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베트남 다낭 여행 첫째날

준형아빠 2024. 2. 14. 22:49

2020년 2월  1일

 

작년부터 집사람이 해외여행을 가자는 말을 자주 한다.  나는 가이드에게 끌려다니는 여행에 영 취미를 느끼지 못하던 터라 그동안 해외여행을 다닐 기회가 여러번 있었어도 거의 가보지 않았다.  몇년전에 중국에 가보았지만 그다지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지 않다.  집사람과 함께 오키나와를 다녀왔을 때부터 앞으로 종종 기회를 내서 함께 여행을 하자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번 다낭 여행도 보름전쯤 홈쇼핑을 보다가 즉흥적으로 결정했고 나도 그다지 반대를 하지 않아서 가게 되었다.

 

2월 1일 아침 7시에 인천공항으로 출발하는 일정이었기에 1일 새벽에 집을 나서 인천공항에 도착하니 4시 정도 되었다.  주차를 하고 여행사 코너에 가보니 베트남에서 비행기가 늦게 도착을 하는 바람에 한 세시간 정도 출발이 지연된단다.  결국 10시 정도에 비행기에 탑승해서 다낭까지 4시간 반 정도 비행을 해서 도착해보니 오후 시간이 되었다.  호텔에 체크인을 하고 숙소에서 잠시 쉬고 저녁식사를 하는 것으로 첫날 일정이 조정되었다.  집사람도 힘들였겠지만 나는 정말 오랜 시간동안 비행기에 타는 것이 처음인지라 비행기 안에서 너무 불편했고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아주 고역이었다.  다행히 돌아올 때는 적응이 되었는지 그다지 힘들지는 않았다.

 

숙소에서 쉬려고 했지만 그래도 여행지에 도착했다고 생각하니 오래 쉬지도 못하고 숙소를 나와 바로 코 앞에 있는 미케비치로 향한다.  미케비치 해변은 포브스지에서 선정한 세계 6대 비치 중의 하나라고 하는데 백사장의 길이가 무려 20Km나 된다고 한다.  해변이라고는 하지만 성수기도 지나고 날씨도 덥지 않아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그저 우리나라의 철지난 해수욕장 풍경 쯥 되는 듯했다.

 

미케비치 해변에서 나와 도로를 건너서 숙소 주변의 동네를 산책해보았다.  숙소 바로 옆에 있는 무슨 묘지같은 곳이 있었는데 이곳에는 커다란 나무 두 그루가 한데 엉겨서 아주 큰 그늘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  

관광지라 그런지 동네 주엽에는 식당들이 많이 있고 그 식당에는 때가 되면 거의 한국인 관광객들을 내려주는 버스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다낭이 유명한 관광지이고 전에는 중국 관광객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요즘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중국 관광객을 금지시켰는지  중국인들을 거의 볼 수가 없었고 대신에 대부분 한국 관광객들이 많았다.

식당 앞에 주차된 여러대의 버스는 거의 한국 관광객들이 타고 온 버스였다.

숙소 주변 산책을 마치고 호텔로 돌아와 잠시 쉬다가 가가운 식당으로 안내되어 삼겹살과 함께 소주를 마셨다.  그동안 며칠 동안 금연을 하고 있었는데 여행을 나와서 그런지 마음이 흐트러져서 관광 일행에게 담배를 하나 얻어 피웠던 일이 부끄럽고 후회스럽다.  다음날에도 내가 돈을 내서 담배를 한 갑을 사서 다낭에 여행하는 내내 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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