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금산 진악산

준형아빠 2024. 2. 26. 12:24

2021년 10월 16일 토요일

 

이번주는 한토의 정기총회가 있는 날이다.  코로나때문에 예전처럼 격식을 차린 행사를 할 수 없어서 가까운 진악산에서 산행을 하면서 약식으로 행사를 치르기로 했다.  개삼터 주차장에 9시가 거의 다 되어서 도착했다.  총무들에게 점심 도시락과 기념품을 받고 바로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이제는 가을이 점점 깊어지는 것 같다.  진악산은 금년 봄에 진악산 일출을 보기 위해서 똘이를 데리고 왔었는데 그 때 똘이가 정상을 십여미터 남겨두고 가파른 바위를 가지 않으려고 이리 저리 도망을 다녀서 결국 정상을 밟지 못하고 돌아온 적이 있다.  그 때는 개삼터공원에서 저수지쪽으로 바로 올라갔었는데 오늘의 코스는 반대쪽으로 올라가서 저수지쪽으로 하산한다.  

오늘도 제법 경사가 있고 가파른 계단도 있는데도 집사람이 지난주보다는 잘 걷는 것 같다.

산길의 구절초가 반갑다.   이제 구절초를 볼 날도 얼마 남지 않았다고 생각하니 더 아쉽고 예뻐보인다.

봉 같지도 않은 개삼봉을 지나서 산길을 계속 이어간다.

조금 더 진행하니 한토 식구들이 모여서 행사를 하고 있었다.  약  30분 정도 간단히 행사를 하고 산행을 다시 이어간다.

도구통바위를 지나 물굴봉에 도착할 때까지 제법 경사가 있는 오르막을 계속 올라야 했다.  물굴봉이 진악산 정상보다 고도가 높으니 이제 고생은 끝났다.

물굴봉에서의 조망은 좋았다.  그러나 오늘도 역시 하늘이 흐리고 구름도 낮게 깔려있어서 시원한 풍경은 보지 못했다.  진악산에 몇 번 정도 와보았고 그 때마다 조망이 참 좋았었는데 오늘은 조금 아쉽다.

그래도 저 멀리 첩첩 산군들을 바라보면서 저기는 무슨 산 저곳은 무슨 산  함녀서 조망을 즐겼다.

이후 진악산 정상에 도착해서 너른 공터에서 준비해준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간단히 인증사진을 찍고 가파른 길을 따라 하산한다.

경사가 가파르고 위험하기까지 한 바위길을 30여분 정도 내려온 후 감나무 밭을 지나니 그림처럼 저수지가 있었다.

저수지를 지나서 개삼터공원으로 하산을 하고 나니 6.67Km의 거리를 4시간 9분 동안 산행했다.  땀에 절어서 어서 집에 가서 샤워를 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집에 도착하니 윗집 펜션에서 결혼식이 있는지 우리집 주차장과 앞마당 그리고 심지어는 잔디밭에까지 차들이 가득 주차되어 있었다.  얼마나 화가 났던지 한바탕 난리를 내고 나서야 겨우 차들을 빼서 샤워를 하고 낮잠을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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