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0월 9일
금년 추석연휴는 3일인데 마침 가운데 날이 한토의 정기총회다. 흔치 않은 3일 연휴라 어디 여행이라도 가고 싶었지만 한토 정기총회를 빠질 수도 없고 여러모로 아쉬운 일이다. 집사람도 같은 마음이겠지. 아쉽지만 연휴의 첫날인 9일에 당일 산행이라도 하자고 한다. 나는 거제도의 산을 갔으면 했지만 태풍의 영향으로 여의치 않을 듯 싶다. 집사람이 익산의 미륵산을 가자고 한다. 미륵산만 가기에는 너무 짧으니 용리산, 용화산을 거쳐서 산행을 하면 좋을 것 같단다. 아침식사를 하고 여유있게 출발해서 등산로 입구인 가람 이병기생가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12시가 다 된 시간이었다.
이병기 생가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생가를 둘러보니 참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는 느낌이 든다. 생가 앞쪽으로 들판이 이어지다가 맞은편에는 길게 산군들이 자리잡은 모습이 보기 좋았다.
동상 바로 옆에 있는 등산로를 따라 산에 들어섰다.
생가의 바로 뒤편에 가람의 묘소가 있었고 그 옆으로 이어진 등산로를 따라 올라간다.
용리산을 거쳐 용화산까지는 큰 오르막이 없이 완만한 경사의 아기자기한 등산로를 따라 가게 된다.
용리산 정상의 모습인데 따로 정상석은 없었다.
삼거리 약간 못미쳐서 돌탑이 있는 작은 공터가 있어서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우리 동네에서 사온 꼬마김밥으로 점심을 먹었다.
삼거리를 지나서 용화산 방향으로 가는데 이곳이 산길샘에서는 용화산 정상으로 나온다. 용화산은 정상석이 따로 없는가 하고 뒤돌아 나와서 다시 미륵산 방향으로 진행했는데 한 300미터쯤 더 가니 트랭글에서 그곳이 용화산 정상으로 나온다.
덥지도 않고 그늘진 산속 오솔길을 기분좋게 걷다보니 미륵산으로 오르는 다듬재에 도착했다.
다듬재부터는 제법 경사가 있어서 땀을 흘렸다.
어느 정도 올라가시 미륵산성이 나온다.
미륵산성의 끝부분에 서면 아까 우리가 왔던 용리산부터 용화산까지의 능선이 길게 펼쳐있었다.
미륵산성에서 조금더 올라서니 미륵산 능선에 도착했다. 이곳에 서면 벌써 사방의 조망이 멋지게 펼쳐져서 보기 좋았다.
미륵산 정상에 도착하니 제법 많은 사람들이 보인다. 사방의 조망이 좋고 특히 익산 주변의 넓게 펼쳐진 평야의 모습이 시원했다.
미륵산 정상에는 고양이가 살고 있었는데 세 마리 정도가 놀고 있었다. 우리 똘이가 달려드니 두마리는 데크 밑으로 숨어들어가서 한마리만 사진에 담았는데 고양이들이 모두 참 잘생겼다. 평소 등산객들이 주는 음식을 먹으면서 사는 듯했다.
정상에서 미륵사지 방향으로 하산하는데 하산길은 경사도 있고 대부분 계단으로 되어있어서 조심스럽게 내려간다.
미륵사지 정문에서 택시를 타고 이병기생가 주차장까지 가서 차량을 회수해서 대전으로 돌아왔다. 대전에 도착해서 집사람이 가을이라고 등산 셔츠 두 개와 바지를 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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