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남파랑길 4코스

준형아빠 2026. 2. 2. 06:08

2026년  1월 31일 ~ 2월 1일(토,일)

요즘 집사람은 주말만 기다리는 눈치였다.  그 마음이 이해가 된다.  한 주일 동안 바쁘고 지루한 일상을 살면서 얼마나 탈출하고 싶겠는가.  토요일 아침에 일어나 간단히 세수하고 집을 출발해서 금강휴게소에서 우동과 라면으로 아침을 먹고 부산 송도에 도착해서 점심으로 밀양돼지국밥을 먹고 4코스의 출발지에 도착한 시간은 거의 1시가 다 된 때였다.  감천사거리 옆의 민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길을 시작해본다.  

남파랑길 4코스는 다른 코스와 달리  도심을 가로지르는 길이 많다.  

한참을 걸어서 감천항에 도착했지만 보이는 것은 부두의 하역시설과 담장뿐이었다.

그래도 길가의 개량 동백은 예쁘게 피어있었다.

감천항을 지나면서 두송동의 뒷길로 길이 이어지는데 저 멀리는 바다 풍경이 보였지만 바로 근처의 모습은 흔한 공단의 모습뿐이었다.

그나마 조금 더 걷다보니  산 중턱의 임도길로 길이 이어진다.  

임도를 한참 걷다보니 두송반도 전망대가 있었다.   그래도 다대포항까지 가는 임도에는 커다란 벚나무가 늘어서 있어서 봄에 벚꽃철에는 참 보기 좋을 것 같았다.  

나는 요즘 걷는 것이 몸에 익숙해졌는지 고질적인 허리 통증도 조금 줄어들었고 걷는 일에 리듬이 붙은 느낌이었다.  

오늘은 바람도 잔잔해서 바다의 풍경이 고요하다.  

다대포항에 가까워지자 아파트 단지의 모습이 보인다.  

저 앞에 다대포항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다대포항에 거의 다다르자 도심의 공원이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운동시설에서 운동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부산은 시민들을 위한 휴게시설이 잘 되어 있는 느낌이었다.  이번에 잡사람이 이번에 남파랑길을 걸으면서 부산에 대한 인상이 좋아졌다고 한다.  전에는 칙칙하고 어두운 분위기에 길이 많이 막히는 느낌이었는데 남파랑길을 걸으면서 느낀 것은 공원도 많고 산책할 수 있는 산길도 많고 낚시할 곳도 많아서 살기에 좋을 것 같다고 한다.  

다대포항에 있는 낫개방파제의 모습이다.  전갱이 낚시도 많이 하는 곳이라는데 지금은 추워서 낚시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대신에  선상낚시를 하기 위해서 출조했다가 돌아오는 모습을 보았다.  

수협위판장 근처에서 막 배가 돌아와 삼치를 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거의 1미터 정도 되는 커다란 삼치가 어창에 가득했다.  

이곳에는 초장횟집이라는 간판이 무척 많았다. 저 앞에 보이는 건물에도 각 층마다 모수 초장횟집 간판이 달려있다.  

시장에는 다양한 활어와 해물을 팔고 있었다.  

시장을 지나 시내길을 조금 가로 질러서 걸어가니 다대해수욕장이 보인다.  

해수욕장의 끝에는 몰운대가 보인다.  우리는 오늘 이 몰운대를 돌아서 반대쪽 해수욕장까지 걸을 계획이었다.  

 

이제 몰운대로 들어간다.  몰운대는 그리 크지 않은 산이었지만 들어가보니 산길이 여러 갈래로 많은 것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는 느낌이었다. 

많은 시민들이 찾는 휴식 공간인지라 곳곳에 의자와 테이블을 설치해놓았다.  

