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1일 토요일
이번주는 남파랑길 14코스와 15코스를 할 차례다. 집에서 천천히; 나와서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스타벅스에 들러서 커피와 빵을 사서 오늘의 출발지인 황리사거리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반 정도였다. 오늘도 역시 우리 똘이와 함께 걷는다. 어제까지 비가 내렸었는데 오늘은 하늘이 맑고 화창하다. 기온도 높아서 자켓을 벗고 걸어도 될 정도였다.

출발하는데 우리보다 조금 앞서서 두 여자분이 먼저 걷고 있었다.



출발하자마자 조금 걸으니 벽방초등학교가 있었다. 오른쪽으로 돌아보니 저 앞에 벽방산이 보인다. 아주 오래전에 벽방산에 올랐던 기억이 난다.


도중에 도로를 확장하려고 하는지 공사구간이 있어서 차들이 빠르게 지나갈 때는 조금 조심스러웠다.


호암천이라는 작은 내를 지나면서 길은 산으로 이어진다.


임도를 따라 걷는데 왠지 속이 좋지 않고 메슥거리는 느낌이었다. 아침을 휴게소에서 돈까스로 먹었는데 먹을 때에 느낌이 좋지 않았는데 소화가 잘 되지 않는 느낌이었다. 임도 그늘에 잠시 앉아서 쉬다가 조금 편해지기에 다시 출발해본다. 작년 겨울에 해파랑길을 걸었을 때 급체를 한 적이 있었다. 저녁을 먹자마자 낚시를 한다고 추운 바닷가로 나갔는데 갑자기 몸에 힘이 빠지면서 서있기도 힘들 정도여서 그대로 주저앉았던 적이 있었다. 다행히 집사람이 상비약이 있어서 약을 먹고 나아졌는데 그 뒤로 집사람이 약을 챙겨서 가지고 다니는 모양이다. 오늘도 집사람이 마시는 소화제를 주어서 먹었더니 바로 트림도 나고 가라앉는 느낌이다.

길가에 포도농장인지 나무를 보니 포도나무 모양인데 보통의 포도나무보다 조금 더 큰 느낌이었다. 새들로부터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인지 망을 쳐놓은 모습인데 의아한 점은 위쪽은 아무런 망도 없었다.


날씨가 좋아서 얇은 티셔츠 하나만 입고 걸었는데도 춥지 않고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다. 집사람이 오늘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기록하자면서 옷차림을 사진으로 남겨놓자고 한다.


약을 먹고 컨디션이 좋아졌는지 몇차례 구부러진 오르막 임도를 걷는데 그다지 힘들지 않게 느껴졌다.


오르막이 끝나고 내리막 길을 걷는데 콘크리트 포장이 끝나고 연푸른 풀이 깔려있는 길을 걷는데 기분이 좋았다.


우리는 저 아래 바다를 내려다 보면서 잠시 앉아서 스타벅스에서 사온 케이크와 커피를 마셨다.

덕포의 모습인데 저 앞에 입도라는 작은 섬이 보였다. 작은 섬에 전봇대도 있고 자세히 보니 주택의 모습도 보인다.




바닷가에 커다란 바지선이 있었는데 대형 크레인이 설치되어 있었다. 수리를 하고 있는지 그라인더 가는 소리와 망치질 하는 소리도 들린다.


길가에 바다쪽을 보니 두 사람이 낚시 가방을 들로 저 앞 곶부리 쪽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마을을 지나 언덕을 걷는데 누군가 작은 의자를 하나 놓아두었다. 이곳에 앉아서 저 앞의 바다 풍경을 보면서 담배를 피웠다. 참 한가하고 평온한 시간이었다. 자세히 저 앞을 보니 바위가 내려오다가 아래쪽이 파여있는 모습이 보인다. 핸드폰 줌으로 당겨보았더니 여러 사람이 누워서 쉴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었다.



사진에는 표현이 되지 않았지만 이곳을 지날 때 바람이 불어서 벚꽃잎이 비처럼 쏟아졌는데 정말 꽃길을 걷는 기분이었다.


저 앞에 바닷가에 모래같은 것을 잔뜩 쌓아놓았는데 당겨서 보니 모래가 아니라 굴껍질을 빻아 놓을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얀 민들레가 예뻐 보였다.


길가에 가정집 앞 마당에 여러가지 꽃들을 심어놓은 것이 예뻐 보였다. 집사람이 지난주부터 화원에 들러서 꽃을 사서 심고 싶어하는 눈치였는데 아직 시간을 내지 못했다.



바닷가에 앉아서 쉬고 있는데 집사람이 우리 배낭을 세워놓고 사진을 찍는다. 내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으로 넣어준다고 내 폰을 가지고 꾸며주었다.

굴 양식을 하는 모습인데 전에는 스티로폼 부표를 사용했었는데 요즘은 플라스틱 부표로 대신하는 것 같다.



광도천을 자세히 내려다보니 전어떼(?)가 잔뜩 떼로 지나고 있었는데 사진으로는 잘 보이지 않는다.


이곳은 굴 양식을 많이 하는지 동네마다 굴껍질을 성처럼 쌓아놓은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이곳이 광도천 수국꽃길이라는데 아직 꽃이 피지 않아서 아쉽다.




굴양식하는 업체들을 지나고 나니 시원하게 길이 뚤려있는 해변길이 조성되어 있었다. 이곳은 사람들이 산책과 조깅을 하는 모습이 자주 보인다.

요트 계류시설도 있고 길 옆으로는 식당과 호텔들도 많았다. 우리도 이곳의 라마다호텔에 오늘의 숙소를 잡았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13.8Km의 거리를 3시간 20분 동안 걸었다. 길을 마치고 숙소로 가서 샤워를 하고 나와서 성숙회라는 식당에 가서 숙성회를 시켜서 소맥을 하고 저녁을 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숙소 앞 바다로 나가서 낚시를 해보았는데 고기는 자주 나오는데 젖볼락 수준이었다. 낚시를 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다가와서 내가 낚시를 하는 모습을 구경하면서 같이 대화를 했다. 통영으로 출장을 나왔는데 자기도 낚시를 준비해올걸 하고 후회하는 눈치였다. 잠을 자고 다음날 새벽에 일찍 나와서 차를 타고 15코스를 드라이브 하다가 내포세마을 선착장에서 낚시를 해보았다. 볼락과 놀래미가 계속 나오는데 다 새끼들이었다. 남파랑길을 하면서 짬짬이 낚시를 해보지만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는 것이 아니어서 아쉬움이 남는다. 언제 시간을 내서 상노대도를 가서 제대로 낚시를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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