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오백리길

대청호오백리길 18구간 (장수바위길)

준형아빠 2022. 12. 25. 08:05

2022년  12월  24일 토요일

 

이번주 한토 정기산행은 대청호오백리길 18구간이다.  하필 오늘은 금년들어 가장 추운 날이다.  현지의 기온은 영하 15도로 기록되었다.  사실 나는 혈관질환도 있어서 영하 10도 이상 기온이 내려가면 산행을 하지 않으려 하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주에도 산행을 하지 않았고 대청호오백리길은 고도도 높지 않아서 크게 무리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산행에 참가하기로 한다.  8시 40분에 날머리인 상산마을정자에서 고문님을 만나서 고문님 차로 들머리인 월리사주차장까지 가서 산행을 하기로 했다.  가뜩이나 내 차는 후륜구동이라 눈길은 취약한데 다행히 염티재까지 가는 동안은 도로상태가 나쁘지 않았지만 염티재를  넘어가는데 아주 애를 먹었다.    약속시간 보다 조금 늦게 상산마을에 도착해서 고문님 차를 타고 월리사주차장에 도착하니 한토 일행들이 모여있다.  월리사주차장은 전에 샘봉산을 등산할 때 왔었던 곳이라 낯설지 않다.  고문님이 스틱을 가지고 가시려 해서 나는 기온이 워낙 낮아서 스틱을 사용하면 손이 시렵지 않겠냐며 그냥 스틱 없이 가자고 했다.  결과적으로 고문님과 나는 스틱 없이 걸었고 집사람과 모니카님은 스틱을 가지고 갔다.  

 

모두들 단단히 보온에 신경을 쓴 복장이다.  나는 얼마전에 산 아크 자켓에  버프를 하고 산행을 했는데 그렇게 춥지도 않았고 또 땀도 많이 나지 않아서 쾌적하게 산행을 했다.  

집에서 들머리로 올 때에 회남대교를 지나왔었는데 대청호의 물안개가 아주 환상적으로 피어오르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곳은 물안개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진주강씨묘원을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산길로 들어선다.  집사람이 오늘 산행은 산길이 짧다고 해서 스틱을 가져오지 않았는데 이 때부터 스틱도 없이 산길을 다니려니 꽤 힘이 들었다.  나 때문에 고문님도 스틱도 없이 오늘 고생 좀 하셨지 싶다.  

그래도 눈이 내린 다음이라 앞선 일행들의 발자국이 선명하고 그 덕분에 길을 놓칠 염려도 없이 열심히 오르기만 하면 되었다.

18구간이 장수바위길인데 우리는 장수바위가 무엇인지 모르고 지나쳤다.  고문님이 산을 다 내려와서 우리가 장수바위를 보지 못하고 지나친 것 아니냐고 하셨는데 집에 돌아와 다른 사람의 블로그를 확인해보니 이 바위가 장수바위였다.  우리는 이 바위 옆에서 과일도 먹으면서 한참 쉬었는데도 이 바위가 장수바위라는 것을 몰랐다.

미끄러운 산길을 조심조심 진행하지 산불감시초소가 보인다.  우리는 이 초소 아래에서 고문님이 준비해오신 라면을 끓여서 점심을 먹었다.  이 초소에서는 사방의 조망이 좋았다.  높지는 않지만 사방으로 둥글게 산군들이 이어져서 보기에 좋았다.

이후 미끄러운 비탈길을 조심조심하면서 하산을 하니 도로가 나오고 벌바위쉼터를 지나자 마자 개울을 건너서 길이 이어진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걷다보니 어느새 목적지가 가까워졌다.

날머리인 상산마을 정자에서 내 차를 타고 벌바위쉼터에서 안쪽으로 들어가 마동창작마을을 들러서 구경을 하고 월리사주차장으로 가서 산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문의로 가서 짜글이찌게로 뒤풀이를 하고 러브레이크라는 카페에서 커피도 마시고 집으로 돌아왔다. 

 

[안세혁] [오전 8:02] 대청호오백리길 18구간_20221224_091429.gp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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