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해파랑길 15코스

준형아빠 2024. 3. 4. 20:43

2024년  3월 3일  일요일

 

이번주는 3.1절이 금요일이라 3일 연휴다.  아들이 서울로 이사를 해서 아들 집도 구경할 겸 해서 3월 1일에는 서울에 다녀왔다.   2일에는 비가 와서 집에서 쉬었고 3일 아침 일찍 집에서 출발해서 중간에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오늘의 시작지점인 구룡포 호미곶해맞이공원에 도착한 시간이 10시 40분 정도였다.  

15코스는 전에는 내륙을 통과하는 길이었는데 2017년 호미반도 해안둘레길이 완공되면서 해안길로 바뀌었다고 한다.  

스템프를 찍고 출발해본다.  오늘은 우리 똘이도 데리고 왔다.  

 

자주 보아서 반가운 호미곶의 상징인  상생의 손이 반갑다.  

국립등대박물관을 지나서 길을 이어간다.

오랜만에 보는 동해바다가 반갑다.  오늘 따라 바다물이 유난히 맑아보인다.

테트라포트에는 갈매기들이 많이 앉아있다.

조금 더 진행하니 바닷가에 왠 비석이 있고 쉴 수 있는 시설도 있어서 가까이 가보니 일본 수산강습소의 실습선인 쾌응환호가 이 바다에서 침몰해서 4명이 사망한 일이 있는데 그 조난자를 기리는 비석이란다.   이 비석 옆으로 독수리바위가 있었는데 나는 그 사실을 알지 못해서 독수리바위 사진을 남길 수 없었다.

길은 구룡소길로 이어진다.  날씨는 맑았는데 기온은 아직 조금 낮은 편이었다.  

 

 

이곳을 지나면서부터 바람이 조금씩 세게 불어오기 시작했다.  바람이 부니 장갑을 끼지 않으면 손이 시려웠다.

월포 서상만 시비에서 자칫하면 도로를 따라 갈 뻔했다.  집사람이 해안으로 이어진 해파랑길 표시를 가르쳐주어서 제 길로 갈 수 있었다.

특이하게 바위가 연보라빛이다.  

이런 콘크리트 포장도로가 끝나면 바로 돌길이다.  돌길을 걸을 때는 조금 힘이 들었다.

 

모아이상 바위라는데 내가 사진을 잘못된 방향에서 찍었는지 나는 별로 닮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집사람은 많이 닮았다고 한다.

저 앞에 등대에서도 조금 많이 떨어진 바위에 사람들이 여러명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낚시하는 사람들을 핸드폰 줌으로 당겨서 찍어보았는데 저 사람들은 어떻게 저 바위까지 갔을지 의아했다.

대동배리의 정자에 잠시 앉아서 집에서 준비해온 떡과  바나나우유를 먹었다.  

이제 길은 해안길이 끝나고 산길로 이어진다.

그런데 이 산에 길을 만드는지 크고 작은 나무들을 많이 베어냈는데 치우지도 않고 그대로 방치해놓아서 보기에 좋지 않았다.  길을 가다보니 무슨 꽃인지는 모르겠지만 알뿌리 식물이 도로 공사를 하는 바람에 뽑혀서 길에  널려있었다.   불쌍한 마음도 들고 무슨 꽃인지 궁금하기도 해서 대여섯 뿌리를 내 배낭에 넣어서 집으로 가져가기로 한다.  튤립과 비슷한 모양인데 산에 자생하는 것을 보니 튤립 종류는 아닌 것 같은데 집에 가서 심어보면 알 수 있겠지.

산 꼭대기 부분에 의자가 놓여있어서 여기서 잠시 쉬었다.

계단을 내려가는데 집사람이 매화향이 진하게 난다고 한다.    어디서 나는 향기인지 찾다보니 저 아래에 매화나무 밭이 있었다.  

조금 더 내려가다보니 산수유나무에 꽃이 피고 있었다.  우리집 산수유나무는 아직 소식도 없는데 ....

길을 가다보니 대궁회타운이라는 식당이 보여서 물회와 회덮밥을 시켰다.  우리 똘이 때문에 안으로 들어가지도 못하고 밖에 있는 테이블에서 점심을 먹으려니 바람도 많이 불고 추웠다.  도저히 추워서 안되겠다 싶어서 소주도 한병 시켜서 마셨다.

구룡소에 도착했는데 정확히 어디가 소(연못)인지 알지 못했다.  

이렇게 바람이 부는데도 저 아래에 두 사람이 낚시를 하고 있었다.  한 사람은 곧 철수하려는지 정리를 하고 있었다.

이렇게 큰 돌로 잘 닦여진 길을 갈 때는 좋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자갈과 돌로 이루어진 해변길이라 걷는데 여간 곤혹스러운 것이 아니다.

점심에 먹은 소주때문에 몸이 더 힘들게 느껴졌다.  춥고 졸리고 해서 이 정자에 잠시 누웠는데 바람이 많이 불어서 누워서 쉴 수도 없었다.

장군바위의 모습이다.  

바람이 많이 불어서 집사람이 내 얼굴을 보더니 빨갛게 되었단다.  집사람이 마스크를 쓰니까 조금 추운 것이 덜하다고 내게도 마스크를 쓰라고 한다.  쓰지 않겠다는 마스크를 억지로 씌워주기에 조금 가다가 벗어버렸다.

한참 가다보니 저 앞에 흥환해변이 보인다.  

드디어 목적지인 흥환마트에 도착했다.  택시를 불러서 호미곶해맞이공원까지 가서 내 차를 회수해서 집으로 가다고 구룡포시장에 들러 과메기를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총 14Km 의 거리를 4시간 50분 동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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