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1일 ~ 22일 토요일~일요일
오늘은 남파랑길을 가는 날인데 어제부터 집사람이 몸이 좋지 않다고 한다. 몸이 좋지 않아서 고민하는 듯하더니 12코스를 두번으로 나누어 걷자고 한다. 집에서 여유있게 출발해서 점심을 먹고 출발지점인 암하교차로에 도착한 시간이 11시 20분이 채 되지 않을 때였다. 차를 교차로 근처의 편의점 옆에 주차를 하고 길을 시작한다.


길을 시작하자 바로 진전천을 건너는 이창교를 건넌다.



날씨는 화창했고 봄이 완연하지만 미세먼지가 조금 있는지 하늘이 영 개운치가 않았다.

확실히 남쪽이라 그런지 벌써 복숭아꽃이 피고 있다.


광대나물꽃도 피어있었다. 이제 완연한 봄이다.

마늘인지 양파인지 모르겠지만 아주 싱싱하게 잘 자라고 있었다.

이제 길을 바다를 따라서 이어진다. 길을 끝내고 낚시를 해볼까 싶어서 살펴보았는데 이곳은 수심이 너무 얕았다.





길가에 갈매기 모양의 인형을 세워놓은 것을 볼 수 있었는데 너무 조잡해서 오히려 귀여워보였다.

반가운 제비꽃도 활짝 피어있었다.


창포항의 모습인데 이곳도 역시 수심이 나오지 않는다.



길을 걷다가 집사람이 목련이 활짝 핀 나무를 보라고 해서 보았는데 참 탐스럽게 서있었다.


창포리 언덕을 넘어오니 저 앞에 동진교가 보인다. 나는 다리 건너편이 섬이 아닐까 생각했었는데 나중에 택시기사에게 들으니 다리 건녀편이 섬이 아니고 고성군 도산면 이란다. 그러면 저 앞쪽으로 한참 가면 통영이지 싶다.


다리가 깨끗해보여서 건설한지 얼마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오래되었다고 한다.


소포마을 바닷가에 앉아서 잠시 쉬면서 바다구경을 했는데 물속에 몰이 잘 자라고 있어서 볼락이 나올 것 같았다. 하지만 나중에 나는 이곳이 아닌 시락항에서 낚시를 해보았으나 수온이 낮아서인지 내가 바다낚시를 하면서 처음으로 전혀 입질도 보지 못했다.




그래도 이곳을 지나면서 몇 사람이 차를 세워놓고 원투낚시를 하고 있었다. 해상좌대도 여러군데 있는 것을 보니 수온이 올라가면 낚시가 잘 되는 곳이지 싶다.



여기가 시락항인데 몇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어서 가서 물어보니 입질이 전혀 없다고 한다.



조금 전에 집사람이 사무실 아주머니가 자기네 아파트에 벚꽃이 피었다고 사진을 보여주기에 벚꽃이 아니라 매화라고 알려주었다면서 매화와 벚꽃도 구분을 못하는 사람이 있다는 말을 했는데 이곳에는 정말 벚꽃이 피고 있었다.





길가에 누군가가 꽃잔디를 심어놓았는데 벌써 활짝 피어있었다. 우리집 꽃잔디는 어쩌다 때 이른 꽃이 한 송이밖에 피지 않았는데 이곳은 활짝 피어있다.



우리는 정곡마을에서 오늘의 걷기를 마치고 택시를 타고 차를 회수해서 당항포에 있는 통영짬뽕이라는 식당에 가서 짜장면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게 먹었다. 예전에 제주올레를 걸을 때 짜장면을 아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그 이후로 제주에 갈 때마다 가끔씩 찾아가곤 했었는데 그 때의 생각이 날 정도였다. 식사를 하고 몸이 좋지 않은 집사람은 숙소에서 쉬게 하고 나는 당항포로 가서 낚시를 해보았지만 반응이 없어서 다시 시락항까지 가서 몇 시간 낚시를 해보았지만 입질을 한번도 받지 못했다. 그동안 낚시를 하면서 이렇게 까지 반응이 없었던 적이 한 번도 없었던지라 황당하기 까지 했다. 늦은 시간이라 식당도 없고 해서 배둔마을에서 치킨을 사서 숙소로 가서 집사람과 치킨으로 저녁을 대신했다. 다음날 아침에 준비를 하고 나와서 식당을 찾았지만 여의치 않아서 빵과 커피로 아침을 대신하고 차를 어제 마쳤던 정곡마을에 주차를 하고 나머지 길을 시작했다.


도로를 걷는데 개나리가 벌써 피고 있었다.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조경과 수목에 조예가 있는 사람인지 오래된 나무들을 제대로 잘 전지해서 가꾸고 있었다.


정곡마을에서 동촌마을까지는 계속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길이 이어진다.




동촌마을에는 노벨CC가 있었다.

마리나 리조트를 지나는데 메리 모나크 타운하우스가 있었는데 자세히 보니 사람이 살지 않는 것 같은 집들이 여럿이었다.



하긴 요트를 정박해놓고 가끔씩 찾아와서 휴양처럼 사용하는 집일테니 비어있는 것 같기도 할 것 같다.



길은 당항포관광단지를 지나간다. 내가 예전에 우리가 이곳으로 자주 캠핑을 오지 않았느냐고 했더니 집사람이 그 때 자주 캠핑하던 곳은 당항포가 아니고 상족암이라고 알려준다. 어째 풍경이 낯설다 했더니 내 기억이 왜곡되어 있었던 것이다.




아침 해무가 옅게 끼어있어서 분위기가 조용하고 평온한 느낌이었다.











길은 다시 배둔천을 따라 꺽어진다.

배둔마을까지 다 왔는데 길가에 원추리를 심어놓은 모습이 보였다. 나도 금년에는 우리집에 원추리를 심어볼까 생각했었는데 이미 늦었지 싶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배둔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택시를 타고 내 차를 회수해서 지난주에 보았던 진동의 고현마을로 가서 미더덕덮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이 동네의 식당들은 거의 다 미더덕덮밥을 하는데 지나갈 때마다 줄을 서있던 것이 생각나서 도대체 얼마나 맛이 있기에 저 정도로 줄을 서서 기다리면서 먹어볼까 하는 마음에 이른 점심을 먹으로 갔었다. 먹어 보니 맛은 있었다.


총 18.97Km의 거리를 2일에 걸쳐서 4시간 39분 동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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