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남파랑길 3코스

준형아빠 2026. 1. 28. 20:15

2026년  1월  24일 ~ 25일 (토,일)

 

집사람이 감기 몸살이 와서 몹시 힘들어 했다.  그렇게 아파서 남파랑길을 걸을 수 있겠냐고 걱정했는데 그래도 가보겠다고 한다.    지난주에 완당을 맛있게 먹었는지 부산에 도착하자 마자 완당을 먹자고 한다.  지난번에는 서면에 있는 18번완당을 갔었는데 오늘은 국제시장에 있는 18번완당집으로 가본다.  

손님들 테이블 한쪽 옆에서 두 사람이 완당을 빚고 있었다.  

이곳이 가장 유명하고 잘한다고 하는 집인데 나는 서면에 있는 18번완당이 더 맛있었던 것 같다.  

남항 선착장 근처에 주차를 하고 길을 시작해본다.  3코스는 14.9Km의 거리이고 5시간 30분이 소요된다고 하는데 우리는 들 다 감기가 들은 상태여서 오늘 반을 걷고 나머지를 내일 걷기로 한다.  

시내길을 한참 걸어가니 용두산공원 입구에 있는 폭시호텔이 보인다.  지난주에 우리가 묶었던 숙소다.  

공원에 올라서니 부산타워가 보인다. 

부산시민의종을 지나서 간다.

길가의 벽에는 부산의 역사를 사진으로 담아놓아서 계속 읽고 구경하면서 걸었다.

길은 보수동 책방골목으로 이어진다.  예전에는 이런 헌책방이 많았는데 요즘은 거의 보기 힘들다.  나도 예전에는 헌책방을 꽤나 자주 찾곤  했었다. 

길은 깡통시장으로 이어지는데  6.25전쟁통에 미군의 통조림을 많이 팔았던 곳이라 깡통시장이라고 한다.  

유명한 비빔당면을 파는 곳인데 우리는 바로 점심을 먹고 왔기 때문에 그냥 지나간다.  

광복동 부평동의 시장들을 지나면서 길은 자갈치시장으로 이어진다. 

관광객들이 많아서 꼼장어구이나 생선구이 등을 먹고 구경하는 것 같았다.  

길은 부산 공동어시장으로 이어지는데 가로수에 보온을 위해서 모두 천으로 둘러놓은 모습이 이채로웠다.

다시 길은 송도로 이어진다. 송도가 최근에 관심을 받는 지역인지 오래되지 않은 새 건물들도 많았고 새로 지은 아파트 단지도 보였다. 

송도 스카이파크에는 케이블카들이 줄지어 지나가고 있었다.  

계절이 겨울이니 송도해수욕장도 한산하다.  

우리는 이곳에서 오늘의 걸음을 멈추고 숙소로 돌아가서 잠시 누워서 쉬었다가 저녁에 본전돼지국밥에 가서 수육을 시켜서 술을 마시고 돼지국밥으로 저녁을 먹었다.  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집이라고 하던데 맛이 나쁘지 않았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숙소에서 커피와 빵으로 아침을 간단히 먹고  다시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9시 20분 정도였다.  주차를 하고 길을 시작해본다. 

오늘도 역시 기온은 낮지만 하늘이 맑아서 풍경이 산뜻하다.  

길은 암남공원으로 이어진다.  이곳에는 지질을 알수 있는 돌들을 전시해놓았다. 

길은 계단과 데크로 이어지는데 군데군데 바다 쪽으로 문을 만들어놓아서 내려갈 수 있게 해놓았다.  아마도 낚시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그렇게 하지 않았나 싶었다. 

길이 철망으로 되어있어서  우리 똘이가 잘 걷지를 못한다.  구멍이 큰 철망을 지날 때에는 안아서 건네주었다.

암남공원 주차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낚시를 하고 있었다.  

송도용궁구름다리 근처에 도착하니 관광객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는 구름다리를 건너지 않고 올라서서 아래를 내려다보니 구름다리가 보였다.

중간에 낚시터가는길이라는 팻말이 보여서 아래를 내려다보이 저 아래의 바위에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우리는 동백나무 전망대에 앉아서 쉬면서 바다풍경을 구경했다. 

산길이 오르락내리락하면서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멋진 바다풍경이 있어서 크게 힘들지는 않았다.  

두도전망대 가기 전에 의자가 있어서 잠시 쉬고 있는데 바로 옆에 고양이가족들이 나뭇가지와 낙엽으로 집을 만들어놓고 살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내가 가까이 다가가서 구경을 하니 식구들 몇 마리가 산쪽으로 도망치고 새끼가 있었는지 어미 고양이가 나를 경계하면서 노려본다.  남의 집을 오래 엿보는 것이 실례라 생각해서 그냥 돌아섰다. 

바다 풍경이 정말 좋았다.  집사람이 이런 풍경이 마음에 들었는지 송도의 아파트에서 살고 싶단다.  

두도전망대의 모습인데 데크가 낡았는지 출입을 금하고 있었다. 

저 아래를 내려다 보니 두도까지 다리를 만들려고 하다가 그만 둔 것 같은 조형물이 보인다. 

다시 길은 감천항쪽으로 이어지는데 이곳에는 냉장, 냉동 회사들이 많이 있었다.

드디어 길을 마쳤다.  길을 마치고 우리는 주차해놓았던 곳으로 가서  속시원한대구탕이라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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