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31일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 숙소 근처의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25코스의 출발지점인 탑포마을에 도착한 시간은 9시 반이 조금 안될 때였다. 오늘도 날씨는 화창하고 아직 이른 시간이라 덥지는 않고 걷기에 좋은 상황이었다.

길은 탑포 앞바다를 끼고 돌면서 시작한다.

바닷가에 무슨 바지같은 것이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그 안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었고 바베큐를 할 수 있는 시설도 되어있었다. 하기야 시원한 바다 바람을 맞으면서 바베큐를 하면 좋긴 할 것 같았다.

잠깐 동안 바닷가를 돌던 길은 이내 산으로 향하는 언덕길로 이어진다. 어제의 임도길이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있었지만 그래도 아직은 어제 처럼 덥지 않아서 걸을 만 했다.


잠시 도로를 따라 가던 길이 다시 산으로 이어진다. 이 산길을 가는데 사진을 남기지는 않았지만 누군가 돈 많은 자연인 처럼 산 속 높은 곳에 집을 짓고 살고 있었는데 벌통도 있고 조경도 신경을 쓰는지 바위를 사와서 계곡을 돌로 꾸미고 있었다.

이 임도는 노자산을 옆으로 끼고 도는 길이라 도중에 노자산으로 향하는 표지판이 있었다.

길가에 큰 나무가 있었는데 표피가 특이했다. 마치 핏줄이 엉켜서 모여 있는 모습이었는데 아주 특이해서 한참을 보았다.


산길을 한참 내려와보니 길이 도로를 따라 이어진다.


길은 혜양사를 옆에 두고 이어지는데 혜양사에는 유명한 불화 화가의 작품을 모아놓았다고 하는데 별로 관심이 가지 않아서 그냥 길을 이어간다.


저수지 옆에는 모내기를 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요즘은 예전처럼 사람들이 줄을 서서 심는게 아니라 기계가 한다. 아주머니들이 모판을 가져다 주면 기계에 넣기만 하면 나머지는 기계가 다 처리한다. 전부터 이렇게 했겠지만 이런 모습을 처음 본 나는 참으로 신기했다.

길을 가다보니 누군가의 집 앞에 병꽃나무가 아주 멋지게 꽃을 피운 모습이 보였다.


아주 멋진 거목이 있었고 오래 되었는지 보호수라고 적혀 있었다.

길은 이제 부춘마을을 지난다.


부춘마을을 지나고 오망천 다리를 건너서 길이 이어진다.

이 마을에는 꽃길을 조성하는지 하천변 도로옆에 여러가지 꽃들을 심어놓았는데 그다지 열심히 관리는 하지 않는 눈치였다.






길은 이제 오수리마을을 지나는데 이곳은 아주 부농들이 사는지 논의 규모가 엄청나게 컸고 좋은 농기계들이 자주 있는 것이 기계화 농업을 하는 것 같았다.

배수로를 자세히 바라보니 벽에 우렁이들이 아주 많이 달려있었다.


오수마을을 지나면서 거제 황토파라스파라는 찜질방이 있어서 길을 마치고 목욕이나 하자고 집사람에게 말해보았지만 별 관심이 없다.

이제 굴 양식장이 보이는 것을 보니 목적지가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느꼈다.

굴 양식장 뻘을 자세히 보니 게들이 무척 많았다. 자잘한 구멍들도 무척 많았고 가끔씩 돌에서 물이 쏘아지는 모습도 보였다. 돌에서 물을 쏘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어서 무척 궁금했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기록을 확인해보니 14.81Km의 거리를 4시간 반 동안 걸었다. 거리는 어제보다 조금 멀었지만 그래도 어제처럼 힘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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