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향적산,함지봉,깃대봉,황산성,연산향교까지

준형아빠 2024. 2. 22. 08:12

2021년  4월 8일 목요일

 

 

향적산은 대전 근교의 산 중에서 내가 자주 찾는 곳이다.  산행도 수월하고 향적산 정상에 올라서면 사방의 조망이 좋기 때문이다.  늘 향적산을 오를 때마다 계룡산 반대쪽으로 길게 뻗어있는 능선을 보면서 언제고 저 길을 걸어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얼마전 가딩님이 황산벌종주를 해보자고 했다.  황산벌종주는 연산향교에서 시작해 향적산을 거쳐 계룡의 천마산,천호봉,함박봉,깃대봉을 잇는 총 45Km의 먼 거리이기 때문에 망설였었다.  대신에 얼마전에 나는 똘이와 함께 천마산,천호봉,함박복 쪽으로 걸어본 일이 있다.  이런 이유로 마침 목요일에 산에 가자고 하기에 향적산에서 연산향교까지 가기로 했다.  차량회수를 위해 내 차를 연산향교 바로 앞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가딩님 차를 이용해서 들머리인 청송약수터까지 가게 되었다.

 

 

연산향교에 도착해서 내 차를 주차한 다음 가딩님 차를 타고 이동한다.  오늘은 비나무님,가딩님,뚜벅이님,그리고 내가 함께 걷게 된다.

가딩님 차를 타고 청송약수터에 도착한 모습이다.  이제 본격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청송약수터 입구의 모습이다.  날씨도 좋고 연산홍, 산벚꽃 등 여러가지 꽃들이 피어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향적산을 청송약수터에서 가는 이 길을 나는 좋아한다.  부드러운 산길이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것 같다.

무상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갈림길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잠시 쉬면서 물도 마시고 과일을 먹었다.

잠시 오르막도 있고 힘든 구간도 있었겠지만 날씨도 좋았고 점점 깊어가는 봄을 느끼면서 기분 좋은 산행을 이어간다.

향적산 정상에 도착해서 앞으로 가야할 능선을 바라보니 그다지 고도차이가 없어 보여서 크게 어려울 것 같지는 않았다.

저 뒤편의 계룡산을 배경으로 정상 인증사진을 찍었다.

길을 걷는 동안 날이 따뜻해서 그야말로 훈풍을 맞으면서 기분좋게 걸었다.

이 길을 걷는 동안  크고 멋진 바위들을 자주 볼 수가 있었다.  바위 위에 서있는 소나무들도 멋졌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미세먼지가 아직 남았는지 전에 왔을 때보다 저 먼 풍경과 조망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었다는 점이었다.

향국사 갈림길 지나서 어느 봉에서 점심을 먹었다.  내가 집에서 준비해간 돼지고기 김치찌게와 오미자술(4홉들이 소주에 오미자청을 넣은)을 먹고 남은 국물에 라면을 4개나 끓여서 아주 맛있고 푸짐한 식사를 했다.  함께 간 사람들 모두 음식이 예술이라며 좋아했다.

점심을 먹으면서 마신 술이 따뜻한 날씨때문에 조금 부담스러웠다.  술기운에 몇개의 봉을 오르내리는데 힘이 들었다.

훈풍과 반주때문에 졸리기에 함지봉 정상에서 잠시 누워서 쉬었다.  잠간 누웠는데도 한결 몸이 가벼워진다.

미세먼지만 없었다면 저 논산평야의 풍경이 참 멋졌을 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깃대봉에는 별다른 정상 표시도 없어 나뭇가지에 붉은색 리본에 깃대봉이라고 씌여있을 뿐이다.

드디어 마지막 봉인 황산성이 저 앞에 보인다.  황산성에 올라서도 논산평야가 펼쳐진 모습이 멋지다.

황산성 주변은 공원으로 꾸며지고 있는지 야자매트가 깔린 둘레를 잇는 길이 있었다.

황산성을 내려와서  임도를 따라 아무 생각없이 걸어내려오다가 중간에 연산향교 방향으로 빠져야 되는데 길이 묵어서 놓친 모양이다.   할 수 없이 연산향교를 바라보면서 방향을 짐작해서 계곡과 나뭇가지가 우거진 수풀을 헤치고  내려왔다.  집에 와서 순토앱을 확인해보니 총 16.53Km의 거리를 8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중간에 점심시간과 휴식시간을 제외하더라도 거의 7시간 이상 걸었던 하루였다.  집에 돌아오는데 서해문님이 전화를 해서 만나자고 한다.  문창동  다리위오징어라는 식당에서 만나  숭어회를 맛있게 먹으면서 즐거운 술자리를 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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