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흐린 날에 시원했던 영동 갈기산

준형아빠 2024. 2. 19. 15:50

2020년  7월  28일

 

이번주 한토의 정기산행은 영동의 갈기산이다.  갈기산은 2014년도에 정기산행으로 다녀왔고 또 한번은 몇 사람과 개별산행으로 다녀왔다고 하는데 나는 도통 기억이 나지 않았다.  아무리 기억이 없어도 산행을 하다보면 특징이 있는 곳을보게 되면 기억이 나곤 하는데 오늘은 산행을 마칠 때까지 내가 정말 이곳을 두번이나 다녀왔던가 싶을 만큼 아무런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찌 생각하면 차라리 기억이 나지 않는 것이 더 다행이다 싶다.

 

주차장에서 간단히 산행지 설명이 끝나고 날은 흐리지만 걱정했던 것처럼 비는 내리지 않았다.  오히려 흐린 날씨 덕분에 그다지 덥지 않아서 편하게 산행을 할 수 있었다.

 

갈기산에는 멋진 모습의 소나무들이 많이 있었다.

지금이 원추리가 한창일 때여서 그런지 유난히 예쁜 원추리가 자주 눈에 띈다.  

어느 정도 고도를 올리니 주변의 풍경이 멋졌다.  

늦은 장마철이라 여러가지 버섯들이 자주 눈에 띈다.

정상에 도착하기 전에 바로 밧줄을 타고 바위를 오른다.  정상에 도착해서도 내가 전에 와본 곳인가 싶다.  

정상을 내려와서 갈기능선으로 향하려는데 집사람 배낭이 벼랑 아래로 떨어졌단다.  내가 늦게 정상에서 내려오니 집사람과 코고문님이 배닝을 찾으러 아래로 내려갔다고 한다.  바로 돌아오겠지 하면서 기다렸는데 한참을 지나도 오지 못한다.  아마도 심한 경사 탓에 한참 굴러내려갔고 또 경사가 심해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데 힘이 들었던 모양이었다.  

정상에 도착하기 전부터 비가 내리더니 갈기능선에서 점심을 먹는 동안 빗줄기가 굵어져서 카메라를 배낭에 넣어두고 산행을 했다.  하산을 하는데 계곡을 수도 없이 건너야했다.  오늘 보다 비다 더 내리면 하산이 어렵겠다 싶을 정도였다.  거의 다 내려와서 주차장 근처의 계곡에서 몸을 물 속에 담그고 시원하게 알탕을 즐겼다.  하산 후에 가까운 식당에 들러서 어죽과 새우튀김, 도리뱅뱅이와 함께 시원하게 소맥을 마셨다.  오늘도 뒤풀이를 사주신 코고문님 덕분에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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