는 숲길을 진행한다. 어느 정도 올라왔다 생각했는데 다시 올라가는 숲길이 이어진다. 별수없이 그냥 계속 올라..

제주올레 2023.09.20

집사람과 함께 걸었던 올레20코스

7월 7일 아침 첫 비행기로 집사람이 제주에 오기로 했다. 오늘은(2017년 7월 6일) 10-1코스인 가파도를 갔다 와서 그동안 빠뜨렸던 7코스에 있는 삼매봉과 7-1코스의 하논분화구를 다시 찾기로 한다. 배시간에 거의 맞추어 모슬포항에 도착하기 직전에 카메라를 놓고 온 것을 알았다. 어쩔 수 없이 숙소로 다시 돌아가서 카메라를 챙기고 나니 가파도를 다녀오는 것은 시간상 어려울 것 같다. 하는 수 없이 우선 삼매봉으로 향한다. 어제 진행 방향의 반대쪽에 있는 저 올레 화살표를 발견하지 못하고 외돌개 방향으로 직직하는 바람에 삼매봉을 빠뜨렸다. 삼매봉에 올라보니 외돌개 주변의 서귀포 앞바다와 시내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임을 알 것같다. 하지만 오늘은 흐린 날씨때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정삼부근은..

제주올레 2023.09.20

아무생각 없이 걸었던 올레7-1코스

2017년 7월 5일 어제 7코스를 할까 7-1코스를 먼저할까 고민했었는데 결국 7코스를 먼저했다. 결론적으로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 어제의 7코스는 환상적인 바다 경치와 맑고 높은 구름과 어울려 내게 커다란 만족을 주었다. 순서를 바꿔서 오늘 7코스를 했다면 어제와 같은 감동은 없었을 것 같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 5시쯤 지나서 소로우의 '월든'을 들고 옥상에 올라가 책을 읽으면서 음악도 듣고 기상도 관측한다. 오늘은 어제보다 흐린 느낌이다. 그런데도 아침부터 무척 덥다. 오늘의 출발점도 내 숙소인 올레스테이 앞이다. 어제는 숙소에서 나와서 좌측으로 진행했는데 오늘은 건널목을 지나서 편의점 골목으로 진행한다. 오늘은 순방향이 아닌 역방향으로 진행한다. 원래 순방향의 시작점은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시..

제주올레 2023.09.20

제주가 더 좋아졌다 올레7코스

2017년 7월 4일 어제부터 기상청 일기 예보로는 오늘 제주 서귀포 근처까지 태풍이 접근해서 비가 내린다고 한다. 비가 오면 7-1코스를 먼저 하고 그 다음 날 7코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7-1코스에는 엉또폭포가 있어서 비가 오면 수량이 많아서 볼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이었고, 고근산 오름만이 높은 편이고 나머지는 평이한 길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새벽에 일어나서 하늘을 보니 새벽에는 전체적으로 흐린 하늘이었다. 어제 세탁한 옷들을 옥상에 말리기 위해 올라갔더니 이슬비처럼 비가 내린다. 그런데 왠일인지 조금 있으니 파란 하늘이 한쪽으로부터 보이기 시작하더니 점점 개이는 느낌이다. 그래 오늘은 7코스를 하고 내일 7-1코스를 하기로 결정한다. 늘 그랬듯이 9시경에 숙소인 올레스테이에서 출발한다. 오..

제주올레 2023.09.19

다시 가본 울릉도

2023냔 9월 18일 울릉도는 2016년5월 어린이날 연휴를 이용해서 다녀왔었다. 원래는 석포전망대에서 텐트를 치려고 했지만 그날 바람이 너무세고 일기도 좋지 않아 식당 주인의 만류로 석포전망대 대진에 해중전망대 근처의 콘크리트에 텐트를 치고 묶었다. 밤새 얼마나 바람이 심하게 불던지 그동안 잘 버티어온 내 힐레베르크 폴대가 휠 정도였다. 그 다음날은 텐트를 포기하고 민박을 하면서 2박3일의 여정을 잘 보내고 온 적이 있다. 그 때의 울릉도는 정말 멋진 곳이었다. 집사람과 금년 봄에 일본 오제트레킹을 계획했다가 취소되고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가 울등도를 다시 다녀오기로 한다. 아마도 얼마전 TV프로에서 김대호 아나운서가 울릉도에 다녀온 것을 보고 가고 싶어졌을 것 같다. 또 이제는 전처럼 묵호항에서 작은..

섬여행 2023.09.18

바다 경치가 끝내주었던 올레5코스

2017년 7월 3일 새벽 3시 반 정도에 잠에서 깨었다. 밖에 나가서 한 산책이라도 하려고 숙소를 나오려니 현관 문이 잠겨져 있었다. 너무 이른 시간이라 담담자를 깨우기도 미안해서 옥상과 현관을 몇 번이나 오르락 내리락 했는지 모른다. 새벽시간에 계속 카메라를 만지면서 날이 밝으면 후지필름 서비스센터에 전화해야지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5시즘 되었을 때 다시 현관에 나가 보니 원형의 고리릴계속해서 왼쪽으로 돌려보니 문이 열리는 것이었다. 참 황당한 마음이었다. 그리고 잠시후 카메라를 가만히 들여다 보니 셔터스피드 조절레버라 1/4000초에 고정되어 있는 것이 아닌가. 순간 이틀 동안의 카메라에 대한 문제점이 이것이었구나 싶었다. 조절레버를 제대로 돌려놓자 멀쩡히 사진이 잘 찍히기만 하는 것이 아닌가. ..

제주올레 2023.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