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6월 5일 토요일
완주에 있는 장군봉은 2012년 123월에 한번 가보았었다. 그 때는 해골바위 쪽으로 올라가서 장군봉을 거쳐 하산하려했지만 당시 눈이 내렸기 때문에 장군봉 바위길이 위험하다는 판단으로 산행대장이 정상을 포기하고 하산했던 기억이 있다. 이번주 한토의 정기산행이 그 장군봉이다. 집에서 7시 20분쯤에 집에서 나와 김밥을 사가려고 했지만 김밥집이 문을 열지 않아서 할 수 없이 빵집에서 빵을 사서 들머리인 장군봉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9시 정도였다.
오늘의 코스는 구수리를 시작으로 해서 먼저 장군봉 정상을 찍고 두꺼비바위와 724.5봉을 지나서 갈림길에서 해골바위를 거쳐서 하산하기로 한다.
등산로 입구를 지나가는데 길 옆의 냇물이 참 맑고 시원해보였다.
마을이 끝나고 본격적인 등산로가 시작되는 지점에 개울에 물이 있어서 일부는 상류쪽으로 진행해서 돌다리를 건너고 나는 물이 깊어보이지 않아서 그냥 물을 건너서 진행했다.
경사가 심하지는 않았지만 오르는 내내 어느 정도의 경사를 가지고 계속 올라가야 한다. 더운 날씨에 모두들 조금은 힘들어 하는 기색이다. 잠시 쉬면서 반가운 사람들과 인사를 한다.
장군봉 올라가는 길에는 밧줄과 발을 디딜 수 있는 철제 받침대를 설치해놓아서 그렇게 어렵지 않게 올라갈 수 있었다.
장군봉에 닿기 전에 약 7부능선 정도에 도착하니 조망이 터져서 잠시 쉬면서 구경을 해보았다. 날씨는 맑았지만 하늘에는 가스가 차있어서 시원하지는 않았다.
사자바위 못미쳐 조망이 좋은 곳에서 잠시 쉬는데 참나무 가지마다 온통 혹이 자라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나무 전체에 혹이 자라고 있었다.
집사람은 처음 등산을 시작할 때부터 힘들어 하는 기색이었는데 그래도 잘 참고 올라왔다. 오랜만에 경사가 제법 있는 산행을 하는 것이니 많이 힘들었을 것인데 그래도 군소리 하지 않고 잘 올라온다.
출발지점부터 정상까지 2Km정도의 길지 않은 등로지만 계속 밧줄에 의지해 올라야 해서 힘들게 올라왔다.
열매를 맺고 있는 물푸레나무의 모습이다.
바위 사이에 자리잡은 소나무들이 멋졌다.
정상 바로 직전에는 이렇게 거의 직벽에 가까운 바위길을 올라가야 한다.
드디어 정상인 장군봉에 도착했다. 바로 옆에 있는 사자바위 근처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멋진 조망을 감상했다.
하산하는 길도 쉽지는 않았다. 오를 때처럼 로프와 디딤판을 이용해서 조심조심 내려가야 한다.
바위길이 끝나면서 이렇게 산죽이 깔려있는 걷기 좋은 길이 우리를 반겨준다.
두꺼비바위의 모습인데 정말 두꺼비 모양이었다.
하산길에 만난 해골바위의 모습이다. 내가 장군봉을 2012년에 다녀왔지만 내가 기억하기로는 해골바위와 커다란 바위를 받쳐놓은 나뭇가지 뿐이었다. 오늘 보니 장군봉의 진정한 가치는 멋진 조망에 있는 것 같다.
내려오다가 선녀탕에서 잠시 쉬면서 세수도 하고 손수건에 물을 적셔서 몸을 간단하게 씻었다. 이제는 갈아입을 옷을 가지고 다니면서 알탕이라도 해야 하는 계절이 되었다. 지난주부터 산행을 하면서 땀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는 기분이었다.
하산을 하면서 잘 꾸며진 전원주택의 나무들과 꽃을 보면서 우리집 정원을 어떻게 꾸밀 것인지에 대해 대화를 하면서 내려왔다. 하산후에 세종의 코스트코에 들러서 창고도 사고 수납통과 몇가지 음식들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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