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남파랑길 15코스(통영 충무도서관~사동면사무소 15.9Km)

준형아빠 2026. 4. 15. 05:21

2026년  4월  12일  일요일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서  우거지해장국으로 아침을 먹고 출발지인 통영 충무도서관에 9시가 조금 넘어서 도착했다.  남파랑길 안내판에서 출발 인증을 하고 길을 시작한다.  

오늘도 날씨는 화창하고 기온도 높아서 걷기에 좋다.

조금 걷다보니 폐교가 된 분교를 카페 레스토랑으로 개조한 곳이 보였다.  

저 앞 바다 건너편이 우리가 묵었던 숙소가 있는 곳이니 걸어서 둥글게 바다를 끼고 걸어온 셈이다.  

15코스는 어제 14코스보다 더 자주 더 많이  굴 껍질을 쌓아놓은 곳을 볼 수 있었다.   

길을 걷는데 집사람이 할미꽃이라면서 금년에 처음 보는 할미꽃이니 사진으로 남겨달라고 한다.  

이곳인지 저곳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한 모습의 풍경이지만 바닷가 한가한 작은 포구의 풍경이 정겹고 예뻐 보였다. 

몇 개의 마을을 지나서 길은 산으로 이어지는데 길가에 분홍색 예쁜 꽃을 피우고 있는 나무가 궁금해서 물어보니 모과나무라고 주인이 알려준다.  모과나무는 여러번 보았지만 이렇게 꽃이 핀 모습은 처음이어서 신기한 기분까지 들었다.  

등나무 종류인데 길을 걷다가 담장 옆에 심어져 있는 등꽃이 예뻐서 사진을 찍고 있으니 집사람이 우리가 재작년에 심은 등나무 종류와 같은 나무라고 한다.  우리집 등나무는 언제나 꽃을 피울지 궁금하다.  

전에 해파랑길을 걸을 때 자주 보았던 풀밭이 보였다.  다 자라면 키가 50센티미터 쯤 되는데 소 등의 가축의 먹이로 키우고 있다고 한다.  

신거제대교를 가기 전에 만난 포구의 마을인데 참 조용하고 한가로운 풍경이었다.  

신거제대교 바로 전에 둥그런 탑이 있어서 가까이 가보니 통영타워라고 한다.  

신거제대교를 건너는데 바람이 얼마나 세차게 부는지 자꾸 모자가 벗어지려고 해서 단단히 고쳐쓰고 그 위에 자켓의 후드까지 덮어써야 했다.  뒤를 돌아보니 집사람도 모자를 아예 잡고서 걷고 있었다.

후포항에서 지도를 확인해보니 벌써 반 이상 걸은 셈이다.  

이어서 길은 걷기 좋고 분위기 조용한 숲길로 이어진다.  

길지 않은 숲길이지만 이곳을 걸을 때 공기도 상쾌하고 숲길이 정말 좋다고 느꼈는데 집사람도 역시 숲길이 참 좋다고 감탄을 한다. 

숲길이 끝나는 곳에 다다르니 작은 과수원이 있는 작은 마을이 있었다.  참으로 예쁘고 정겨운 풍경이어서 우리는 이곳 언덕에 잠시 앉아서 아래 마을을 내려다 보면서 휴식을 취한다. 

마을 중간 쯤에 다다르니 꽃이 만개한 유채밭이 있었다.  아가씨 들이 꽃밭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길은 다시 언덕으로 이어져서 올라가다가 내려다본 마을의 풍경이 좋았다.

언덕길을 한참 걷다보니 저 아래 청곡마을이 보인다.  

홍가시나무가 심어진 길을 지나고 우리는 앞에 있는 화장실을 보느라 길이 꺽어지는 것을 놓치고 직진했다.  

코스를 이탈했다는 앱의 경고음을 듣고 다시 돌아가서 작은 골목길로 이어지는 원래의 코스대로 걷는다. 

청곡마을을 지날 때에 유자청 공장이 있어서 유자도 많지 않은 동네에 무슨 유자청 공장이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언덕을 넘어서니 온통 유자 과수원이 넓게 펼쳐져 있었다.  

유자 과수원이 많은 동네를 지나서 다시 언덕을 넘어가니 축구장이 몇 개 있었는데 무슨  시합이 있는지 많은 사람들이 연습도 하고 응원하러 가족들도 많이 왔는지 빈 곳이 없을 정도로 많은 차량들이 주차되어 있었다.

집사람이 15코스가 끝나는 지점의 지도를 보면서 길이 바다 위로 표시가 되어 있다고 하더니 저 앞을 보니 바다 위로 데크가 놓여있는 것이 보인다.  길이 끝나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에 도착했다.    15.9Km의 거리를 거의 5시간 정도 걸었다.  오늘도 두루누비 홈페이지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기록이 잘 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