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4월 15일 수요일
며칠전 코끼리고문님이 보령의 통점절길을 걸어보자는 제안을 하신다. 요즘 무릎이 좋지 않아서 산행을 하지 못하는 집사람을 생각해도 그렇고 가벼운 마음으로 봄나들이를 다녀오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그러자고 했다. 사전에 투표를 했기때문에 선거일인 4월 15일 아침에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한다. 공주휴게소에서 아침 8시경에 만나서 보령의 들머리에 도착한 시간이 9시 정도였다.
주산산업고등학교 후문 근처에 주차를 하고 동네 사람에게 물어서 들머리를 찾아서 걷기 시작한다.
통점절길이란 원래는 용주사로 가는 길인데 동네사람들이 인근의 작은 암자를 통점절이라고 부르는 것에서 모 여행작가가 통점절길이라고 명명했다고 한다. 이 길은 완만한 임도길로 이어지는제 산벚꽃, 벚꽃, 복숭아꽃, 조팝꽃, 진달래 등 온갖 봄꽃들이 피어있는 아주 편하고 기분좋게 걸을 수 있는 길이었다.
새순이 돋아나는 이 계절이 참 좋다.
주변 산에는 수종개량을 하려는지 벌목해서 정리해놓은 곳이 많이 있었다.
꽃 피고 나무의 새잎이 돋아나는 이런 길을 걷는 시간은 정말 행복해지는 시간이었다.
저 앞 산에도 나무의 새잎이 돋아나서 멀리서 바라보는 경치도 좋았다.
오늘도 우리 똘이를 데리고 왔다. 이 녀석에게도 행복한 시간이었을 것이다.
감주님이 4인분 점심을 준비해주어서 소나무그늘에 앉아서 맛있게 점심식사를 하고 고문님이 가져오신 30년산 위스키에 맥주를 섰어서 기분좋게 술도 한잔씩 했다. 조금 더 진행하니 용주사가 나와서 용주사 앞마당에서 석간수도 맛보고 수다를 떨면서 계속 진행한다.
요즘 우리 집사람이 건망증이 심해졌는지 민들레꽃을 보고 진달래꽃이 피었다고 해서 무두들 한참 웃었다.
9Km 정도의 거리를 세 시간 정도 아주 편하고 즐겁게 걷고 홍원항에 들러서 잠간 구경을 하고 코고문님이 전민동으로 가서 감성돔회를 사주셔서 즐거운 뒤풀이 시간을 가졌다. 무릎이 좋지 않았던 집사람도 크게 무리 없이 걸어서 기분 좋은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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