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파랑길

해파랑길 8코스

준형아빠 2025. 2. 25. 10:20

2025년  2월  23일  일요일

 

아침에 숙소에서 나와서 아침식사를 하기 위해 동아다니다가 엄마밥상이라는 곳에서 김치찌게로 아침을 먹었다.  8코스의 출발지를 찾느라 한참 시간을 허비하고 출발지에 도착하지 주차할 자리가 없었다.  한참을 동네를 돌아다니다가 겨우 유로주차장을 발견해서 주차를 하고 시작해본다.

해파랑길 8코스는 염포산에서 일산해변까지의 12.5Km의 구간인데 난이도는 중으로 나온다.  아마도 시작부분부터 산길을 걸어야 하기 때문일 것이다.  오늘은 어제보다도 더 춥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그동안 등산을 해오던 터라 그리 힘들지는 않았지만 춥고 바람이 많이 불었다.  다리가 좋지 않은 집사람은 오늘 코스가 고생이 되었을 것이다.   자주 쉬면서 집사람을 기다리곤 했다.

염포산 정상까지는 거의 1.5Km  정도를 오르막길이다.  

붕정만리 기불탁粟  큰 새는 만리를 계획하고 아무리 배가 고파도 좁쌀을 쪼지 않는다.

염포산은 동네사람들의 많이 찾는 것 같았다.  등산로도 여러군데 갈림길이 있고 길도 좋았다.  운동시설도 잘 되어있었다.  

우리는 울산대교전망대에 있는 카페에서 커피를 사서 똘이 때문에 실내로 들어가지 못하고 카페 앞에서 바다를 바라보면서 마셨다.

조금 더 내려오니 아침에 우리가 들머리로 잘못알고 주차했던 주차장이 보인다.   나는 건망증이 심해서 내 차가 이곳에 주차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집사람에게 우리 차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서 나를 기다리라고 하려고 했다.  

몽수대부터는 계단길이어서 집사람에게 도로를 따라서 오라고 하고 나만 원래의 길로 걷는다.

산을 내려오니 시내길로 길이 이어진다.  나는 집사람이 힘들어 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집사람에게 택시를 타고 우리 차를 회수해서 일산해변으로 오라고 하고 나와 똘이만 길을 걸었다.  한참을 시내길을 걸어가다 보니 방어진항이 나온다.  

방어진항을 지나니 대왕암공원이 나왔는데 이곳까지 집사람이 차를 타고 왔었지만 나는 그냥 똘이를 데리고 돌아가서 일산해변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나 혼자 걸었다.

대왕암공원은 전에 간달프내외와 같이 돌아본 적이 있어서 낯설지 않았다.  역시 오래전 기억 그대로 바다 풍경이 참 멋진 곳이었다.

저 앞 바닷가 바위에는 여지없이 몇 사람들이 낚시를 하고 있다.

나는 예전의 기억을 되살리며 여러곳의 멋진 뷰포인트를 빠짐없이 걸어들어가서 구경을 했다.

조금 가다보니 전에 보지 못했던 출렁다리가 보인다.  걸어보려고 했으나 여기는 출구이고 입구는 저 앞쪽이라고 한다.  할 수 없이 출렁다리를 건너보지 못하고 그냥 돌아선다.

 

총 15Km의 거리를 4시간 40분 동안 걸었다.  차를 타고 구룡포로 가서 가지미조림과 회로 식사를 하고 호미곶온천랜드로 가서 목욕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틀동안 무리를 했는지 집에 돌아와서 집사람이 감기몸살로 고생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