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28일 월요일
집사람이 2월 28일 남해편백자연휴양림에 예약을 했다고 한다. 작년에는 자주 동해와 남해쪽으로 여행을 다녔는데 그동안 여러가지 사정으로 한동안 여행을 다니지 못해서 답답하기도 했을 것이다. 28일 아침에 사무실에서 급한 일을 처리하고 11시가 넘어서 집에서 출발한다. 중간에 인삼랜드 휴게소에 들러서 도너츠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사천에 있는 박서방식당이라는 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이곳은 차를 타고 내려가면서 검색을 해서 찾아간 곳인데 점심 시간이 지난 때였는데도 몇 팀이 대기를 하고 있었다. 밥상을 받아보니 아닌게 아니라 기다리면서 먹을만큼 맛있었다. 메뉴는 백반정식밖에 없는데 1만원에 맛있는 생선구이와 전복장, 대하장, 제육볶음 등 여러가지 반찬이 하나같이 참 맛있었다. 기분좋게 점심을 먹고 창선대교를 거쳐서 미조항으로 향한다. 숙소에 가기 전에 미조항 옆에 있는 망산을 짧게 등산하기 위해서다.
망산 바로 옆의 도로에 주차를 하고 등산을 시작한다.
정상까지 1.6Km니까 그야말로 간단한 산행이다.
창선대교를 넘어오면서 매화가 활짝 피어있는것을 보았는데 이곳도 벌써 봄인지 파란 잎이 반갑다.
거리는 짧아도 제법 경사도 있었다.
어느 정도 올라가시 소망탑이 있었다. 집사람이 근처의 돌을 찾아서 하나 올려놓는다.
거의 올라왔지 싶었는데 헬기장과 군부대가 있었다. 아무 생각없이 헬기장과 부대모습을 사진 찍었더니 조금 후에 초병이 달려와 카메라를 확인하면서 부대 사진을 삭제하라고 한다.
부대 정문에서 좌측으로 진행하는데 조금 있다가 한참을 내리막길로 내려섰다가 다시 경사가 급한 산길로 한참 올라가야했다. 나중에 하산할 때 보니까 부대 오른쪽으로 갔으면 바로 능선을 따라서 정상에 쉽게 갈 수 있었는데 그 때는 알지 못했다. 하기야 어차피 작은 산이고 두 가지 길을 다 걸을 수 있었으니 억울할 일도 아니었다.
이 이정표 옆을 보니 바로 도로가 보인다. 정말 한참 올라왔다가 다시 한참 내려온 것이었다.
능선에 다 올라오니 철계단이 기다리고 있었다.
철계단을 오르니 능선길이 이어진다. 아까 부대 오른쪽으로 갔으면 이 길로 왔을 것이다.
정상 바로 옆에는 데크로 된 전망대가 있었다. 이곳에 올라보니 조망이 좋았다.
미조항 앞 바다가 잔잔하고 멋지다.
아래 좌측에는 설리해수욕장이 보이고 여러 리조트를 공사하는 모습도 보였다.
산불감시원에게 부탁해서 우리 사진을 찍어본다.
정상에 작은 팻말을 보니 망운산이라고 써있다. 망운산은 남해군청 옆에 있는 산인데 무슨 착오가 있지 싶다.
하산을 하고 우리는 바다향기회센터라는 곳에서 이른 저녁을 먹었다.
점심을 너무 늦게 많이 먹어서 그런지 배가 고프지 않았지만 휴양림에 들어가면 다시 나오기도 어려워서 물회를 시켜서 술을 마셨다. 너무 배가 불러서 같이 나온 밥은 뚜껑도 열지 못했다.
식사를 마치고 맥주와 물, 라면 등을 사가지고 숙소에 갔지만 그날은 배불러서 먹지도 못하고 다음날 아침에 산책을 마치고 숙소에서 빵과 컵라면으로 간단히 요기를 하고 점심은 하동에 가서 백반기행에 나왔던 마루솥한정식에서 먹고 지리산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다음주부터 해파랑길을 함께 걸어보자고 했다. 제주 올레길을 걸으면서 집사람과 함께 걸으면 좋겠다 생각했었는데 잘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