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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를 따라 걸었던 올레 15코스(B코스)

2019년 11월 15일 올레 15코스는 A코스와 B코스로 나뉘어졌다. 재작년에 간달프 내외와 제주에 왔을때 새롭게 개설된 올레길이라 해서 걸었던 코스가 15-A코스였다. 별다른 볼거리도 없이 계속 걷다가 켄싱턴리조트를 지났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번에 올레길을 완주하기 위해서 11일에 제주에 와서 22일에 돌아가는 비행기표를 예약해두었는데 아무리 궁리를 해봐도 하루에 두 코스를 걷지 않으면 완주가 어려울 듯하다. 해서 오늘은 15코스를 걷고 바로 이어 21코스를 걸어야 한다. 하루에 두 코스를 걷기 위해서 새벽부터 일찍 서둘렀다. 5시반쯤 일어나서 씻지도 않고 한림항으로 가서 아침식사를 하려했는데 너무 일찍 갔는지 조금 기다리란다. 아침을 먹고 15코스의 출발지인 한림항의 비양도선착장에서 시작한 시간이 ..

제주올레 2024.02.08

바람을 뚫고 걸었다 제주올레 14코스

2019년 11월 14일 어제밤부터 바람이 심상치 않더니 새벽에는 창문이 흔들리고 현관문까지 들썩거렸다. 아침 일찍 채비를 하고 숙소를 나서는데 몸이 휘청일 정도의 바람이 불고 있었다. 나오자마자 내 모자가 바람에 날라가서 골목 안쪽으로 거의 50미터는 날라가서 모서리이 걸려있었다. 겨우 모자를 주워와서 잠시 고민하다가 일단은 아침을 먹고 생각하기로 한다. 한림항에 가서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의 출발지인 저지리에 가보니 내륙 방향이어서 그런지 그런대로 갈만하다 싶다. 바람이 많이 부니 생각보다 몸도 추웠다. 고어자켓을 입고 방한모로 귀까지 덮고 장갑을 끼고 출발해본다. 오늘은 어제와 반대방향으로 진행된다. 저지오름을 끼고 진행하게 된다. 출발하자마자 저지오름을 배경으로 아주 크고 멋진 나무가 서있다. 감귤..

제주올레 2024.02.07

나는 숲이 좋다 제주올레 14-1코스

2019년 11월 13일 아침 일찍 일어나니 오늘 컨디션이 왠지 좋지 않았다. 오늘은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할까하고 아침 준비하기를 기다리면서 소로우의 월든을 읽었다. 다른 숙박객에게 방해가 되지 않기 위해서 조명도 켜지 못하고 2층 식당의 테이블에서 책을 읽으려 했지만 전원을 어디서 켜야 하는지 아무리 찾아보아도 보이지 않는다. 할 수 없이 날이 밝기를 기다려 바다가 보이는 2층 의자에 앉아서 책을 읽었다. 월든은 다시 읽어도 참 좋은 책이다. 8시가 다 되어서 주인이 나오더니 일을 하기 싫은지 나가서 해장국을 먹자 한다. 한림항 근처의 선원들을 상대로 하는 백반집에서 밥을 먹는데 음식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14코스와 14-1 코스 중 어디로 갈까 하다가 오늘 컨디션도 좋지 않아서 14-1코스로 가기로..

제주올레 2024.02.07

바다가 없어도 멋지다. 제주올레 13코스

2019년 11월 12일 2019년 11월 11일 오후 늦게 청주를 출발한 비행기가 제주에 도착한 시간은 5시 30분 정도였다. 렌트카를 빌리고 숙소인 통큰게스트하우스에 도착한 것이 7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이곳은 숙박료가 1만2천원으로 저렴하고 저녁에는 파티비용이라고 해서 술값은 별도로 하고 2만원이란다. 숙박비를 포함해서 3만2천원이니 다른 곳보다 저렴한 편이다. 싼 곳이니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고 저녁 파티에 참석해보니 의외로 주인의 음식솜씨가 좋았다. 흑돼지김치찌게와 두부조림도 맛있었는데 무엇보다도 처음 먹어본 딱새우가 별미였다. 딱새우를 전에도 먹어보았지만 회로 먹기는 처음이었다. 새우를 회로 먹는다는 것이 생소한 느낌이었지만 싱싱해서 그런지 맛을 보니 달큰하고 먹을만 했다. 오늘 손님은 나를..

제주올레 2024.02.07

내장산 장군봉, 연자봉

2019년 11월 3일 한토에서 백암산과 내장산 산행이 있어서 다녀왔다. 백암산은 지난주에 회사 사람들과 다녀왔고, 나도 그렇고 집사람도 오늘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내장산만 오르기로 했다. 내장산 입구에 도착하니 단풍시즌이라 그런지 너무 많은 사람들이 북적인다. 사실 산행을 하다보니 아직 내장산의 단풍은 절정에 이르지 못했ㄷ. 아마도 한 1 주일 후 정도가 절정이 되지 않을까 싶다. 그나마 사람들을 피해가면서 진입로를 걷는다. 아직 절정에 이르지 못한 단풍이진만 그래도 내장산의 가을은 아름답다. 함께 한 일행 중 몇명은 그저 단풍구경을 온듯한 눈치였는데 그래도 내장산까지 왔는데 산행을 해야하지 않겠냐며 장군봉을 오르기 시작한다. 몇 분은 그동안 산행을 거의 하지 않았던지 무척 힘들어 하는 눈치다. 그래..

