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4일 일요일
아침 일찍 검봉산휴양림에서 나와서 삼척항 근처의 바다횟집에서 곰치국으로 아침을 먹었다. 이 집은 2대를 이어온 곰치국으로 유명한 집라는데 정말 기억에 남을만한 맛이었다. 식사를 하고 두타산으로 가서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 시간이 8시 25분이었다.
무릉계곡도 경치가 좋아서 다음에 올 때는 여유있게 계곡도 구경하고 천천히 전체들 돌로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오늘은 베틀바위 산성길과 두타협곡 마천루를 가기로 한다.
산성길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출발하는데 이곳은 6월부터 베틀바위 산성길과 혐곡마천루가 전면 개방되어서 최근에 전국의 많은 산악회에서 이곳을 찾는 것 같았다.
그리 어렵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제법 경사가 있어서 천천히 숨을 고르면서 올라간다. 조금 진행하니 저 아래에 상가와 주차장의 모습이 보인다.
맞은편 계곡의 폭포가 규모가 제법 되는데 오늘은 물이 없는지 폭포수가 떨어지지는 않았다.
이곳은 전체적으로 소나무가 참 많은 곳이다. 소나무들이 얼마나 건강하고 기품있어 보였는지 잠간씩 걸음을 멈추고 한참 바라보았다.
베틀바위를 광각렌즈로 찍어야 할텐데 가까운 거리에서 내 카메라의 35mm의 렌즈로 찍기에는 전체적인 모습을 담기가 어려웠다.
베틀바위 전망대에는 사람들이 사진을 찍느라고 무척 북적거린다. 한참을 기다렸다가 산객에게 카메라를 주면서 우리 사진을 부탁해서 겨우 남겼다. 참 멋진 풍경이었는데 언젠가 두타산 사진을 보고 내가 감탄했던 그 장면은 찾을 수 없었다. 아마도 사진을 찍은 위치가 이곳이 아니었을 것 같았다.
미륵바위인데 집사람이 정말 미륵보살의 모습이 보인다고 하던데 내 눈에는 찾을 수 없었다.
미륵바위를 지나면서 경사가 낮아지면서 길이 편해진다.
이 폭포의 모습이 내 눈에는 정말 크고 장관이었는데 사진으로는 잘 표현되지 못했다.
저 아래의 풍경이 참 멋진 곳이었는데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 못하고 안전한 바위 위에서 사진을 찍었더니 잘 표현되지 않았다. 집에 돌아와 블로그를 작성하면서 생각해보니 두타산을 다시 한번 가봐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참 멋진 곳인데 내가 잘 담지 못했고 또 무서워서 제대로 즐기지도 못했다.
마천루 전망대에서 바라본 경치도 정말 좋았는데 사진을 열심히 찍지 않았다.
여유를 가지고 쌍폭포와 용추폭포 그리고 여타의 다른 멋진곳을 천천히 둘러보아야 했는데 왜 그랬는지 마음이 조급해서 대충 보면서 내려왔다. 아마도 이 때부터 배가 아프기 시작해서 그랬나보다.
마천루 근처에서부터 화장실이 급해서 뛰다시피 내려왔다. 관리사무소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에 후회스럽다. 두타산은 다음에 꼭 다시 한번 와야할 것 같았다. 하산을 하고 우리는 아침에 들렀던 삼척항 근처의 바다횟집으로 다시 가서 나는 물회를 먹고 집사람은 회덮밥을 시켜서 소주도 한병 마시고 덕구온천으로 가서 목욕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덕구온천은 내 생각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물이 좋은 온천이라 생각하는데 오랜만에 덕구온천에서 목욕을 했더니 기분이 좋아졌다. 다음에 두타산에 갈 때는 여유를 가지고 도시락도 준비해서 천천히 다 둘어보고 올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