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태백산 금대봉 대덕산 야생화 천국

준형아빠 2024. 5. 27. 20:20

2024년  5월 25일 토요일

 

다음주에 집사람이 한토에서 태백산 금대봉과 대덕산을 진행한다.  미리 답사를 하기 위해 오늘 아침 일찍 출발해본다.  아침 7시가 채 되지 않는 시간에 출발했는데 중간에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어찌하다보니 들머리인 두문동재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한 시간이 거의 11시가 다 되었다.   오늘 코스는 하루에 500명 한정으로 예약된 사람만 산행할 수 있어서 미리 예약을 해두었다.

날씨는 덥지도 않고 약간 서늘한 것이 산행하기에는 딱 좋은 날이다.

야생화로 유명한 곳인만큼 시작부터 낯선 야생화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편안한 길을 조금 걷다보니 갈림길이 나오고 숲해설사가 사람들에게 설명을 하고 있었다.  우리는 금대봉으로 바로 올라간다.

금대봉을 오르는 동안에도 보기 힘든 야생화들이 나를 놀라게 한다.

조금 경사는 있었지만 힘든 정도는 아니었다.  다만 오늘 내 허리가 좋지 않아서 걱정이 된다.

금대봉 정상에서 인증샷을 찍고 아무 생각없이 앞으로 진행하려는데 아주머니들 몇 분이 돌아오면서 이 길은 대덕산을 가는 길이 아니란다.  

그리고 다시 대덕산 방향을 찾아보았지만 길이 폐쇄되어 있었다.  난감한 상태에서 탐방지원센터에 전화를 해보니 금대봉에서 대덕산으로 직접 가는 길은 폐쇄되어서 아까의 삼거리까지 내려와서 대덕산으로 갈 수 있다고 한다.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서 탐방예약제 운영구간으로 진행한다.  

이 길도 너무 순하고 좋았다.  역시 여러가지 야생화도 많이 보여서 꽃구경을 하면서 걷다보니 힘들지도 않았다.

병꽃이 잔뜩 피어있는 곳을 지나면서 길은 꺽어져서 데크길로 이어진다.

데크길로 조금 진행하니 조망이 터진다.  

조금 더 진행하다보니 너른 공터가 있어서 우리는 이곳에서 편의점에서 사온 김밥과 또르띠아로 점심을 먹었다.  

대덕산을 1.5Km 정도 남겨둔 지점에 갈림길이 있다.  허리가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답사차 온 집사람을 생각해서 참고 대덕산으로 진행한다.

대덕산 방향으로는 경사가 제법 되었다.  허리때문에 조심조심 쉬지않고 오르다보니 풍력발전시설이 나왔고 여기서 다시 경사길을 더 올라간다.

여러가지 희귀한 꽃들을 구경하다보니 어느새 대덕산 정상에 도착한다.

대덕산에서의 조망도 훌륭했다.

저 멀리 함백산도 보인다.

저 뒤쪽 산 능선에 있는 것이 전에 갔었던 하이원리조트와  백운산도 보였다.

하산하는 도중 집사람이 늦게 내려오기에 기다렸더니 구슬봉이가 있다고 반가워한다.  잘 보기 힘든 꽃인데 이곳에서는 길가에 밟힐만큼 많이 있었다.

조금더 내려오다가 데크계단에서 잠시 쉬고 있었는데 데크 아래를 내려다보니 은방울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었다.  내 눈으로는 선명하게 군락의 모습을 보았지만 높은 곳에서 줌으로 사진을 찍다보니 아래쪽에 일부만 찍을 수 있었다.

내 허리를 걱정했는지 집사람이 검룡소는 다음주에 갈 수 있으니 그냥 하산하자고 한다.  하지만 내가 어차피 일부러 답사차 왔는데 일부를 빼먹으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며 다녀오기로 한다.

 

검룡소의 모습이다.  한강의 발원지라고 한다.  

하산해보니 오늘 총  12.15Km 의 거리를 5시간 50분 동안 걸었다.  금대봉과 대덕산은 야생화로 기억될 산이다.  참 보기드문 꽃들을 많이 보았고 길도 순해서 허리가 아픈 상태에서도 잘 걸을 수 있었다.  하산후에 대전에 돌아와서 송촌동의 세꼬시집에 들러서 술을 한잔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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