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5일 월요일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서 어제 갔던 망치마을의 생선구이집에서 아침을 먹고 저구항에 도착한 시간이 8시 40분 정도였다. 오늘은 맑아지는 날씨였고 바람도 별로 불지 않아서 아침부터 더웠다.




저구항을 벗어나자 마자 길은 산으로 향한다. 넓은 임도라서 해를 피할 곳도 없어서 무척 더웠고 길지 않은 거리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는 단조로운 길이라서 조금 힘들었다.


조금 가다보니 앞서가던 집사람이 어서 오라고 소리를 지른다. 가까이 가보니 게가 있었다. 바다와는 직선거리로도 몇 백미터 떨어져 있고 더군다나 산길로 올라야 하는데 게가 있는 것이 신기했는가 보다. 내가 바다에서 걸어온 게라고 하니 믿지 못하는 눈치였다. 해서 "다리가 튼튼한 놈은 아마도 서울까지도 갈껄"이라고 대답해주었다.


길을 걷다보니 산과 길 주변의 소나무들이 잎이 벌겋게 말라가며 죽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전에 해파랑길을 할 때에도 소나무 재선충 때문에 산 전체가 벌겋게 죽어있는 소나무숲을 자주 보았는데 안타까웠다.




길가에 정자가 있어서 가보았는데 조금 더 가다보니 전망데크도 있었다.



전망데크에서 바라본 바다의 풍경이 시원했다. 조금 쉬어가려 했다가 관광객들이 있어서 바로 길을 이어간다.



전망데크를 지나서도 한참을 임도길을 걸어야 했다. 오르막길이 이어져서 힘들기도 했지만 이제 조금 더 가면 끝날 것을 생각하면서 참고 걸었다. 드이어 쌍근마을에 도착했다. 쌍근마을에는 오토캠핑장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텐트를 치고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쌍근마을을 지나면서 길은 마을 뒤로 이어진 숲길로 간다. 이 길은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는 않는지 물이 고여있는 곳도 있었고 풀도 제멋대로 자라고 있었다.


숲길을 빠져나오니 바로 탑포마을이었다. 이제 길이 바로 얼마 남지 않았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10.6Km의 거리를 3시간 10분동안 걸었다. 길을 마치고 택시를 불렀지만 어쩐 일인지 택시가 잡히지 않는다. 할수없이 버스를 타고 저구항으로 가서 내 차를 회수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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