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파랑길

남파랑길40코스(물건마을버스정류장~천하몽돌해변입구 17Km)

준형아빠 2026. 9. 8. 14:12

2026년  9월  5일 토요일

 

오늘은 남파랑길을 가려고 했는데 아침부터 집사람이 몸이 좋지 않았다.  도저히 먼 길을 떠날 상태가 아니었고 숙소도 예약이 되어있는 상태라서 나 혼자 길을 나선다.  사실은 남파랑길을  걷는 것보다 낚시를 할 생각으로 나선 길이었다.  막상 물건마을에 도착해보니 바람이 장난이 아니어서 거의 낚시를 할 수 있는 상태가 이니었다.  할 수 없이 길을 걸을 수밖에.

출발 사진을 찍고 바로 독일마을로 길이 이어진다.

오늘 날씨는 맑았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덥지도 않고 걷기에는 좋았다.

독일마을은 파독 간호사와 광부들이  국내로 돌아와 정착할 수 있게 조성돤 마을이다.  나는 오래전부터 이 근처로 낚시를 다녔기 때문에 독일마을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고 몇 번 구경를 하기도 했다.  내 기억에는 예쁜 집들이 있던 마을로 기억했는데 오래전부터 관광지화되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여러 집들을 구경하면서 오르다보니 전망대같은 곳에 사람들이 모여서 사진을 찍고 읶기에 가까이 가보았더니 정말로 전망이 좋았다.

창을 통해 내려다보니 저 아래 물건마을과 물건항의 모습이 멋지다.

조금더 올라서니 광장이 있었고 이곳에서는 얼마후에 맥주축제가 열리는 것 같았다.

광장을 내려서 길은 좌회전해서 도로를 따라 이어진다.

길가에는 수국을 많이 심어놓았는데 지금은 꽃이 져서 볼품이 없지만 한창 때는 정말 예뻤을 것이다.

길은 화천을 따라서 이어진다.  날씨는 화창하고 구름도 예쁘고 바람도 시원한 것이 걷기에 딱 좋았다.

하천 건너편에 바위가 있었는데; 내 눈에는 감성돔 머리를 닮았다.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는 말이 생각나서 웃었다.,

사진에는 잘 표현되지 않았지만 길을 걷다보니 하천 건너편에 그리 크지 않은 양 목장이 있었는데 유치원생들이 버스로 와서 견학을 하고 있었다.  

다리를 건너다 아래를 내려보니 하천에 숭어새끼 같은 물고기가 빠르게 헤엄치고 있었다.  

그동안은 바람도 불고 그늘도 적당히 있어서 시원했는데 이제 해를 직접 닫으니 땀이 흐르기 시작한다.

벌써 벼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어서 놀랐는데 조금 후에는 추수를 하는 모습을 보았다.  

기계로 추수를 하는데 빠르게 지나가는데도 지나가는대로 쌀은 안에 쌓고 볏단을 가지런히 깔아놓는다.  

이제 더워서 땀을 흘리기 시작하는데 길은 언덕으로 이어진다.  내산지라는 저수지를 크게 끼고 돈다.

저수지의 상류쪽에 도착해보니 풍경이 낯익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상류 위쪽에 우리가 자주 찾아갔던 남해편백자연휴양림이 있었다.  

휴양림 입구에서 길은 좌회전해서 임도로 올라선다.

자칫 지루할 수있는 길이었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꽃들도 구경하면서 씩씩하게 걸었다.

길가에 쑥부쟁이를 보았다.  금년들어 처음 보는 쑥부쟁이다.  이제 가을이구나 싶다.,

남해편백휴양림에서 만들어놓은 전망대인 것 같았는데 이곳에서 한참 쉬면서 바람을 쏘이고 있었는데 휴양림에서 올라온 듯한 아주머니들이 와서 자리를 비켜주었다.

한참을 지루하게 내려오고 있는데 목적지를 약 2Km정도 남겨두었을 때 왠 승용차가 올라오더니 길이 없음을 알고 다시 돌아 내려온다.  이곳은 버스 노선도 없고 택시도 오지 않는 곳이어서 걱정했는데 부탁을 하니 태워준다.  30대 초반 정도 되어보이는 두 사람이 낚시 친구인데  무늬오진어 답사차 왔다가 임도를 넘어가보려 했는데 여의치 않아서 돌아간다고 했다.  그 사람들과 가인포에 들렀다가 내 차가 있는 물건까지 태워주어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