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산청 필봉산, 왕산

준형아빠 2024. 3. 1. 09:20

2022년  7월  23일 토요일

 

 

이번주 한토는 산청의 공개바위와 오봉계곡이다.   아마도 여름산행을 힘들게 하기 어려우니 간단히 공개바위 코스를 돌고 오봉계곡에서 물놀이를 하려는 듯했다.  고문님이 주중에 전화를 해서 이번주 산행에 현지참여로 신청하고 필봉산과 왕산을 산행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신다.  집사람도 전부터 필봉산과 왕산을 가보고 싶다고 했던 것이 기억나서 그러기로 했다.

 

인삼랜드 휴게소에서 한토버스를 만나서 점심용 샌드위치를 받고 우리는 곧바로 동의보감촌으로 향한다.  나는 동의보감촌을 한토 산행을 하면서 몇번 들렀지만 한번도 입구를 통해서 들어가서 관람한 적은 없었는데 막상 방문해보니 규모도 크고 여러가지 시설도 해놓았다.  또 안에는 휴양림 시설도 있고 출렁다리도 있었다.  우리는 휴양림 상단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주차장에는 컨테이너박스를 이용해서 커다란 사무실을 지어놓았는데 크기도 크고 냉,난방 시설까지 갖추어져 있어서 잠시 둘러보았다.

 

우리는 휴양림에서 급경사를 치고 올라가 여우재에서 필봉산을 찍고 왕산을 거쳐서 다시 여우재로 와서 원점회귀하기로 하고 산행을 시작했다.

등산은 아래의 사방댐을 건너서 시작한다.

최근에 비가 오지 않아서인지 사방댐 안에는 물이 많지 않았지만 석회석이 있는지 물빛이 에머랄드 빛이다.

산행 시작부터 가파른 오르막이고 거의 너덜 수준이어서 제법 힘이 들었다.

여우재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지만 오늘 유난히 고문님이 힘들어 하시는 모습이 보인다.  고문님 상태를 보아가면서 자주 쉬면서 오른다.

오늘 기온은 산행하기 좋을 정도로 시원하고 사초가 깔린 등산로 주변에는 간간이 시원한 바람도 불어준다.

때죽나무 열매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잎이 넓은 것이 쪽동백나무 열매이지 싶다.

여우재 올라가는 등산로에는 산수국이 참 많이 자생하고 있었다.  아직 철이 빠른지 다른 곳은 벌써 피었었는데 이곳에는 아직 제대로 피지 않았다.

고문님 상태를 봐가면서 자주 쉬면서 이런 돌계단을 올라간다.

어느새 여우재에 도착했다.  여우재에는 길다란 나무평상이 있었고 바람골에 위치해서 그런지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온다.

우리는 이 평상에 앉아서 과일도 먹고 한참 쉬었다가 필봉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필봉산에 도착하니 바람은 시원한데 사방이 구름과 안개로 덮혀있어서 조망을 전혀 볼 수가 없다.  필봉산과 왕산을 사람들이 찾는 이유는 정상에서의 조망 때문인데 오늘은 영 꽝이다.

정상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아래를 내려다보니 동의보감촌이 넓게 보인다.  그렇지 않아도 규모가 큰데 계속 공사를 하는 중인지 산을 깍아서 넓은 부지를 만들고 있었다.

가끔씩 바람이 구름을 몰아내면서 저 멀리 산군들의 능선이 살짝 보이기도 했다.

필봉산을 내려와 여우재를 다시 거쳐서 왕산 방향으로 진행한다.

가다보니 커다란 바위 속에 뿌리를 내리고 살아가는 소나무가 보인다.  사람들이 그 소나무가 기특해서인지 돌로 테두리를 만들어준 모습이 보인다.  자세히 보니 바위 사이에 흙이 많은 것도 아닌데 이 소나무가 얼마자 살 수 있을지 걱정스럽다.

왕산으로 가다가 볼아본 필봉산의 모습이다.  정말로 뾰쪽한 것이 필봉산이라는 이름이 이해가 되는 모습이다.

왕산 바로 밑에는 원추리가 예쁘게 피어있었다.

왕산에서 인증사진을 찍고  길을 보았는데 길이 너무 좋아보인다.  우리는 여우재를 거쳐 하산하기로 한 계획을 바꾸어 왕산을 거쳐서 소왕산을 지나 망바위 아래로 내려가기로 한다.

결과적으로 잘한 선택이었다.  능선길은 너무 순하고 시원했다.

커다란 소나무가 멋진 길을 걸으면서 우리는 하산코스를 바꾸기를 잘햇다면서 서로 좋아하기도 했다.

그렇게 힘든 코스도 아닌데 오늘 고문님이 힘들어 하는 기색이다.  우리는 이 쉼터에 한참동안 앉아서 쉬면서 과일과 물을 먹었다.

오늘 등산하면서 하늘말나리를 여러번 보았다.

소왕산을 거쳐서 망바위에 도착했다.  망바위에는 조망을 볼 수 있도록 작은 데크로 계단을 만들어놓았는데 역시 안개와 구름이 많아서 먼 조망은 볼 수 없었고 동의보감촌의 모습만 보인다.

망바위를 지나서 하산하는데 길은 경사가 제법 있었지만 나무로 계단을 설치해놓아서 그리 힘들지 않고 내려올 수 있었다.

하산하니 임도길이 나온다.

임도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일행들을 쉬게 하고 나는 동의보감촌 내부를 지나서 올라가 차를 회수해서 오봉계곡으로 가서 간단히 알탕을 하고 한토의 뒤풀이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 산행한 필봉산과 왕산은  조망이 좋은 것으로 유명한 곳인데 오늘은 보지 못했다.  다음에 다시 한번 가봐야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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