남파랑길은 아니지만 화손대라는 것이 궁금해서 가보려고 한참을 걸어갔는데 도중에 낚시를 하고 나오는 사람을 보았는데 화손대가 어떤 곳이냐고 물었더니 그냥 바위가 있는 낚시터 정도라고 한다.  나는 컨디션이 좋아서 가볼까 생각했지만 집사람이 많이 걷고 싶어하지 않는 눈치여서 돌아섰다.  

중간에 휴식 테이블이 있어서 가보니 주변의 바위섬을의 명칭을 설명해놓은 표지판이 있었다.  

멀리서 보았을 때는 잠간이면 통과할 줄 알았는데 막상 몰운대를 걸어보니 제법 시간이 걸리는 큰 곳이었다.  

몰운대를 빠져 나오자 다대포해수욕장의 모습이 광활하다.  많은 사람들이 산책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계획대로 이곳에서 오늘의 일정을 마치고 택시를 타고 차를 회수해서 숙소로 가서 잠시 누웠다가 차를 타고 아까 봐두었던 버드나무횟집이라는 곳에서 저녁을 먹었다.  관광지 치고는 가격도 비싸지 않고 음식도 맛있어서 만족한 식사였다.  

식사를 마치고 해변을 잠시 산책하고 숙소로 돌아와 잠을 잤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세수를 하고 차를 타고 나와서 어제 먹었던 식당 바로 옆에 있는 갈치조림하는 식당에서 아침을 먹고 차를 주차장에 주차하고 8시 정도에 길을 다시 시작해본다.  

아직은 이른 시간이라 시민들은 많지 않았고 대신에 시설관리공단 직원들이 공원 정비를 하러 가는 모습이 보인다.  이 천은 해수가 흐르는 천인 것 같았다.  

데크를 걷는데 많은 사람들이 아침 조깅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데크 옆 모래밭에는 바람이 만들어놓은 아름다운 무늬가 보였고 가끔은 누군가 그려놓은 듯한 무늬가 있었는데 아마도 이곳에 사는 작은 게가 걸어서 만들어놓은 흔적이지 싶다. 

공원을 나와서 길은 도로를 가로질러서 아미산으로 이어진다.  

데크계단을 오르자 저 앞에 다대포 앞바다의 풍경이 시원하다. 

꼭대기에 다다르자 전에 무슨 시설로 사용되었던 건물이 있었는데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지 방치되어 있었다.  

몰운대성당을 지나 롯데캐슬아파트를 따라서 길이 이어진다. 

성당 옆에는 전망대가 있어서 들어가보니 저 앞에 다대포 앞바다의 풍경이 더 멀리까지 잘 보인다.  

이제 길은 아미산 임도로 이어진다.  

임도를 걷는데 많은 시민들이 산책을 나와서 걷고 있었다. 

임도길은 생각보다 길었다.   한참을 걷다보니 길은 시내길로 이어진다. 

장림생태공원을 길게 걸어가보니 저 앞에 장림포구의 모습이 보인다.  

이곳을 부네치아라고 이름 지었나보다.  부산과 베네치아의 합성어겠지만 어감이 조금 이상한 생각이 들었다.  이곳은 해질 때의 노을이 멋진 곳이라고 한다.  

길은 부네치아전망대를 지나서 다리 아래로 이어진다.  

길을 걷다보면 많은 물새들이 물에 떠있다가 먹이활동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걷기에는 좋았지만 바다쪽에서 불어오는 찬 바람 때문에 손도 시렵고 찬 바람이 외투를 뚫고 들어와서 조금 추웠다.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했다.   21.8Km의 거리에 7시간 30분의 소요시간이 걸리는 코스였는데 내 기록에는 26Km의 거리가 찍힌다.  아마도 길을 잘못 들어서 돌아간 거리와 이곳 저곳을 둘러보느라 조금 더 거리가 늘었던 것 같다.  이제 우리 둘 다 감기도 나아지고 몸도 익숙해졌으니 다음 코스 부터는 하루에 한 코스씩 걸어볼 생각이다.   길을 마치고 차를 회수해서 서면의 18번완당발국수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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