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남파랑길 1코스

준형아빠 2026. 1. 5. 09:42

2026년  1월  3일 토요일 ~ 4일 일요일

 

2022년 3월부터 시작한 해파랑길이 이제 몇 구간 남지 않았다.  처음에는 내 차를 가지고 토,일요일을 이용해서 현지에 가서 토요일에 한 구간을 걷고 여관에서 숙박을 하고 다음날 그 다음 구간을 걷는 식으로 하다가 대전의 산악회에서 해파랑길을 한다는 것을 알고부터 금강산악회나 한겨레산악회를 따라서 이어가다가 내 차를 카니발로 바꾸면서 차박도 하고 날이 추워지면서 다시 여관에서 숙박을 하는 식으로 진행해왔다.  그렇게 이어온 해파랑길이 이제 몇 구간 남지 않았는데 겨울이 되면서 아무래도 바람이 많이 부는 동해안을 겨울에 걷는 것이 부담스러워서 따뜻한 남파랑길을 먼저 하고 봄이 되면 해파랑길을 이어가기로 했다.  

 

토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옥천의 해장국집에서 호박꼬지찌게로 아침을 먹고 오늘의 출발지인 오륙도해맞이공원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1시가 다 되었다.  주차장이 만차여서 안내원의 도움으로 겨우 마지막 자리에 주차를 하고 둘러본다.  이곳은 2022년 3월에 해파랑길을 시작할 때 와본 후 4년만이다.  

 

기온은 쌀쌀했지만 하늘은 맑았고 바다 풍경도 시원했다. 

오랜만에 와보니 해파랑길 스탬프함도 바뀌었다.  

남파랑길은 해파랑길처럼 스탬프를 찍지 않고 핸드폰의 QR코드로 인증을 하는 모양이다.  

주차장소에서 아래로 조금 내려가니 바닷가쪽에 출발지점이 있었고 두루누비 앱을 통해 QR을 찍고 출발해본다.  

이곳이 해파랑길과 남파랑길의 갈림길이다.  

남파랑길은 해파랑길처럼 바로 바닷가로 길이 이어진 것이 아니어서  바다 풍경을 멀리서 바라보면서 이어진다.  

길을 걷다가 바다쪽을 바라보니 오륙도방파제의 모습이 보인다.

차들이 지나다니는 도로를 따라 길이 이어진다.  

무제등소공원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조금 길을 벗어나서 가면 신선대가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원래의 코스를 따라 지나간다.

아래로 신선대 컨테이터터미널의 모습이 보이는데 엄청나게 많은 컨테이너들이 쌓여있었다.

계속 지루하게 도로를 따라 걷다보니 동명대학교가 보인다.  

점심을 먹지 못하고 출발해서 가다보면 식당이 있겠지 생각하고 그냥 출발했는데 그동안 걸어오면서 식당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느낌이었다.  할수 없이 집사람 당이 떨어지면 안되기 때문에 용담 현대아이파크 아파트 앞에 있는 편의점에서 김밥과 햄버거로 점심을 대충  때우고 길을 이어간다.  

조금 더 걷다보니 시내라서 간혹 식당이 보였다.  편의점에서 먹지 말고 조금 더 참고 걸었으면 제대로 점심을 먹을 수 있었는데 하는 마음이 들었다.  길은 평화공원과 유엔기념공원으로 이어진다.  

남파랑길은 유엔조각공원으로 가로질러서 이어지는데 경비 아저씨가 반려견은 입장이 되지 않는다고 길을 막는다.  할수없이 공원을 나와서 부산박물관으로 크게 돌아서 길을 이어가기로 한다.  

부산문화회관쪽에서 남파랑길을 찾아서 길을 이어간다.  

부산문화회관을 지나서 시내 도로를 따라서 지루하게 길을 이어갔더니 우암동에 도착했다.  사실은 어제 밤부터 집사람이 몸살기운이 있어서 오늘 남파랑길을 가지 말자고 했다가 오랫동안 주말만 기다려온 나 때문에 무리하게 출발을 했다.  그래서 오늘 반 정도 걷고 내일 나머지 코스를 이어가기로 하고 주차하기 편한 곳에서 멈추기로 하고 우암동 행정복지센터까지만 걷기로 했다.  

