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트레일

동서트레일 1구간

준형아빠 2024. 11. 17. 16:52

2024년  11월  16일 토요일

 

동서트레일은 충남 태안군에서 경북 울진군까지 국토 중심부를 횡단하는 숲길이다.  총 길이는 849Km이며 55개 구간으로 나누어져있다.  현재('24.11)는 6개구간(1,2,3,4,47,55)이 개통되어 있고 2026년까지 모든 구간이 개통될 예정이라고 한다.  이 트레일의 특징은 노선 구간마다 처음과 끝에 산촌마을이 있도록 노선을 선정하여 탐방로 이용자가 산촌마을에서 먹고, 자고, 쉴 수 있도록 한다고 하며 뿐만 아니라 숲길 뿐만 아니라 거점마을  90개와 야영장 43개를 조성한다고 한다.  

 

툐요일 새벽에 일어나 요즘 무릎이 좋지 않아서 등산을 하지 못하는 집사람을 생각하니 편하게 걸을 수 있는 길을 고민하다가 동서트레일 1구간을 가보기로 한다.  아침 6시 정도에 집에서 나와서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먹고 원래의 들머리인 안면도자연휴양림에 도착한 시간이 9시를 조금 넘었다.    휴양림 직원에게 물어보니 원래 출발지점은 휴양림이 맞는데 아직 완전 개통이 되지 않아서 꽃지해수욕장까지 가서 시작하라고 한다.  

다시 차를 타고 꽃지해수욕장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9시 30분을 조금 지난 시각이었다.  배낭을 매고 꽃지해수욕장의 명물인 할미할아비바위에서 사진을 찍고 출발해본다.  오늘도 우리 똘이를 데리고 왔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곳은 국립공원을 지나는 코스라 반려견 입장이 되지 않는 곳이었다.

다른 트레킹 길처럼 출발 스템프도 없고 제주 올레처럼 올레표시라도 있는가 찾아보니 어쩌다 파란색과 주황색의 리본이 보인다.  게다가 이 길은  태안해변길5코스 (노을길)와 겹치기도 해서 기존의 태안해변길 안내표지판에 동서트레일이라는 표시만 붙여놓은 곳도 많았다.

조금 지나다가 다리를 건너서 방포항으로 향한다.

방포항을 지나면서 길은 산으로 이어진다.   다리가 좋지 않은 집사람을 생각해서 나름대로 속도를 늦추면서 걷는데도 산길로 들어서니 집사람이 너무 많이 쳐진다. 조금 가다가 한참을 쉬면서 기다리고 기다렸다가 집사람이 오면 다시 출발하곤 했다.

방포전망대에서 바다를 바라보니 할미할아비바위가 보이고 저 앞의 바다풍경도 좋다.  다행히 오늘 시작할 때에는 날씨가 맑아서 좋았다가 끝날 때쯤부터는 하늘이 흐려지더니 마치고 낚시를 하려고 마검포항에 갔을 때부터 비가 내렸다.

길은 전반적으로  좋아서 산길이라도 걷기에 좋았다.

산길을 내려와서 방포해변을 지나고 나니 다시 산길로 이어진다.

산길이 끝나면서 길은 다시 바닷가로 이어진다.

산길이 끝나면서 바다로 이어지는데 저 앞에서 사람들이 통을 하나씩 들고 오는 모습이 보였다.  무엇을 잡는지 물어보니 박하지를 잡았는데 처음에는 몇 명 밖에 보이지 않았는데 바닷쪽을 자세히 살펴보니 시커먼 바위 사이로 조그맣게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였다.  

길은 다시 해변 소나무숲을 끼고 이어진다.  

가는 내내 저 멀리 바닷가에 사람들이 통을 하나씩 들고 박하지를 잡는 모습이 자주 보였다.

저 멀리 해수욕장 앞쪽을 보니 하얗게 갈매기들이 모여서 쉬고 있었다.  

이곳을 지나서 우리는 쉼터에 앉아서 물도 마시고 집에서 준비해간 떡을 먹으면서 잠시 쉬었다.  집사람이 처음에는 힘들어 하더니 조금 걷고 나니 어느정도 적응이 되는지 잘 걷는다.

두여전망대의 모습인데 저 앞에 지층이 물결처럼 굽어져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집사람이 걸음이 느려져서 나 혼자 전망대를 갔다오고 집사람은 그냥 직진하도록 했다.

창정교를 지나면서 다시 소나무숲이 이어진다.  

이곳의 소나무숲은 그 규모가 정말 넓어서 한참을 걸어도 계속 소나무숲을 벗어나기 어려울 정도였다.

중간에 트레킹 쉼터가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이미 들어가 있기도 했고 쉴만큼 힘들지도 않아서 그냥 지나간다.

드디어 오늘의 목적지인 백사장항에 도착했다.  12.7Km의 거리를 4시간 8분동안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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