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곡성 동악산

준형아빠 2024. 3. 2. 09:42

2022년 9월 3일 토요일

 

이번주 한토의 정기산행은 곡성의 동악산이다.  하지만 아침의 기상예보를 보니 오늘 곡성지역은 비가 내린다고 한다.  고문님과 어제 카톡으로 대화를 하던 중 비가 온다면 도림사에서 출발하지 말고 배넘어재에서 시작하자고 하신다.  아침 6시 10분에 판암역 주차장에 내 차를 주차하고 고문님 차를 타고 배넘어재 아래의 정자에 도착한 시간이 9시 정도였다.  아침 일찍 비가 살짝 내렸는지 땅이 조금 젖어있었다.

주차한 정자 옆에는 내가 모르는 꽃이 피어있었다.  나만 모르고 다른 사람들은 모두 유홍초로 알고 있었다.

처음 출발하고 잘 가고 있었는데 내가 아무래도 배넘이재쪽이 아닌 것 같으니 지도를 다시 보고 확인하자고 하는 바람에 한참을 이리 저리 왔다갔다 하면서 등로를 찾느라 시간을 보냈다.  아래의 등로가 보이기에 진입해보니 도무지 진행하기 힘들만큼 길이 묵어서 다시 돌아나왔다.

이쪽 임도로 올라가보았으나 역시 아닌 것 같아서 다시 돌아나온다.

나중에 알고보니 위의 등로는 예전의 길이었는데 임도가 새로 나면서 사람들이 이제는 다니지 않아서 거의 폐쇄된 지경이었다.

새로 난 임도를 따라 거의  1Km 이상을 올라가야 했다.

조금 있으니 비가 올 것 처럼 구름이 짙어진다.  우리는 이것이 마지막 조망이라고 생각하면서 저 멀리까지 멋진 조망을 구경했다.

 

배넘어재에는 정자가 있었고 우리는 이곳에서 과일도 먹으면서 쉬었다.  한토의 일행들이 이곳에 도착하려면 한참 더 있어야 할 것 같았다.

동악산 방향으로 진행해본다.

적당한 오르막과 평탄한 숲길이 이어진다.  오늘은 바람이 불어서 아주 시원했다.

오늘도 역시 고문님이 힘들어하시는 모습이다.  70도 훨씬 넘긴 연세에 체중도 무거우니 얼마나 힘들겠는가 싶다.  오늘도 역시 고문님은 벌써 땀으로 옷이 흠뻑 젖어있다.

간혹 구름이 벗어지면서 저 멀리까지 사방으로 산군들이 늘어서 있는 풍경이 참으로 멋졌다.

어찌된 일인지 우리의 예상과 달리  하늘이 점점 맑아지는 느낌이 든다.    가끔 구름과 안개가 몰려와서 곧 비가 내릴 것 같다가도 다시 맑아지곤 한다.

우리는 자주 쉬면서 즐거운 마음으로  여유있는 산행을 이어간다.

동악산에는 계단이 참 많았다.  그만큼 가파른 길이 많다는 뜻이겠지.

정상 바로 아래의 계단은 계단 하나 하나의 높이가 높아서 무릎이 좋지 않은 나는 스틱을 짚어가면서 조심조심 올라간다.

드디어 동악산 정상에 도착했다.  인증사진을 찍고 우리는 정상 바로 옆에서 한토에서 준비해준 김밥과 샌드위치로 점심을 먹었다.

동악산을 지나서 우리는 신선바위를 거쳐 마른계곡과 청류동계곡을 지나 다시 배넘어재로 돌아오는 코스를 진행한다.

넓은 데크에 도착하니 곡성군의 모습이 보인다.  곡성이 작은 마을이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규모가 커서 놀랬다.

마른계곡이 끝나고 청류동계곡에 도착했다.  조금 지나니 한토 일행들이 내려온다.

고문님이 청류동계곡 시작부분에서 알탕을 하자고 하신다.  고문님은 열이 많아서 그런지 그리 덥지 않은 날씨인데도 계곡물에 몸을 담그고 알탕을 하신다.  우리는 세수를 하고 손수건을 적셔서 몸을 씻었다.

정자가 있는 공원에 도착했는데 이곳에는 데크길도 있었고 주변에는 온통 수국 종류를 심어놓았다.  산수국은 이미 지고 있었고 화이트애너벨과 스트롱애너벨은 늦은 꽃이 활짝 피어있었다.

공원에서 다시 배넘어재를 넘어서 주차한 곳으로 가서 차를 타고 남원에서 추어탕으로 뒤풀이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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