우암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택시를 타고 내 차를 회수해서 부산역 근처의 숙소에서 체크인을 하고 오륙도 해맞이공원 근처에서 낚시를 해보았는데 영 반응이 없었다.  할수없이 숙소로 돌아가서 숙소 근처의 돼지국밥집에서 저녁을 먹고 다음날 아침에 해운대 금수복국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해운대 해수욕장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일출을 보았다. 

다시 차를 타고 우암동행정복지센터로 돌아와 바로 앞에 있는 성지교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길을 시작한 것이 8시 35분 정도였다. 

거리의 모습은 약간 쇠락해가는 듯한 모습이었다.  

한 때는 부두의 노동자들로 북적였을 술집들이 문을 닫고 철문은 녹슬어가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이 길을 걷다가 두루누비 앱이 코스를 이탈했다고 경고해주는 바람에 다시 돌아와 소막마을 쪽으로 이어간다. 

이 마을은 일제시대에 소들을 수출하기 위해서 검역을 하기 위해 임시 막사로 사용하던 곳이라고 한다.  

가파른 언덕을 이용해서 층층을 이어올린 오션파라곤아파트의 모습이 이채로웠다.  그 뒤에는 신축아파트를 짓고 있었다.

문현동 곱창골목 앞의 공원에 잠시 쉬었다 간다. 

길은 동천을 가로질러서 이어진다.  

길은 도로를 가로지르는 육교를 건너서 재봉틀 골목으로 이어진다. 

재봉틀골목에는 각종 미싱들을 판매하는 판매점이 아주 많이 늘어서 있었다.  부산이 섬유와 신발의 본고장인 것이 느껴졌다.  

일요일이라 문을 닫은 것인지 부산진시장의 모습이 한산하다 못해서 을씨년스럽기 까지 했다.  

일신기독병원을 지나니 정공단이 보인다.  

왕길지 기념관의 모습인데 앵겔(Dr. Gelson Angel) 선교사를 기리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3.1운동의 발화점이라고 골목에 여러가지 기념 사진과 독립선언문 등을 설치해놓았다.  내가 그동안 여러곳을 돌아보니 여러곳에 이런 종류의 설치물들이 있었다.  각 지역마다 자신의 지역을 알리는 것은 좋지만 발화점이 역사적인 고증을 통해서 제대로 정립되었으면 좋을 것 같다. 

증산공원 쪽으로 경사형 엘리베이터가 설치되어 있었다.  

공원에 올라가보니 남파랑길 안내 표시판을 찾기가 어려웠다.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가 겨우 길을 이어간다. 

증산공원을 내려오니  웹툰이바구길이 있었다.  

간판처럼 재미있는 만화의 한 장면 들을 그려놓았는데 읽는 재미가 있었다.

길은 가파른 골목길을 지나서 수정산둘레길로 이어진다.  

사실 어제 우암동행정복지센터에서  남파랑길 1코스의 절반 정도라고 생각해서 멈추고 나머지 길을 오늘 걷는데 오늘 걸어보니 절반이 아니었다.  지도상으로 볼 때는 절반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어제 걸은 길이 1만 2천보 정도 되었는데 오늘은 2만보가 넘게 나왔다.  

 

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원래대로 남파랑길 1코스를 하루에 다 걸었으면 큰 일이 날뻔했다는 대화를 했다.  아무튼 이 때부터 나는 아무 생각없이 쉬지 않고 계속 기계적으로 걷기만 했다.  자꾸 쉬게 되면 한없이 늘어질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였다.  

길은 참 걷기 좋은 길이었다.  어제 처럼 바라클라바를 쓰고 걸으면 더울까봐 벗어 놓고 찬바람을 맞으면서 걸었는데도 등에 땀이 차는 것이 느껴졌다.  

유치환우체통에는 그림들이 걸려있었는데 그림들이 참 정겹게 느껴졌다.  

이후로도 시내도로를 따라 길이 이어진다.  

드디어 목적지인 부산역에 도착했다.  기록을 확인해보니 21.3Km의 거리를 5시간 53분 동안 걸었다.  앞으로 남파랑길을 걷기 위해서 조금 더 체력을 길러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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