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28일
한토에서 대청호오백리길 5구간을 하는 날이다. 아침 일찍 오늘의 집결지인 신상교로 가는 길에 하늘이 푸르고 구름이 멋졌다. 벌써 가을이 느껴진다. 8시 조금 넘은 시간에 신상교에 도착해서 오늘의 종점인 애향탑 근처 주차장에 내 차를 주차해놓고 다른 사람의 차를 이용해 출발지로 다시 돌아왔다. 간단하게 산행소개를 하고 오늘 마침 연속 100회 산행의 기록을 달성한 산사랑님을 위한 축하의 시간을 가졌다.
신상교에 올 때마다 예전에 처음 낚시를 배우던 때가 생각난다. 낚시를 처음 하던 날 회사 동료들과 낚시를 배우면서 고기를 잡았던 기억이 있어서 친구들에게 낚시를 하자고 이곳으로 데려왔는데 앞서 도착한 상근이가 " 어디서 낚시를 하냐?"하기에 다리 밑에서 하면 된다고 했는데 친구들과 갔을 때는 대청호의 물이 빠져서 저 멀리까지 물이 없었다. 참으로 황당한 날이었다.
억새 힐링 숲길에 들어셨는데 억새는 아직 활짝 피지 않았다.
군데 군데 호수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벤치가 놓여 있었다.
조금 더 진행하니 작은 공원을 꾸며놓았는데 꽃의 이름을 모르겠다. 아마도 무슨 허브 종류지 싶다.
제2신상교 옆에는 주차장이 있었는데 저 멀리 텐트를 쳐놓고 한 가족이 캠핑을 하는 것 같았다.
주차장을 나와서 이제는 백골산 방향으로 산을 오른다.
백골산성 자리에서 김밥을 먹고 과일과 커피를 마시면서 풍경을 감상했다. 저 멀리 계족산성도 보이고 그동안 진행했던 대청호오백리길이 다 보인다.
급경사길을 내려오니 팡시온쪽으로 길이 이어진다. 가을 날씨라고는 하지만 햇볕이 강하고 바람도 별로 불지 않아서 제법 땀이 쏟아진다.
라끄블루라는 카페가 보여서 고문님이 시원한 아이스아메리카를 사주셔서 호수풍경을 구경하면서 커피를 마셨다.
파란 하늘과 흰 구름이 멋지다. 구절초와 쑥부쟁이가 피어있는 호수 산책길을 걷는 기분이 좋았다.
길은 다시 도로로 이어진다. 다행히도 얼마전부터 오백리길의 도로가에 데크로 길을 만들어놓아서 차량으로부터의 위험이 없이 걸을 수 있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애향탑에 도착했다. 사실 5구간은 와정삼거리까지 가야 끝나는데 나머지 길은 차들이 많이 다니는 도로로 이어져서 주관한 산대장이 이곳에서 끝내기로 한 것이다. 내 차를 회수해서 돌아오는데 고문님이 회를 사주시겠다고 하셔서 홍도육교 근처의 횟집에 가서 능성어회를 아주 맛있게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오 역시 고문님께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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