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바다 경치가 멋진 고흥 마복산

준형아빠 2024. 2. 27. 08:37

2022년  2월  12일  토요일

 

작년 12월 중순 쯤에 다리를 다쳤다.  당시 한창 조선왕조실록에 관심이 가서 며칠을 같은 자세로 책상에 앉아 책을 읽다가 무릎 아래쪽의 신경이 마비가 왔다.  다리가 좋지 않아서 나름대로 운동을 통해서 다리를 풀어보려고 산행을 하다가 발목을 접질렸는데 병원에 다니면서 치료를 했는데도 바로 신경이 돌아오지 않아서 지금까지도 좋지 않다.  그래도 한의원도 다니고 목욕탕에서 뜨거운 물 속에서 자주 주무르기도 해서 많이 좋아졌지만 아직도 완전치는 않다.  불편한 다리때문에 본격적인 산행은 하지 못하고 어디 여행을 다닐 생각도 못했었는데 답답하기도 해서 오랜만에 여행을 나서본다.  집사람이 낙안읍성 휴양림에 숙소를 예약해서 오랜만에 고흥에 가보기로 하고 출발해본다.

 

고흥에 도착하니 점심시간이 되어서 전에 황가오리회를 먹었던 도라지식당에 들러서 생선구이로 점심을 먹는데 도다리구이가 아주 맛있었다.  주인 아주머니가 횟감으로 준비해둔 도다리인데 회주문이 없어서 우리가 생선구이를 주문하니 구워주셨다는데 싱싱해서 그런지 참 맛있게 먹었다.  점심을 먹고 마복산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12시 20분이었다.  주차장에는 화장실도 있고 마복산 안내지도도 있다.

많은 사람들이 찾는 산인지 여러 산악회의 리본이 달려있다.  확실히 남쪽의 산이라 그런지 2월 초순인데도 푸른 색 나뭇잎이 많이 보여서 마치 봄산행을 하는 기분이 들었다.

짧은 산길이 끝나고 포장도로를 한참 걸어가야 한다.

포장도로를 30분 정도 걷고 나니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든다.  처음에는 다리가 조금 불편했지만 임도길을 한참 걸으면서 적응이 되는 느낌이었다.

적당한 경사길을 계속 오르게 된다.

바위와 돌이 많은 길을 걸을 때에는 여간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다.  그래도 이제는 다리가 조금씩 좋아지는 느낌이 들어서 다행이었다.

조금 올라가시 해창만이 내려다보이는 조망터가 나온다.  하지만 오늘은 미세먼지가 잔뜩 끼어있어서 시야가 좋지 않았다

다시 정상으로 향하는데 바위가 많고 경사도 제법 되었다.

조금 올라가시 손죽도 방향의 바다풍경이 좋다.

소사나무 군락지가 제법 느낌이 있다.

조금 더 올라가시 굽은 소나무가 있었고 벤치가 놓여있었다.  아직 정상은 더 가야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힘들게 오르다보니 마음에 조급함이 생긴다.

정상부인데도 푸른 빛의 풀들이 보인다.

여기까지 오면서 저곳이 정상이겠지 하고 왔는데 정상은 저 앞에 있었다.  

정상 근처에 가보니 마루가 두개 설치되어 있었다.  나중에 하산할 때에도 두 곳에 마루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보았다.

드디어 봉화대가 있는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 도착하니 사방의 풍경이 참 좋은 곳이었다.  오늘은 미세먼지 때문에 그다지 훌륭한 조망은 볼 수 없었지만 언제고 맑고 깨끗한 날에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로 멋진 곳이었다.

마침 정상에 한 분이 오셔서 그분에게 부탁해서 우리 사진을 찍어보았다.

우리는 정상을 지나 해재로 해서 크게 돌기로 한다.

해재까지는 여러곳에 멋진 바위와 바다조망이 있었다.

조금 내려오니 마복송이라는 소나무가 있었는데 막눈인 내가 보아도 참 멋지고 아래로 쫙 깔린 모습이 기품있어 보였다.

이 투구바위는 아무리 보아도 투구 모양이 아니었는데 나중에 하산길에 올려다보니 투구 모양이었다.

해재에 도착했다.  집사람은 여기에 있는 데크를 보면서 언제 차를 가지고 와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면 좋겠다고 한다.

하산길에 올려다보니 아주 많은 바위들의 풍경이 제법 볼만했다.

긴 임도길을 따라 하산하다 보니 사유지인지 나무들을 많이 베어내고 수종개량을 하는 듯한 모습이다.

https://maps.suunto.com/move/user170161132/62099defda286f058cdb3ade

 

안세혁 님의 등반 시간 4:50'19

10.9 km, 4:50'19, 2.3 km/h, 1674 kcal, 109 bpm

maps.suunto.com

총 10.92Km의 거리를 4시간 50분 동안 등산했다.  다친 다리때문에 오랜만에 등산해서 그런지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었고 조금씩 다리가 좋아지는 것 같아서 안심이 되었다.  마복산은 언제고 날씨가 좋고 하늘이 맑은 날에 다시 올라보고 싶은 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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