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0월 22일 토요일
오늘 한토의 정기산행은 대청호오백리길 16구간이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7시 40분에 신탄진휴게소로 가서 한토 버스를 만나서 김밥을 받고서 목적지로 향하기로 한다. 신탄진 휴게소에서 코고문님을 만났다. 고문님은 엊그제 새 차를 사셨다. 벤츠, GLE350e라는 모델이다. 한토 일행들을 만나 김밥을 받고 오늘 날머리인 소전리 보건소로 가서 내 차를 주차해놓고 고문님 차를 타고 들머리인 회남면사무소로 간다. 들머리로 가는 도중에 가딩님에게 전화가 온다. 회남면사무소에서 거구리까지는 차들이 다니는 도로를 걸어야 하니 그 부분은 차를 타고 가서 16구간을 마치고 호점산성을 가자고 한다. 회남면사무소 앞에서 출발 사진을 찍고 거구리경로당까지 고문님 차를 타고 이동한다. 막상 이동해보니 3Km 도 채 되지 않을 거리여서 이럴거면 그냥 걸어서 갈 걸 하는 마음이 들었다.
늦게 출발한 우리가 거구리경로당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나니 한토 일행들이 도착한다.
반가운 마음으로 사람들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해본다. 오늘 날씨는 맑았고 기온도 그리 높지 않아서 걷기에는 딱이었다.
첫 마을을 지나는데 감나무에 감들이 풍성하게 달려있고 집 앞 과수원에는 사과도 풍성하게 달려있었다.
마을을 지나 본격적으로 산으로 접어든다.
어느 정도 올라가니 길은 멀쩡한 앞길을 두고 왼쪽으로 방향을 튼다. 아무 생각 없이 걷다가 보면 길을 놓치기 쉬울 것 같았다.
안부에 올라서니 대청호오백리길 표지판이 있다. 여기서 다시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서 산으로 올라간다.
가파른 산길을 올라서 또 급경사 내리막길을 조심조심 내려가야 한다. 산길에는 도토리와 상수리가 무척 많이 떨어져 있었다. 일행들 일부는 도토리와 상수리를 줍느라 길이 지체된다.
급경사를 내려오니 밤나무밭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길의 흔적이 끊어졌다. 남의 밤나무 농장을 가로질러서 겨우 제대로 된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
우리는 이 오리자 터널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 간다.
오미자터널을 지나니 바로 벌랏마을 입구가 나온다. 우리는 벌랏선착장으로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선착장 바로 옆의 정자와 테이블에 앉아서 준비해준 김밥과 모니카님이 준비해온 오징어숙회로 맛있게 점심을 먹었다.
잠시 사진도 찍고 바로 벌랏마을로 향한다.
예전에 한창 사진에 빠졌을 때 몇 번 출사를 왔던 곳인데 세월이 흘러서 마을은 그래로 인데 예전의 호젓하고 꾸밈없는 분위기는 사라졌다.
한참 한지공예 체험장을 운영하던 때부터 나는 벌랏마을을 찾지 않았다. 처음의 자연스러운 마을의 모습이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아서 안타까웠기 때문이었다. 한지공예를 하던 건물은 낡았고 마을은 예전의 모습을 잃어가는데 찾는 사람은 늘었는지 제법 많은 차들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았다.
거의 고개를 다 올라가서 보니 저 앞에 이씨 묘들이 군집해있는 곳이 보였다. 전체적인 형상을 보니 저곳의 조망이 좋을 것 같아서 가본다.
막상 가보니 우리의 예상이 맞았다. 참 조망이 좋은 멋진 곳이었다. 저 멀리 고리산과 식장산도 다 보이고 가까이는 샘봉산과 주변의 모습이 멋졌다. 우리는 이곳에서 한참동안 쉬면서 조망도 즐기고 즐거운 대화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길을 이어간다.
언덕을 내려오느 오늘의 날머리인 소전보건진료소가 보이고 한토버스가 있었다. 고문님과 우리 일행은 진료소 옆의 잔디마당에 앉아서 한참 동안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내 차를 타고 고문님 차를 주차해둔 거구리로 가서 헤어졌다. 집으로 돌아오다가 코스트코에 들러서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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