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록

증평 삼보산

준형아빠 2024. 2. 22. 10:13

2021년 4월 25일 일요일

 

 

어제는 상주 갑장산 산행을 했다.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보니 목욕을 하고 싶어졌다.  집사람에게 초정약수 스파텔로 목욕을 가자고 했더니 계절이 좋으니 산에 가자고 한다.  전에 초정약수에 가까운 증평 삼보산이 생각나서 그러면 삼보산을 갔다가 목욕을 하기로 했다.  처음 가보는 산이라 들머리를 찾느라 왔다갔다 하면서 조금 지체되었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절개지 옆에 차를 주차하고 바로 언덕을 올라서 산행을 시작해본다.

계절이 좋은 만큼 산길 옆에는 여러가지 봄꽃들이 우리를 반겨준다.  

잠간 언덕을 올라서니 길이 아주 편해진다.

산벚꽃도 피어있고 신록이 점점 짙어가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다.

이곳에는 둥굴레가 많은지 이제 막 잎을 벌리고 있는 둥굴레 군락을 보았다.

처음 와보는 산인데 아주 내가 딱 좋아하는 스타일의 산이었다.  

저 앞에 신록이 짙어가는 나무들의 색감이 너무 예쁘다.

삼보산 정상에 도착했다.  길이 좋아서 생각같아서는 더 길게 진행하고 싶었는데 초행이라 길도 잘 알지 못하고 언제까지 가서 돌아올지도 몰라서 조금만 더 걷다가 돌아가기로 한다.

길가의 큰 돌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우리 부부 사진도 찍어보았다.

조금 가다가 돌아서려는데 집사람이 고사리를 발견했다.  고사리 주변을 둘러보니 꽤 많은 고사리들이 솟아있었다.  잠간 동안 고사리를 땄는데도 한 웅큼 되었다.  돌아가자고 하니 집사람이 조금만 더 따면 고사리를 넣고 조기매운탕을 끓여주겠다며 조금만 더 따자고 한다. 조금 더 따보니 둘이 합치면 조기매운탕에 충분한 양의 고사리를 땄다.

돌아오는 길에 갈 때 보지못한 각시붓꽃이 보였다.

채 두시간이 되지 않은 시간동안 삼보산을 산책하고 초정약수스파텔에 가서 목욕을 하고 바로 앞에 있는 초계탕 집으로 가서 초계탕과 초계국수를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삼보산은 너무 편하고 좋아서 다음에는 길게 한번 다시 가볼 생각이다.