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남파랑길17코스(고현버스터미널~ 장목파출소 19.4KM)

준형아빠 2026. 4. 20. 09:51

2026년  4월  19일  일요일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서 전주집이라는 식당에 가서 콩나물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사고 빵집에서 빵을 산 다음에  고현버스터미널에서 시작한 시간이 8시 45분 정도였다.   오늘 걸어야 할 거리는 19.4Km의 거리고 소요시간도 7시간 정도 걸리는 길인데 누루누비에서 말하는 난이도는 어려움이다.   지금까지 이 정도 거리이면 이틀에 나누어서 걸었지만 어제 만난 아주머니는 하루에 2~3코스를 걷는다고 하니 우리도 자극을 받아 오늘 하루에 다 걸을 생각이다.  

오늘도 역시 날씨는 화창하고 기온도 높다.   

길은 시내길을 거쳐 연초천 옆으로 이어진다.  

다리를 건너면서 길이 앞의 조그만 산으로 이어지기에 집사람이 스틱을 쓰자고 하는데 나는 산도 작아보이고 잠간이면 올랐다가 내려갈텐데 무슨 스틱이냐며 그냥 산길을 오른다.  

처음 가파른 계단길을 올라서자 기분 좋은 임도로 이어진다.  

걸으면서 내내 기분좋은 숲길을 걸어서 좋았는데 내가 착각했다.  금방 끝날줄 알았던 숲길이 계속 이어진다.  

한참을 걸었는데도 석름봉 정상이 2.6Km나 남았다는 표지판을 보면서 할 수 없이 스틱을 꺼내서 걷기 시작했다.  

제법 경사가 있는 산길을 힘겹게 올라서니 사방의 조망이 터진 곳에 의자와 정자가 설치되어 있었다.  

정자에서 잠간 쉬고 다시 길을 걷는데 이 길을 걸을 때 정말 기분이 좋았다.  숲길은 걷기에 좋았고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서 아주 행복한 느낌이 들었다.  걸을수록 지치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가 충전되는 기분이었다.  우리집 근처에 이런 산책로가 있다면 매일 걸을 수 있을텐데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이 지점을 지나면서 남파랑길 표시를 따라 가다보니 석름봉 정상을 지나지 못했다.  

걷기 좋은 숲길을 한참 동안 걷다가 급경사 내리막길을 내려서니 간단한 운동시설과 화장실이 있는 이곳에 도착했다.  

석름봉을 지나고도 임도길이 한참 동안 계속되었다.  숲이 우거진 그늘진 숲길을 걸을 때는 좋았는데  똑같은 풍경의 임도길을 걸을 때는 덥고 지치기까지 했다.  

8부능선 쯤에 이어진 임도길을 걷다보니 저 아래 마을도 보이고 또 한참 걸어가니 저 아래 바다의 풍경도 나온다.  

대성사 옆을 지나는데 죽순이 한 50cm 정도 자라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후로 죽순을 정말 원없이 보게 된다.  

대성사를 지나 마을길로 내려가는데 이곳은 온 산에 대나무밭이 천지였다.  

귀농귀촌 체험센터라고 써 있는 건물을 지나게 된다.  아마도 귀농을 하려는 사람들을 교육시키는 곳인 것 같다.  길가의  밭에는  조경수도 많이 심어져 있었고 화초류도 많이 심어져 있었다.  이곳에서 체험을 하는 사람들이 심어놓은 것 같은데 지속적으로  관리가 되지는 않는 눈치였다.  

농로를 지나다 보니 아저씨가 죽순을 쪄서 껍질을 벗기고 있었다.  

한참 걷다보니 하청야구장을 지나게 된다.  이곳에는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야구도 하고 응원하러 온 가족들도 많이 보인다.  

하청야구장을 지나서 조금 걷다보니 저 앞에 더 큰 야구장이 보인다.  

길가에 대나무를 베어서 아래로 던져놓고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은 가는 곳 마다 대나무숲이 천지였다.  크기도 커서 예전 담양에서 보았던 대나무 정도 되는 크기였다.  

저 앞의 커다란 나무 아래에서 잠시 쉬었다.  이곳을 지날 때 두루누비를 보니 12Km 정도 되었는데 거리는 멀지 않았지만 산길을 넘어왔고 날씨도 더워서 힘들었다.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멀지 않을 것 같았는데 길은 우리를 산쪽으로 안내한다.  

동네 언덕길을 한참동안 올라보니 역시 대나무숲이 이어진다.

올라갈 때는 힘들지만 내리막길에서는 바람도 불고 시원하게 내려갈 수 있었다.

이 마을 사람들은 죽순을 방치하고 있었다.  온통 죽순인데 어떤 것은 거의 죽순이 1미터 이상 자라고 있었는데도 그냥 방치해놓고 있다.  

실전마을 입구에 도착했다.  역시 땡볕에 도로를 따라 걸어간다.  

한참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지도를 보면 바로 코 앞이 목적지인데 길은 우리를 다시 언덕길로 안내한다.  정말 끝까지 우리를 약올리는 것 같았다.  여기까지 왔는데 조금 남은 길이 무슨 대수겠냐며 오기로 걸어올라간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장목파출소에 도착했다.   이곳에는 남파랑길 표시판이 없고 파출소 담에 QR표시만 있었다.   19.4Km의 거리를 6시간 11분 동안 걸었다.  택시를 타고 내 차를 회수해서 장평에서 유명하다는 허가네밀면을 갔지만 브레이크 타임이어서 할 수 없이 어제 갔었던 성내곰탕에 가서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