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8월 28일 토요일
이번주 한토의 산행지는 상주의 노음산이다. 노악산이라고도 불리우는 노음산은 갑장산과 천봉산과 함께 상주의 3악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갑장산과 천봉산을 올라보았으니 노음산만 오르면 상주의 3악산을 다 오르는 셈이다. 아침 일찍 집을 나서 8시도 되지 않는 시간에 김밥을 사고 9시가 되지 않는 때에 노음산 입구에 도착했다. 코로나로 인해 모두 함께 모여서 출발하진 않고 도착하는대로 출발한다. 우리는 거의 마지막에 도착해서 제일 늦게 산을 오른다. 지난주에 당뇨가 심해져서 며칠 입원까지 했던 집사람은 수요일에 코로나예방접종을 했는데 무리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지만 생각보다 컨디션이 좋다고 하니 다행이다.
해학적인 모습이기도 하지만 자세히 보면 고집도 느껴지는 남장사 석장승을 한참 바라보았다.
노음산의 여러곳에 상주의 산악회에서 인사말과 포인트 설멸을 흰 천에 써서 붙여놓았는데 너무 많기도 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이 더 나을 듯했다.
첫번째 안부를 오르는 내내 산길 옆으로 계곡물이 흐른다. 요 며칠 비가 계속해서 내렸으니 수량도 많아졌겠다 싶다.
첫번째 안부에 도착하니 코고문님과 몇 분들이 쉬고 있었다. 지난주 한토산행을 하지 않았으니 2주만에 보는 얼굴들이 반갑다. 튜베로즈님이 포도를 주어서 먹어보니 아주 달고 새콤한 것이 맛이 있었다.
한동안 계속 오르막을 올라가시 전망을 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었다.
또 다시 오르막을 올라가는데 그다지 덥지 않은 날씨인데도 며칠간 내린 비때문데 습도가 높아서 인지 땀이 뚝뚝 떨어진다. 집사람의 컨디션을 살펴보니 생각보다 좋아보였다.
산림치유에 대한 안내문이 보였는데 아닌게 아니라 산행하는 내내 기분이 좋고 몸의 컨디션이 좋아지는 느낌이었다.
노음산을 오르는 내내 버섯을 많이 보았다. 아마도 며칠동안 계속 내린 비 때문에 버섯들이 많이 올라온 것 같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싸리버섯도 보았고 가지버섯도 보았다.
정상 직전에 나무데크를 오르니 사방의 조망이 아주 좋았다.
데크 옆 바위를 보니 아주 작은 꽃들이 이끼처럼 깔려있었는데 그 모습이 참 예뻤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난쟁이바위솔이란다. 전에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오늘 본 작은꽃이 너무 예뻐보였다.
정상 직전이지만 이곳이 바람도 시원하게 불고 조망도 좋아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을 먹고 한참 쉬었다가 조금 오르니 바로 정상이다.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바로 하산한다.
노음산은 전체적으로 산길이 순한 편이었다.
사진으로는 그 크기가 어림잡기 어려웠지만 아주 커다란 버섯들이 모여있는 모습이 놀라웠다.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니 조망을 볼 수 있는 정자가 있었다. 이 정자에 올라 조망을 구경하면서 한참동안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중궁암에 도착하기 전부터 소나무들이 밑둥이 그을리고 죽어가는 모습이 보였는데 최근에 중궁암에 화재가 있었던 모양이다. 암자는 모두 소실되었고 기초석들만 남아 있다. 임시로 비닐법당을 설치해놓은 모습이 안쓰러웠다. 암자의 터는 조망도 좋고 아주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 있었는데 어쩌다가 불이 났는지 안타까웠다.
남장사로 하산해서 계곡물에 세수를 하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유성의 코베아 매장에 들러서 그리들용 버너를 사고 코스트코에 들러 장을 보아서 집으로 돌아왔다. 상주에 있는 3개의 산은 언제고 다시 찾고 싶을만큼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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