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조망이 좋은 옥천 마성산

준형아빠 2024. 2. 15. 18:05

2020년  2월 24일

 

옥천에는 마성산이 두 개가 있다.   천태산 -대성산-장용산-마성산을 잇는 천성장마의 마성산이 있고  교동저수지 옆에 있는 마성산도 있다.  이중에 교동저수지 옆에 있는 마성산을 나는 자주 가보았다.  그곳에 올라서면 사방의 조맘이 아주 좋기 때문이다.  오늘 아침 핸드폰으로 오늘의 날씨를 확인해보니 날씨는 맑고 미세먼지도 좋은 편이어서 갑자기 마성산을 가보고 싶어졌다.  아침 식사를 하고 서둘러 커피 한 잔을 보온병에 담고 똘이가 마실 물을 챙겨서 고속도로를 통해서 옥천으로 달렸다.  오랜만에 가보니 육영수여사 생가는 전보다 더 규모가 커진 것 같았으나 코로나의 영향으로 휴관을 한단다.  나야 어차피 마성산을 가려고 왔으니 바로 생가를 돌아 마성산으로 향한다.

생가 옆의 목련과 이름 모를 나무들에 봉오리가 맺혔다.  이제 곧 봄이 오는구나 싶다.

입구를 지나 조금 더 진행하면 교동저수지를 바라볼 수 있는 그네가 설치되어 있었다.  잠시 앉아서 저수지 풍경도 보고 이 저수지에서 낚시를 하던 시절을 회상해보았다.  그 때는 낚시에 미쳐서 겨울에도 낚시를 했고, 눈이 내리던 밤에 어깨와 머리에 눈이 쌓이도록 낚시에 몰입했었다.  아침에 일어나 문을 연 낚시터 주인 아주머니가 내 몸에 쌓인 눈을 보고 죽은 줄 알았다며 놀랐던 일이 생각난다.

마성산은 거리는 길지 않지만 제법 고도를 높이는 산행이어서 오래만에 등산하는 기분이 들었다.

산행하는 사람은 한 사람도 보지 못했고 섯바탱이 삼거리에 도착하니 저 아래 길로 산불감시원이 출근하는 모습이 보였다.  

전과는 달리 가파른 오르막에는 계단을 설치했고 조망이 트이는 곳에는 몇 군데 전망대를 설치해놓았다.  역시 일기예보를 보고 짐작했듯이 오늘은 조망이 좋고 연무도 살짝 깔린 것이 더 분위기를 좋게 했다.

등산을 시작한지  한 시간만에 정상에 도착했다.  마성산에 오르면 저 멀리까지 첩첩이 도열한 산 그리메의 모습도 좋고 옥천읍내가 한 눈에 다 내려다 보이는 풍경도 좋다.  이곳은 높지 않은 산인데도 사방이 다 트여있어서 성상에 서면 사방의 모든 풍경을 볼 수 있다.  

 

이 산불감시 초소에는 나를 따라 올라와서 출근한 산불 감시원이 경치를 즐기며 감탄하는 내 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  내 생각에는 충남에서 제일 가는 조망처라고 했더니 별로 동의하지 않는 눈치였다.  맞은편의 용암사가 더 좋지 않냐고 한다.   용암사야 나도 예전에 사진을 할 때 자주 가보았지만 거기는 안개가 낀 풍경이 좋은 곳이지 조망은 이곳만 못하던데 아마도 이사람은 매일 이곳에 출근해서 저 감시탑에 앉아서 매일 바라보는 경치이기 때문에  감흥이 무뎌진 모양이다.

한참을 마성산 정상에서 경치를 구경하고 하산했다.  그동안 마성산은 여러번 가보았지만 갈 때마다 그 조망에 감탄하곤 했다.  다음에는 집사람과 아들도 같이 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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