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해파랑길 1코스

준형아빠 2024. 2. 27. 14:13

2022년  3월 5일 토요일

 

얼마전 제주올레를 마치고 지리산둘레길도 다 끝냈다.  한동안 산티아고순례길을 가려고 준비했지만 코로나와 여러가지 이유로 중단되었다.  길게 테마를 가지고 걸을 수 있는 길을 생각하다가 해파랑길을 시작하기로 했다.  해파랑길은 부산의 오륙도 해맞이공원에서 시작해서 강원도 고성의 통일전망대까지 이어진 10구간 50개 코스로 총  770Km의 거리를 동해안을 따라서 이어진 길이다.  집사람과 해파랑길을 걷기로 하고 한 달에 한번씩 1박2일로 두 코스씩 걷기로 하고 시작한다.  3월 5일 토요일 아침을 먹고 부산으로 출발해서 목적지인 오륙도 해맞이공원에 도착한 시간이 11시를 조금 넘었다.  날씨는 맑고 대기도 봄 날씨 치고는 깨끗한 편이었다.  해맞이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해파랑길 안내소에 들러 해파랑길 수첩을 사서 길을 시작한다.

지나가던 사람에게 부탁해서 출발을 기념해본다.  끝까지 무사히 완주할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1코스는 갈맷길과 많은 부분이 겹치기도 해서 자주 보이는 갈맷길 표시를 보고 따라가곤 했다.  상대적으로 해파랑길 표시는 자주 보이지 않고 찾기도 어려웠다.  사진에 보이는 주황색 해파랑길 표시와 그 오른쪽에 있는 파랑색과 분홍색의 리본이 해파랑길의 표시다.

확실히 남쪽이라 그런지 해맞이공원에는 벌써 봄 기운이 가득하다.  해맞이공원으로 오던 중 길가에는 벌써 매화꽃이 활짝 핀 모습도 보았다.

저 앞의 섬들이 오륙도인데 사진을 찍는 위치에서는 두 세개의 섬만 보였다.

저 앞에 오늘의 목적지인 해운대가 보인다.

길은 봄기운이 느껴지는 흙길과 데크로 이루어졌는데 경사가 있는 곳도 많았다.

길을 걸으면서 자주 오른쪽으로 바다의 풍경을 보면서 걷게 된다.  오늘 날씨도 좋고 무엇보다도 파란 부산 앞바다의 색이 싱그럽고 멋졌다.

바닷가 넓은 바위 위에는 낚시하는 사람도 보이고 나들이를 나와서 간식을 먹는 모습도 보였다.  부산에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금방 바닷가를 찾아서 즐길 수 있어서 좋을 것 같았다.

이기대 동생말 전망대에 다다르니 광안대교와 바다의 풍경이 시원하다.

관광객에게 부탁해서 우리 둘의 사진을 찍어보았다.

앞에는 용호만 매립공원과 고층 아파트의 모습이 보인다.

 

 

 

 

 

용호만에는 부경대학교 소속의 커다란 배가 두 척이 정박해있었다.

이곳에서 자칫하면 길을 잃기 쉽다.  신호등 아래에 있는 갈맷길 표시를 보고 건널목을 건넜다.

도시의 도로변인데 바다와 갈매기가 보이고 바다에는 수초도 보인다.

오래된 아파트 단지 앞에는 넓은 포장로가 있는데 시민들이 나와서 걷기도 하고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을 하는 모습이 보인다.  부산 사람들은 애완견을 많이 키우는지 유난히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조금 더 진행하니 광안리해변이 보인다.  지금은 철이 아니지만 해변을 따라 계속 이어진 호텔과 상가를 보니 여름 성수기에는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지 짐작이 된다.

민락수변공원을 지나면서 조금씩 발바닥이 아파온다.  

우리는 미리 검색해둔 수변최고 돼지국밥이라는 식당에서 늦은 점심을 먹었다.  오후 3시가 넘었던 때인데도 웨이팅이 있었다.  돼지국밥은 부산 사람들의 소울푸드라고 하는데 아닌게 아니라 맛이 좋았다.   이런 종류의 음식을 좋아하지 않는 집사람도 맛있다며 잘 먹는다.

길은 민락교를 넘어가게 된다.  아무 생각없이 직진하다가 트랭글에서 코스이탈을 알려주어서 다시 돌아와 다리 밑을 통과해서 센텀비치푸르지오 아파트 정문을 통과해서 다리를 넘어간다.

수영만 요트계류장에는 정말 많은 요트들이 빼곡하게 들어차있었다.

아이파크공원에서 색깔이 예쁜 동백을 보았다.

이제 길은 해운대 영화의거리를 지난다.

영화의 거리에는 영화배우와 감독들의 핸드프린팅도 있고 여러 영화들의 포스터도 걸려있었다.

발바닥이 너무 아프고 따가워서 동백공원 입구에 잠시 앉아서 쉬었다.

동백공원에는 누리마루APEC하우스가 있었다.  오래전에 이곳에서 APEC 정상회담이 열렸던 곳으로 기억된다.

고운 최치원이 세웠다는 석각이 바닷가에 철구조물로 둘러싸여 있었다.  내 눈으로는 또렷하게 보였는데 사진으로는 글씨가 잘 보이지 않는다.

해운대해수욕장 관광안내소 입구에  해파랑길 2코스의 시작을 알리는 스템프가 있었다.

 

 

 

 

 

1코스를 마치고 우리는 택시를 타고 해맞이공원으로 가서 스카이워크를 구경했다.

스카이워크는 6시까지만 개방된다고 한다.  우리는 늦어서 걸을 수는 없었다.

차를 타고 허영만의 백반기행에 나왔던 남해달인횟집으로 가서 돔,회백반을 먹었다.  유명한 집이라서 그런지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손님으로 가득했다.  숙성회라 참 달았고 돌돔머리 조림도 맛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해운대에 위치한 숙소로 돌아가 잠을 잤다.  첫날이고 그동안 먼 거리를 걸어본 일이 드물었을텐데 끝까지 잘 버티고 같이 걸어준 집사람이 고마웠다.

 

https://maps.suunto.com/move/user170161132/62231f0b3ad7c9770a4f07d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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