산행기록 2024.02.07

대청댐 성치산 산책

2019년 10월 30일 몇년전부터 아침을 먹고 나서 집근처를 산책 겸 등산을 하곤한다. 자주 나가서 그런지 하루 이틀 정도만 나가지 않아도 우리 똘이가 내 책상 근처에서 낑낑대면서 나가자고 조른다. 주로 보덕봉을 시작으로 금병산까지 다녀오거나, 봉산동 버스종점에서 오봉산과 소문산성길 주변, 바람재에서 금병산을 다녀오기도 하고 가끔은 부강 근처의 장군봉과 꾀꼬리봉도 다닌다. 오늘은 가을을 느끼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대청댐의 성치산을 다녀올 생각으로 대청댐으로 차를 몰았다. 신탄진을 지나 찬샘마을로 향하는 길에는 아침 안개가 제법 운치있게 깔려 있었다. 찬샘마을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동네를 잠간 둘러본다. 가을이 점점 짙어간다. 산행은 서낭당 나무에서 시작한다. 처음에는 약간 경사가 있는편이다. 요즘 무..

산행기록 2024.02.06

지리산둘레길 15구간(가탄~송정)

2019년 10월 28일 이제 지리산둘레길 완주까지 두 구간이 남았다. 15구간과 지선인 12-1구간만 걸으면 지리산둘레길을 모두 완주하게 된다. 집에서 출발할 때 목적지를 화개초등학교로 찍고 도착해보니 출발지점이 아니었다. 더군다나 오늘이 화개초교 총동창회 체육대회를 하는 날이라 주차할 장소도 마땅치 않아서 다시 화개장터 근처까지 가서 마침 때가 되어 점심으로 재첩국을 먹고 우여곡절끝에 15구간의 출발지인 가탄리 길가슈퍼로 가서 출발해본다. 15구간 출발 스템프가 수퍼 앞부분에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있어서 자칫하면 놓칠 뻔했다. 오늘도 역시 똘이와 함께 왔다. 이 녀석도 그동안 산에도 데리고 다니고 둘레길도 함께 해서 그런지 한 20여 킬로미터 정도를 걸어도 쾌활하게 잘 다닌다. 15구간은 10.3..

지리산둘레길 2024.02.06

지리산둘레길 19구간

2019년 10월 22일 오랜만에 텐트에서 잠을 잤는데도 전날 오래 걸어서 그런지 간밤에 정말 잠을 잘 잤다. 아침에 일어나서 구례읍내로 가서 목욕을 하고 아침 식사를 한 후에 다시 운조루로 돌아와 차량을 주차하고 오미정에서 오늘 갈 19구간을 출발했다. 마을을 지나면서 바로 작은 저수지가 있는데 조용한 분위기가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것 같았다. 저수지를 지나면 바로 짧은 숲길로 이어진다. 숲길이 끝나면서 길은 바로 도로로 이어진다. 도로라고 해도 길가에 수로도 있고 예쁜 꽃도 피어있고 감나무도 있는 풍경이 지루하지 않았다. 깨끗하게 관리되는 샘이 있었는데 얼핏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서 보니 물맛도 좋았다는데 우리는 그냥 구경만 하고 지나친다. 하사마을에 날개가 펼쳐진 사진 포인트가 있어서 집사람 사진을..

지리산둘레길 2024.02.04

지리산둘레길 18코스

그동안 한토에서 지리산둘레길을 해왔는데 전체 지선포함 22코스를 해왔다. 자료를 돌아보니 나와 집사람은 22구간 중에서 12-1구간과 15구간,18구간,19구간을 빠졌다. 한달여전부터 집사람과 나중에 세계 곳곳을 걷기여행을 하자고 계획을 하면서 우선 빠진 지리산둘레길을 마치고 그 다음에 제주올레를 끝내기로 했다. 오늘은 그렇게 빠진 지리산둘레길 중에서 18,19구간을 하기고 하고 집을 나섰다. 대전을 출발해서 오늘의 시작점인 오미마을의 운조루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정도였다. 운조루 유물전시관에 주차를 하고 오미정에서 스템프를 찍고 출발한다. 날씨는 맑고 기분이 좋다. 오늘은 18구간을 마치고 운조루 주차장에서 텐트를 치고 잠을 잔 후에 내일 19구간을 걷기로 했다. 운조루 근처의 동네는 한옥펜션이 많다..

지리산둘레길 2024.02.04

오랜만에 다시 가본 설악사 울산바위

2019년 10월 13일 설악산을 처음 가본 것은 고등학교 시절 수학여행 때였다. 그 수학여행이 내가 바다를 보았던 첫 여행이었다. 첫날 일정이었던 의상대에서 바다를 처음 보고 나는 무척이나 놀아웠고 감동했었던 기억이 난다. 바다를 처음 보았던 감동이 커서 그랬는지 설악산에 대해서는 그다지 크게 인상을 받은 것 같지는 않았다. 그 후에 등산을 시작하면서 한계령에서 시작해서 대청봉을 올라서 신흥사로 하산했던 박 산행, 또 한번은 설악동에서 출발해서 양폭대피소에서 1박을 하고 공룡능선을 났던 한 여름의 산행, 흘림골 주전골을 거쳐서 했던 단풍산행., 그 외에도 켄싱턴호텔에 머물면서 설악산을 자주 찾곤 했었다. 2주 전에 집사람과 함께 금강산 화암사길을 갔을 때에 성인대에서 울산바위를 가까이서 바라보면서 참 ..

산행기록 2024.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