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월 2일
요즘 코로나19 때문에 난리다. 우리 산악회에서도 코로나19가 심각단계로 접어들면서 버스를 이용한 장거리산행을 하지 않기로 하고 대체 산행으로 이번주는 계룡산 산행을 한다. 계룡산이야 너무 자주 갔던 곳이라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중에 코끼리고문님에게서 카톡이 왔다. 이번주 토요일에 운장산에 가보사고 하신다. 코끼리고문님, 모니카님, 레몬님, 우리 부부, 비나무님까지 6명이 운장산 산행을 하기로 했다. 차량은 내 차와 고문님 차를 이용해서 운장산휴게소에서 만나서 산행을 시작했다.
날씨는 따뜻하고 바람도 별로 없어서 산행하기에 더할 수 없이 좋은 날씨였다. 조금 오르니 벌써 조망이 터진다.
코고문님은 언제 보아도 늘 한결같이 미소가 멋지다. 전에는 같이 산행하면서 남몰래 담배를 피우는 재미도 있었는데 금년들어서 내가 금연을 시작하면서 고문님도 금연 중이다. 그래서 그런지 전보다 낯빛이 더 밝아 보인다.
오늘은 똘이도 데리고 왔다. 오랜만에 여러 사람들과 함께 산행해서 그런지 이녀석이 아주 신이 났다. 저 혼자 쏜살같이 올라갔다가 다시 돌아오고 또 다시 앞으로 내달리는 모습이 활기차고 건간해보였다.
어제 대전은 비가 내렸는데 이곳에는 눈이 내렸던 모양이다.
우리가 출발한 피암목재에서 이곳까지 거의 두시간 이상 걸렸고 바로 옆이 서봉이다. 이곳에 올라서면 운장산을 상징하는 날개를 펼친 비익조 모양의 봉우리와 능선을 볼 수 있다.
그다지 높은 산이 별로 없는 지역에서 1125m 정도 되는 높이라서 주변의 산들이 발아래 펼쳐진 풍경이 보기 좋았다.
서봉에 올라서면 사방의 조망이 다 트여서 좋다. 오늘은 날씨도 맑고 시계도 좋아서 저 멀리 계룡산도 보이고 덕유산도 전체의 모습이 다 보인다.
아래의 사진이 날개를 활짝 핀 비익조의 모습과 가장 닮았다.
내가 먼저 서봉에 도착해서 사방의 조망을 즐기고 있는 사이에 우리 일행들이 서봉에 도착했다.
모두들 맑은 날씨에 조망이 좋으니 아주 즐거운 표정이다.
서봉을 지나 동봉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우리는 내처사리 방향으로 하산한다.
올라올 때와 마찬가지로 경사도 제법 심하고 녹은 땅이 질척거리는 바람에 미끄럽기도 하고 바위도 많아서 조금 위험하게 느껴졌다.
하산을 거의 마친 지점에 개울이 있어서 스틱과 등산화를 씻고 쉬는 동안 돌아보니 버들강아지가 피어있었다. 이제 정말 봄이 오는구나 싶다.
내처사리 주차장에서 고문님 차를 타고 운장산휴게소로 가서 내 차를 회수한 후에 대전에 도착해서 고문님이 자주 가시는 전민동의 자연산횟집에서 뒤풀이를 한 후에 헤어졌다. 길지 않은 산행이었지만 고도를 제법 높히는 산행이라 적당히 운동도 된 듯해서 기분이 좋았다. 운장산은 정말 조망이 좋은 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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