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13일 화요일
자주 사용하는 등산 및 걷기 앱 중에서 트랭글을 잘 사용하고 있다. 제주올레를 걸을 때도 코스를 확인하기 편하고 등산이나 길을 걸은 내용을 기록하기에도 편하기 때문이다. 또 트랭글에는 전국의 여러 등산코스와 걷기코스에 대한 정보도 많아서 잘 사용하고 있다. 트랭글 코스북을 보다가 집 근처의 걷기코스 중에 계족한 황톳길이 있어서 걸어보았다. 사실은 어제 오랜만에 과음을 했더니 속이 좋지 않아서 새벽에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일찍 먹었기 때문에 해장걷기(?)를 하기 위해 똘이를 데리고 계족산으로 출발해서 장동산림욕장 입구에 도착한 시간이 7시 25분이었다.
장동산림욕장에 도착해보니 가을이 깊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항상 그랬듯이 계족산 황톳길은 잘 관리가 되고 있는 것 같다. 고운 황톳길이 촉촉하게 잘 관리되어 있었다.
전보다 데크길도 더 늘어났다.
나의 첫직장이었던 선양주조(주)가 조웅래회장이 인수하면서 맥키스컴퍼니로 사명을 바꾸고 그러면서 계족산 황톳길에 지속적으로 투자를 하고 유지하면서 회사 이미지도 좋아지고 경영여건도 좋아진 것 같다.
중간 중간 황톳길을 보수하기 위해 황토를 쌓아놓은 모습도 보인다.
숲을 더 가까이 느끼고 싶어서 데크길로 들어섰다.
계족산황톳길은 계족산을 둘러싸고 있는 임도길 전체를 순환하는 길이다. 전에 달빛백리길을 하면서도 걸었고 계족산을 찾을 때마다 걸었던 코스라 익숙하다.
이 길은 너무 자주 와보았고 우리 똘이도 익숙한 길이지만 그래도 올 때마다 조금씩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 전에 왔을 때는 지금보다 가을이 깊어서 참 예뻤던 길이었는데 아직 일러서 조금 더 기다려야 한다.
코스북을 따라가자니 이곳에서 임도삼거리와 절고개를 지나서 추동방향으로 돌아서 다시 이곳으로 돌아오는 순환로이다.
가을이 물든 나뭇잎이 예쁘다.
갈림길이 나올 때마다 우리 똘이가 먼저 가서 익숙한 길로 나를 이끌려고 하지만 오늘은 코스북을 따라간다.
출발한지 한 기간 반만에 임도삼거리에 도착했다. 평소 계족산에 다닐 때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서 똘이 목줄을 하지 않고 풀어놓고 자유롭게 걷도록 했는데 아무래도 요즘은 코로나때문에 사람들이 답답해서 그런지 계족산에 많이 오는 것 같았다. 사람들이 다닐만한 곳에서는 목줄을 매고 한적한 길로 들어서면 풀어주곤 했다.
천개동농장 갈림길에는 전에 보지못하던 간이 주막이 생겼나보다 하지만 오늘은 문을 열지 않았다. 여기 바로 옆에 앉아서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쉬면서 커피라도 마실까 했는데 어떤 아저씨가 먼저 와 있어서 그냥 지나갔다.
거의 두 시간을 쉬지 않고 걸었더니 조금 지친 것 같아서 이 바위에 앉아서 비스켓과 커피를 먹었다.
조금 더 가보니 정자가 있어서 잠시 앉아서 저 멀리 내가 대청호오백리길을 걸었던 코스를 되새김해보았다.
조금 전에 문화재보수차량이라고 써있는 차가 지나가더니 성벽 아래쪽에 차들이 여러대 주차되어 있었다. 아마도 계족산성을 보수하는 듯했다.
이곳을 지날 때 문득 공기가 너무 상쾌하고 시원하다는 생각을 했다. 아무래도 시내쪽을 벗어나서 추동방향으로는 그다지 대기오염의 요소가 적어서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걸으면서 의식적으로 크게 심호흡을 하면서 걸었다. 확실히 느끼는 일이지만 공기가 맑은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을 겪어보면 그 차이가 분명히 있다. 그런 생각을 하니 어서 증약에 짓고 있는 내 집이 완공되어서 빨리 이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코스북이 안내하는 도착지점을 지났다. 코스북에는 14.57Km로 나와있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더 걸을 수밖에 없다.
아까 올라갈 때는 모그고 지나쳤는데 다목적광장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시설이 새로 생겼다.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아이들 둘이 너무 즐겁게 웃으면서 깔깔대는 모습이 귀여웠다.
이곳을 지나쳐 차량이 주차된 주차장까지 가보니 오늘 걸은 거리는 17.14Km이고 4시간 50분이 걸렸다. 평균 시속이 3.6Km/h이니 나름대로 부지련히 걸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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