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계룡 천마산~천호산

준형아빠 2024. 2. 19. 19:04

2020년  9월  30일

 

추석연휴의 첫날에 그동안 한번 가보고 싶었던 계룡의 천마산과 천호산 등산을 하기로 했다.  천마산은 처가가 계룡에 있어서 처가에 갈 때마다 가끔 오르던 산이다.  천마산에 오를 때마다 천호산 방향의 능선을 보면서 언제 시간을 내서 저 능선을 이어서 가봐야겠다고 생각을 하던 참이었다.  아침을 먹고 똘이를 데리고 산행 시작지점인 계룡지구대에 도착한 시간이 9시 30분 정도였다.  지구대 뒤편의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입구에 있는 전체 지도를 보면서 대략 산행이 끝나는 시간에 집사람에게 연산 삼거리로 나를 피업해달라고 부탁한 후 산행을 시작한다.

초반에는 30분이 채 되지 않는 시간동안 완만한 오르막이 계속 이어진다.

삼각점 쉼터에서 자켓을 벗고 준비해온 시원한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출발한다.

누구의 무덤인지 모르겠지만 봉분에 뗏장이 다 없어져서 안쓰럽지만 그래도 봉분을 둘러서 돌을 쌓아놓은 것이 그나마 위안이 되었다.

출발한지 30분 만에 천마정에 도착했다.  여기는 내가 처가에 갈 때마다 나 혼자 나와서 이곳까지 산책을 하던 곳이다.

좋은 날씨에는 저 멀리까지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인데 오늘은 흐리지는 않은 날씨인데도 미세먼지가 있는지 희뿌연한 것이 아쉬웠다.

천마산은 계룡 사람들이 자주 찾는 곳이라서 그런지 중간 중간에 여러 동네에서 접근할 수 있는 갈림길이 많이 있었다.

천마산에 도착해보니 따로 정상석은 없고 돌로 쌓은 탑 뒤로 나무에 흰색의 판에 천마산이라고 써놓았다.  주변이 온통 나무로 둘러쌓여서 특별히 조망은 기대하기 어려웠다.  정상에는 긴 의자만 여러개 놓여있었다.

천마산을 내려와서 보니 갑자기 도로가 나온다.  이곳 주변은 산채 재배지여서 출입을 금지한다는 표지판이 여러곳 있었다.

몇 번을 오르락 내리락 한 후에 민가에 도착했는데 이곳에는 거위 두 마리와 개를 키우는 모양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블로그를 보았더니 저 거위가 사람에게 대들면서 공격적으로 달려들었다는데 나는 그냥 본 체 만 체 하기에 그냥 지나쳤다.  

민가를 지나서 자칫하면 이 표지를 보지 못하고 그냥 길을 따라서 갈 뻔했다.  

빨간 열매가 달린 이 나무를 오늘 자주 보았는데 무슨 나무인지 모르겠다.

천마산을 지나서 천호산까지는 4Km정도를 더 가야하는데 산길은 평탄하다가 오르막 내리막이 이어지기도 한다.  

더운 날씨는 아니었지만 오르막 내리막 길을 쉬지 않고 걸었더니 제법 많은 땀이 흘렀다.

천호산에 도착해보니 이곳에도 긴 의자와 나무로 만든 정상 표지만 있었다.  이곳은 금남정맥의 한 구간이어서 그런지 중간 중간에  여러 산악회와 개인의 리본이 많이 달려있었다.

수종을 바꾸려는 것인지  산을 온통 벗겨놓은 것 같아서 보기가 민망했다.

한참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가 드디어 팔각정자에 도착했다.  이곳에 도착하기 바로 직전 아주 심한 경사로 되어 있는 오르막 내리막 길이 있어서 제법 많은 땀을 흘렸다.  이 정자에서 집사람에게 전화를 하니 조금만 있으면 연산사거리에 도착한다고 한다.  

팔각정자에서 내려오는 길은 아주 급한 경사가 한동안 이어진다.

팔각정자에서 내려와서 한참 산길을 걷는데 어디에서 " 똘이야!"하는 집사람의 목소리가 들렸다.  집사람이 차를 세워놓고 산길로 마중을 나왔던 모양이다.  산을 내려와서 연산 근처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면서 점심을 먹었다. 점심 식사후에 계룡의 처가에 들러 명절 인사를 하고 대전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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