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대청호 조망이 좋았던 국사봉~방아실삼거리

준형아빠 2024. 2. 16. 11:29

2020년  4월  1일

 

요즘 집근처인 관평천에 벚꽃이 한창이다.  이 좋은 계절에 대청호벚꽃길도 구경할 겸 오랜만에 방아실촌에서 점심을 먹자고 집사람과 약속을 하고 똘이를 데리고 회남의 국사봉으로 향한다.  가변서 보니 대청호벚꽃길은 아직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그런대로 많이 피어있어서 보기 좋았다.  벚꽃은 활짝 핀 후에 살랑이는 봄바람에도 꽃잎이 날리는 때가 피크인데 아마도 이번 주말 정도면 피크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내 차를 타고 국사봉 입구를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가 회남대교를 건넜다가 다시 돌아와서 겨우 들머리로 들어섰다.  들머리가 여러곳이어서 주차를 하고 도로를 따라  100미터쯤 걸어가다가 표시판을 보게되어 들어선다.

 

국사봉을 오르는 길은 제법 경사가 있고 솔잎이 잔뜩 깔려있어서 미끄럽기도 해서 처음에 오르는 것이 힘들었다.

그래도 등로 주변에 진달래가 곳곳에 활짝 피어있어서 진달래꽃 구경하는 재미에 힘든 줄도 모르고 올라간다.

이곳의 소나무들은 특이하게 아주 곧고 수직으로 바르게 자라고 있었다.  국사봉 못미쳐서 한번 쉬어가라는 듯 벤치가 놓여있었다.

국사봉 정상에는 정자가 세워져있었고 회남대교 방향으로 길이 있는 것을 보니 다음에는 회남대교에서 올라와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자에서 한 오십미터쯤 더 옆으로 가면 데크가 있는데 이곳에서의 경치가 아주 그만이었다.

이런 곳에서 텐트를 치고 하룻밤을 보냈으면 싶다.  더운 여름날에 이곳에 오면 바람도 시원하고 무엇보다도 호수 풍경이 좋아서 집사람이 무릎이 나아지면 같이 와보고 싶다.

전망대를 지나면 급경사를 내려가야 하는데 경사도 심하고 솔잎때문에 미끄러워서 무척 조심스럽게 내려왔다.  

등로 우측으로는 성치산과 함각산, 개머리산 등이 보이고 좌측으로는 사탄리, 송포리의 풍경이 좋았다.

돌아보니 저멀리 회남대교의 모습도 보인다.

진달래도 좋았지만 이제 막 새 순을 틔워낸 나뭇가지가 참 예뻤다.

중간중간 오래된 화강암 바위가 보인다.  이곳을 지나면서 산행하는 현지 사람을 만났는데 국사봉은 전에 산불이 난 뒤에 고사리가 아주 지천에 깔릴 만큼 많다고 한다.  그리고 국사봉쪽은 경사도 가파르고 험해서 방아실쪽에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날씨가 아주 맑은 것은 아니었지만 조용한 호수 풍경이 발길을 붙잡는다.

오리나무(?)인가 싶은데 어린 잎도 예쁘지만 빨갛게 매달린 꽃술(?)이 너무 앙증맞고 예뻤다.

꽃봉갈림길에 이르렀을 때 집사람에게 전화가 왔다.  바로 전에 전화해서는 어디 들를 곳이 있으니  너무 빨리 걷지 말라더니 벌써 비래동을 지나고 있단다.  

집사람과 시간을 맞추기 위해 거의 쉬지도 않고 뛰다시피 걸어서 방아실 삼거리에서 집사람을 만나서 내 차를 회수하고 방아실돼지촌을 가려고 했더니 돼지고기 먹기가 부담스럽다고 차라리 냉면을 먹자고 한다.   판암동 원미면옥에서 냉면과 소주 한 병을 마셨다.  다음에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회남대교에서 시작해서 꽃봉도 들르고 방아실 삼거리를 지나 약해산과 탑봉까지 다녀오면 좋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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